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주)대유 권옥술 대표가 제3대 (사)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신임회장이 선출됐다. 농업은 돈 주고 사올 수 없다는 권옥술 회장으로부터 협회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 친환경농자재시장 현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베트남·중국·뉴질랜드·호주·캐나다 5개국과의 연이은 FTA 체결로 농심이 극도로 위축됨은 물론 농산물가격 연쇄폭락 등 국내외적 여건변화에 따라 농업인의 농산물 생산의욕이 감소되어 친환경농자재 사용회수가 줄었고 저가 농자재 위주 시장이 형성되어 친환경농자재산업도 극도로 침체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친환경농자재 산업은 매년 친환경농업 성장률에 비례해 조금씩 성장해오다가 유기질 및 기능성 제품을 제외하고는 농산물 가격하락, 이상기후, 친환경농산물·자재 농약검출 과장보도 등 부실인증 파동 및 지자체 보조축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농약 비료 등 타 농자재산업과 동조화되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5천억(유기질 제외)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 값 싸고 고 효율 친환경·유기 농자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친환경 농업인들은 유기농업 실천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인 병해충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하고, 유기농 토양관리를 위한 양분공급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효과 좋은 검증된 친환경농자재를 보조지원을 늘려 값싸게 공급해 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서는 고효율 저비용의 친환경농자재를 사용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농산물을 투명하게 생산 공급하므로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의 어렵고 혼탁한 국내 친환경농자재 시장을 벗어나 수출로 친환경농자재 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음. 친환경농자재 수출을 활성화 하려면 국제경쟁력 있는 전용품목 개발이 수반되어야 하므로 정부는 농자재 R&D 지원을 강화,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값도 싼 수출전용 검증 제품이 많이 개발되도록 품질 우수제품 차등지원 방안도 필요합니다.

■ 친환경·유기농자재 현안 제도개선 문제에 대해.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는 농약 등 유해물질 검사 규제 강화로 , 천연추출물 등 원료에서 농약이 검출돼 부적합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어렵사리 생산하고 있습니다.

비싼 원료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 원료비 부담은 점점 더 커지고, 업체 간 과당경쟁 및 과다한 중간 유통마진 때문에 남는 게 없어 현상유지에 급급한 실정 인 바 농자재 유통질서 개선이 시급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유해물질 검사강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1품목 기준미달로 전품목 1년간 공시신청금지 및 비의도적 농약 검출 시에도 등록취소 및 고발 등은 국내외 유사사례가 없는 과다규제라고 판단되므로 단계별 행정처분 기준도입 등은 과다 규제 해소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 친환경·유기농자재산업의 방향에 대해.

품질 불량자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친환경농자재 안전사용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고품질 저비용 친환경자재 개발에 노력해 친환경 실천농업인이 손쉽게 친환경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애로를 해소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도록 당 협회를 비롯한 산업계 자체 정화 노력이 필요합니다.

■ 협회 회원사 및 농업인들에게 인사 말씀.

어려운 농산업 영업 환경하에서도 묵묵히 친환경농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업계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향후 친환경농자재협회 는 회원사의 권익과 애로사항은 물론 수출시장 개척에 앞장서 친환경농자재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농업의 방향도 웰빙시대에 따라 수량증산에서 기능성, 안전성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 새로운 농업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돼야 한다고 봅니다. 공산품과는 다르게 농업(식량)은 국제적인 부족사태가 나면 높은 돈 주고도 사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농업의 소중함은 경제논리로 풀 수 가 없는 애국사업입니다. 포기 할 수 없는 식량자급을 함께 지켜나갑시다.

FTA 및 농산물 가격하락 등 어려운 농업 여건하에서 친환경을 실천하시는 농업인들과 회원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