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업 관련 연구·지도자간의 최신정보 및 발전방향 공유를 목표로 지난달 12일 전국의 유기농관련자들이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유기농연구회와 유기과수협의체 워크숍’을 개최했다.

정부·지자체·농업인 유기농가 발전을 모색

2015 유기농연구회 및 유기과수협의체 워크숍이 지난달 12~13일 양일간 충남 아산 도고글로리에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최신 유기농업 분야의 영농활용 기술을 공유하고 유기과수로 전환한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농업인 등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12일에는 농경연 김창길 박사의 ‘유기농업 기술가치 평가’에 대한 특강과 ‘유기농업자재 관리 제도의 이해’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김창길 박사에 따르면 유기농업 기술개발의 우선순위를 평가해 본 결과 농가들은 퇴·액비 및 유기질비료에 대한 기술연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생물농약, 녹비작물재배, 유황, 난황유, 천연추출물, 유기물 피복 등으로 순으로 연구개발을 필요로 했다. 또한 농가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유기농업기술의 가치는 연간 약 98억원으로 연간 R&D투입 예산인 약 40억원보다 2배 이상의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지자체 유기농연구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전남 농기원 친환경연구소, 경북 농기원 유기농업연구소, 충북 농기원 친환경연구과의 발표가 이어졌으며, 최신 유기농업분야 영농활용기술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특히 농과원에서는 농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기농업 병해충분야 영농활용기술과, 유기농업 토양관리분야 영농활용기술, 그리고 ‘클로렐라’의 농업적 활용기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둘째 날에는 과수별 유기재배 매뉴얼 발간 추진현황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올해 12월 31일 되면 저농약농산물인증제가 전면 폐지되기 때문에 농진청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저농약인증제 폐지 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저농약 인증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유기농 인증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사과, 배, 감귤, 포도 및 단감 등 5대 과종을 대상으로 유기과수전환농가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유기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재배 매뉴얼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유기사과 매뉴얼의 경우 올해 상반기 발간이 예정되고 있지만, 국내 연구자료가 부족하고, 농가 사례 결과에 대한 연속성이 적다는 문제점들이 있어 이에 대한 후속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유기포도와 단감의 경우 상반기 중으로 발간 중이며, 유기 단감은 올해 10월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이상범 부장은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전문지식 및 정보를 공유하고 내재화하여 과수를 비롯한 여러 작물의 유기재배과정에 발생하는 애로 해결을 도모함으로써 농업인들에게 이익이 되는 기틀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