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만 생산, 대 굵고 야문 최상급 화왕산미나리

“지하수가 풍부하지 않은 악조건에서 1년에 단 한 번 재배하고 정성껏 토양 관리한 고품질 화왕산미나리 드시러 꼭 한 번 오세~요”

경남 창녕군 고암면 화왕산미나리작목반 / 윤종근 회장 ‧ 하진동 총무 ☎ (010) 9068-3056 ‧ (010) 7294-6544

“화왕산 미나리의 첫 출발은 10년전 13명이 모여 작목반을 만들면서 시작되었죠. 전체 면적이 약 9.9만㎡(3만평)으로 가을 미나리 1/3, 봄 미나리 2/3 정도를 출하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미나리는 머니 머니해도 물이 풍부해야 하는데 지하수 사정이 좋지 않거든요. 200m 이상 관정을 뚫어도 충분한 물량 확보가 어렵습니다. 아주, 물과의 전쟁이지요. 그래서 이곳은 미나리 적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회원들 모두가 일심동체로 협동한 나머지 지금까지 ‘화왕산 미나리’ 브랜드를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2월초순 강추위와 강풍을 동반한 추운 날씨 속에 화왕산미나리작목반을 방문하였더니, 윤종근 회장이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내놓는다. 그리고 첫 마디부터 작목반의 험난했던 과거사에 대해서 얘기를 끄집어낸다.

지하수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1년에 1번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최상의 품질을 자랑

“대개 하우스 한 동이 330~495㎡ 규모인데 관정은 8동에 1개 정도 두고 있지요. 9월초에서 10월초까지 회원들이 단계적으로 씨미나리를 정식하면 11월말부터 가을미나리를 출하시키고 나서 이듬해 2월부터 5월까지 봄미나리 재배를 합니다. 지하수의 물량이 충분하면 한꺼번에 봄미나리를 모두 기를 수 있지만 여의치 않기 때문에…. 가을미나리 하우스부터 물을 대고 수확 후 차례차례로 봄미나리 하우스재배에 지하수를 공급하죠. 그러니까, 다른 지역같이 2번 수확이 불가능합니다. 물이 절대적 부족하죠. 반대로 말하자면 그만큼 품질이 좋을 수밖에 없겠지요. 1년에 오로지 한 번. 미나리만 재배를 하니깐, 그래서 토양관리에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금방 수확한 싱싱한 최상품 미나리의 그 맛을 보라고 윤종근 회장이 권하면서~ 그렇게 중요한 토양관리 및 생산 노하우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아는 하진동 총무에게 다음 인터뷰 요지를 넘긴다.

“농가들은 무엇이든 많이 넣으면 좋은 줄 알죠. 제대로 발효 숙성되지 않은 (축분)퇴비는 도리어 해를 주는데도 말입니다. 특히 미나리는 물만 자주 대고 1~2달 안에 수확하기 때문에 지속성보단 속효성 비료효과가 있는 게 좋아요. 실례로 퇴비를 잔뜩 넣고 로타리를 치면 시꺼먼 물(양분)이 다 빠져버리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하다 보니, 돈은 돈대로 들고 양분은 양분대로 제대로 토양에 공급하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퇴비 등 농자재를 파는 사람 10명이면 10명 모두 다 자기 제품 좋다고 하지, 나쁘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더군요. 제품의 성분 및 품질 역시 비슷비슷한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희 작목반에서는 좋다는 자재가 있으면 무조건 포장시험부터 해보죠. 아주 철저하게 합니다. 최소 4년 이상 사용해보고 나서 13명중 50~70% 이상이 좋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재배에 적용하고 있지요.” 제품은 일단 현장에서 충분한 적용시험을 거친 후 미나리재배에 십분 활용한다고 강조하는 하진동 총무. 첫 인상은 좀 깐깐해보여도 참 보기 드문 과학적 농업인이었다. 요목조목 집어가며 실제 농사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리더들(회장과 총무)을 봤을 땐 화왕산미나리작목반의 생산기술 및 농자재 사용 노하우 등을 단 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취재 말미에 고품질 미나리 생산 노하우를 살짝 공개한다.

참치부산물 풍작 활용, 대 굵고 야물고 색택 좋으며 20% 생산량 증가

“올해 4년을 사용해보고 작목반 단위로 공동구매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100% 순수 참치 부산물만을 발효 추출한 것에다 참깨박 미강유박 골분 등 순수 유기질을 혼합한 ‘풍작 입상(펠렛) 유기질비료’입니다. 10kg 1포를 49.5㎡(15평)과 33㎡(10평)에 각각 뿌려보았더니, 33㎡에 1포 살포한 것이 대도 굵고 야물어졌으며 색택이 좋아져 약 20% 정도 생산량 증가도 가져왔더군요. 로타리칠 때 넣지 않고 물 댄 후 기비로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순수 참치발효로만 제조, 천연 질소-인산-칼리(7-4-4) 및 각종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수확시기도 어느 정도는 앞당겨 주는 것 같아요. 올해같이 추운데도 불구하고 1월중순부터 벌써 출하했으니까 말입니다.(중략) 이렇게 정성껏 토양 관리된 고품질 화왕산미나리 드시러 꼭 한 번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