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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12 17:01
[KOPIA] 역동 캄보디아 비상! KOPIA센터가 이룬다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1,290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9년부터 해외농업기술개발(Korea Program on International Agricultural, KOPIA)사업을 추진하여,‘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 20개국에 KOPIA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농촌진흥청 KOPIA센터 새마을운동연계 시범마을 조성사업 농업전문가로 캄보디아에서 양계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송기덕 전문가가 현지에서 보고 느낀 것을 전한다

KOPIA 캄보디아 센터에 온지 나흘만에 첫 출장길에 나섰다. 작년 8월 산란계 시범마을로선정된 뜨리어 마을의현황을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KOPIA 센터의 7인승차량을 타고 캄보디아 농업연구개발원(CARDI)을나서 오른쪽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하니 차장 너머로 들이치는 햇살이 무척 따갑다. 동남아 지역은 3
모작이 가능해 어디를 가든 모를 심거나 벼를 수확하는 광경을 흔하게 볼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들판엔 벼는 커녕 아무 것도 심겨진 것 없이황량하고, 앙상한 소들만이 노닐고 있다. 논에 벼가 안 심기고 놀리고 있는지 확인을 해보니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에는 물을 끌어 쓰는데 비용이 너무많이 들어 농업연구기관도 시험포장의 논을 놀리고있는 실정이란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 이전까지하늘바라기 논인 천수답이 많았다. 그 시절엔 식량의 절대 부족으로 굶어죽는 사람도 있어 알곡 한 톨을 더 얻기 위해 천수답에도 기어코 물을 대 농사짓는 억척스러움을 보였다. 만약 캄보디아가 절실할정도로 식량부족을 느끼지 않기에 비가 안 오는 건기에는 논을 놀리는 것이면 행복한 나라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확고한 의지 갖고 ‘유기농’ 사육으로 ‘유정란’ 생산
깔끔한 창고와계사를 갖춘 산란계 시범농장으로 들어서자정지철 선교사와 사육농가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양계지도를 맡고 있는정지철 선교사에게서 뜨리어 마을의 닭 사육현황을 파악하며, 농가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캄보디아에 온지 9년째라는 정지철 선교사 덕분에 캄보디아 농가들과 언어소통에 불편없이 대화를 나눈 후 모두 함께 50여m 떨여져 있는 계사로 향했다. 이 시범농장은 지난해 8월 암탉 180여마리를 입식해 두 곳의 닭장에 나누어 놓아기르며, 유기농 사육으로 유정란을생산하고 있다. 닭의 상태와 행동 등을 자세히 살펴보니 움직임이 그리 활발하지 않아 보인다. 닭을꺼내어 체중을 달아보니 1.3㎏ 밖에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일어서지 못하고 처지는 닭이 눈에 띠었다. 동행한 캄보디아 왕립농대(RUA) 연구원과함께 원인을 찾아보았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쌀겨 등을 이용, 직접 사료를 만들어 주다보니 영양소 급여가 적절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닭들이선호하지 않아 잘 먹지 않기 때문으로 판된되었다.
일반배합사료를 급여하면 사료섭취와 영양소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아 정지철 선교사에게 닭들이원기를 회복할 때까지만 일반배합사료를 구입하여급여해 볼 것을 권유하였다. 그러자 단호한 어조로“그렇게 하면 유기농 계란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유기농 사육을 끌고 나갈 것이다”라고 확고한 의지를 내보인다.캄보디아에서는 유기농으로 생산한 유정란 10개들이가 3달러 이상으로 배합사료를 먹여 생산한 무정란 1.3달러에 비해 2~3개 정도 가격을 높게 받는다. 하지만 유기농 계란을 생산하기가 그리 녹녹치 않다. 유정란 생산을 위해서는 암탉과 수탉을10:1 비율로 적절하게 넣어 자연 교미가 이루어지게 해주어야만 한다. 따라서 수탉 구입비와 사료비가 훨씬 더 들어가고, 직접 사료를 만들 경우 적절한 영양소 급여비율을 맞추는데 상당한 수준이 요구된다. 우리와 협업으로 양계시범농가 기술지도에 나서는 캄보디아 왕립농대 연구원에게 닭을 해부하여 정확한 원인을 밝혀줄 것을 요청하니 흔쾌히 걷지 못하고 처져있는 닭을 마대에 담아 넣었
다. 정확히 나흘 후 왕립농대에서 부검결과를 보내왔다. 영양 불균형으로 체중이 줄고, 칼슘 부족과간 기능 이상을 보이며, 입안에 상처도 있다고 한다. 적정 영양소의 배합과 함께 비타민제 급여도필요한 실정임을 알리며, 빠른 시일 내에 적정 영양소 배합비율 자료를 보내주겠다고 한다. 즉시 정지철 선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결과를 알려준 후 자세한 내용을 메일로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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