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발전연구원(원장 정기환)은 지난 5월 10일부터 23일까지 농민회관(수원)에서 필리핀 퀴리노주의 정책관리자와 지역사회 지도자 20명을 초정해서 ‘새마을지도자과정’ 연수를 마쳤다.

한국농촌발전연구원은 코이카(KOICA)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필리핀 ‘퀴리노주 농업종합개발사업(QIADP)’을 수주를 받아 첫 사업을 성공리에 마쳤다.

연구원은 올해 이 사업과 관련해서 세 개 과정의 초청연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진한 ‘새마을지도자과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첫 번째 연수였다.

연구원 정기환 원장은 “퀴리노주는 필리핀 동북부 산악지대의 비교적 낙후지역으로 농업종합개발사업의 필요성이 높아 코이카의 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잇으며 산림농업, 산림초지 개발, 버섯 같은 새로운 소득작목 투입 등 다양한 종합개발 사업의 추진이 요구되고 있어, 한국의 새마을 운동사업의 주민 참여방식의 사업 추진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수사업은 한국농업을 이해시키기 위한 한국농업 소개, 새마을운동 교육, 현장 학습 사례조사, 문화 체험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잇다.

연수생은 퀴리노 주 의원을(Mr. Roldan Ubando) 포함한 지도자급 관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새마을운동에 대한 정신교육과 함께 새마을 발상지 현장방문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산업시찰 코스도 마련했다. 또한 한국농업의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국내의 저명 강사진을 동원한 수준 높은 교육을 추진했으며, 현장 중심의 사례조사를 포함시킴으로써 보고 배우는 학습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교육의 핵심으로 꼽히는 액션플랜 교육을 집중 수행하여, 퀴리노주의 문제점을 발표케 한 다음에 그들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액션플랜을 직접 만들도록 지도함으로써, 귀국 후에 현장에서 곧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감안해서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에 포함된 산업시찰 기회를 활용해서 경주 불국사, 석굴암 등 문화유적지와 수원 화성같은 세계문화유산도 둘러 봤다.

특히, 10년 넘는 장수 프로로 세계적 명성을 가지고 있는 ‘난타’ 공연의 감상 기회를 마련하여 높은 호응을 받았다. 한편, 연수기간 동안에 접한 한국음식에 깊은 관심을 보여, 쌀문화 중심의 음식을을 체험해 한류 음식문화 확산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이번 교육에 이어 하반기에도 필리핀 주지사가 참여하는 ‘특별연수과정’과 실무자급이 참여하는 ‘전문기술자 육성과정’의 초청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니인터뷰 Davie Ted Dolojan(데이비 테드 돌로한)

필리핀 농촌개발 사업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얻었는가?

= 한국에서 배운 새마을 운동 경험을 우리 지역의 바랑가이 지도자들에게 모델로 삼으라고 소개하련다. 또한 우리 대학의 농촌지도 프로그램 담당부서에도 적용토록 권장하겠다.

퀴리노주 농촌개발사업에서 걸림돌이 되는 장벽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아마도 현실에 안주하려는 주민들의 태도라 생각된다. 우리 주민들에게 근면 자주 협동의 한국 새마을 정신을 심어주고 싶다.

이번 연수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 한국에서 가장 좋았던 경험은 가치의 인식, 역사의 현장, 발전된 기술 그리고 음식 체험이었다. 한국에서 새마을 운동의 가치를 알게 된 게 가장 중요했다. 특히, 발달된 첨단기술로 어떤 나라에 못지 않다고 생각된다.

한국 농업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 농업에 대한 지원과 정책이 오늘의 한국농업을 발전시키지 않았나 생각한다. 농업 연구에서 얻어진 새로운 기술이 지도사업을 통해서 농가에게 전파되어 생산성을 증대 시킬 수 있었다고 본다. 농업인의 작은 자투리 땅이라도 유효 적절하게 이용하는 근면성에 놀랐다.

한류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새로운 박물관을 세우는 것은 한국인의 생활에 좋은 효과를 낸다고 본다. 한국인이 성취한 것을 돌아보면서 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될 테니 말이다. 한국의 전통을 후세에 물려주려는 노력에 대단하다. 불교사찰과 역사현장을 보전하는 일에 찬사를 보낸다. 한국 영화가 필리핀 텔레비젼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이번 연수를 끝내고 필리핀에 돌아가서는 지역을 위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 대학의 도 위원을 대상으로 한국의 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을 소개해서 새로운 지역사회 운동을 고취시키고 싶다. 또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도 소개하고 싶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과 손잡고 새마을 정신으로 함께 작은 지역사회 운동을 해 보련다.

필리핀 퀴리노 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 퀴리노 주립대학의 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위원장의 정책 보좌 일도 함께하고 있다. 또한 대학의 특별 기획업무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