제독유황 활용, 기능성 농산물 생산현장
                   
배추 불치병, 무사마귀병 제독(除毒) 유황 2회 처리로
배추무사마귀병 방제+기능성 배추생산 가능 

“제독 유황 ‘다~싹’을 2회 살포했을 뿐인데 일반 배추와 비교해서 비타민C는 142%, 당류는 18%, 유리아미노산은 18% 증가하였고 배추의 경도는 윗잎 15cm 부위 기준 25% 이상 더 단단했으며 황(S) 성분은 19%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렇게 제독 유황 처리로 배추무사마귀병 방제는 물론 기능성 농산물 생산까지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어~너무 너무 좋군요.”

강원 태백시 원동 / 유윤섭 ☎ (010) 3373-0387

“인생을 새옹지마(塞翁之馬)에 비유하여 진정 나쁜 일만 계속 이어지지 않고 그 다음 좋은 것이 오고 또 좋은 것에서 나쁜 것으로 돌고 도는 것을…. 그때 한순간이 전부인양 화를 내고 기뻐해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이번 여름배추(쌈배추) 농사를 지어보니, 조금은 알 것 같더군요.” 살을 에는 한기가 몸서리칠 정도로 씨린 태백에서 만난 유용섭 씨가 알듯 모를듯 선문답 같은 얘기를 불쑥 끄집어낸다.
“작년 6월 19~20일 이틀간 배추를 정식하고 7월 8일 첫 예방차원으로 작물보호제를 살포하기 위해 밭으로 갔지요. 한데 배추 겉잎이 대부분 축 쳐져 있지 않겠습니까. 한 번 뿌리를 뽑아보자, 좁쌀같이 생긴 무사마귀들이 더덕더덕 붙어있더군요. 원래 조금씩은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 이렇게 1만 4,850㎡ 밭의 60% 이상이 한꺼번에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몇 년간 배추재배로 임대해준 밭이라서 배추무사마귀병 방제에 소홀한 제 탓이었겠지만 참 난감했지요. 포기해야할 정도로 심각했으니까요.” 잠시 말을 멈추고 같이 동행했던 친환경 농자재 전문 흥농종묘사 석성기 대표를 쳐보다며 언제 찾아갔는지를 확인차 묻고 다시 말문을 연다.
“그래도 농사꾼이 자식같은 배추를 이런저런 조치도 않고 포기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소문을 들어 익히 알았지만 농약으로도 잡기 어려운 배추무사마귀병을 친환경 농자재로 방제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한달음에 삼척시 소재 흥농종묘사 석성기 대표를 찾아갔지요. 아마 그게 7월 28일이었고 곧바로 제독 액상유황(제품명 ‘다~싹’) 처방을 받고 8월 1일 뿌리까지 내려가게끔 충분하게 엽면살포하고 3일 후 충제와 함께 한 번 더 살포했습니다. 그 결과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 역시도 믿기지 않았지만 정상 수확이 가능했다고요. 완벽하진 않았지만 거의 배추무사마귀병이 잡혔다고요. 단 2번의 처리로, 그것도 농약이 아닌 친환경자재로 말입니다.” 그때의 흥분됨을 고스란히 전달되게끔 생생하게 얘기하던 유윤섭 씨가 갑자기 침울해졌다. 그 이유를 묻자 곧바로 답을 한다. “그렇게 애를 먹고 정상 수확하게 된 기쁨도 잠시, 쌈배추 가격이 1포기당 500원도 가지 않으니….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수고 한 게 되어버렸지요.(중략) 한참을 낙담하고 있는데 석성기 대표가 가만히 다가와서는 기능성 배추로 검정 받으면 새로운 판로가 있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 고마웠지요. 한 번 더 힘을 내어 유황뿌린 배추와 일반 배추 성분 검사를 보냈습니다. 그 결과, 예상외로 잘 나왔습니다.” 유윤섭 씨가 앞에서 왜 이번 배추농사를 통해 새옹지마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는 풀렸다. 취재 말미에 한 마디 더 강조하며 마무리한다.
“농사 올해만 짓고 말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땅이 있는 한, 제가 살아있는 한 배추 농사 제대로 지어~ 건강한 기능성 배추로 승부하겠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