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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07 15:14
[수입열대과일] 수입열대과일이 몰려오고 있다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1,905  

수입열대과일의 소비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열대과일을 재배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재배기술 지도 및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되지 않으면 재배농가들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수입열대과일 현황과 국내 재배의 문제점을 조명해본다.

 

자료출처: KREI 현안분석 제9호

 

1. 열대과일 수입현황

과일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열대과일 수입량이 기타과일(오렌지, 포도, 키위, 체리 등 포함)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0~2015년 기간 열대과일 수입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5.8%로 기타과일(4.8%)보다 약 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5년 전체 과일 수입액은 11.2억 달러이고, 그 중 열대과일 수입액은 49억 달러로 43.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바나나와 파인애플은 2000년대 들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바나나 수입량은 36.3만 톤으로 2000년 대비 97.3%나 증가했다. 최근 주요 수출국인 필리핀의 작황부진으로 파인애플 수입 증가세가 다소 정체되었지만, 같은 기간 수입량은 2.2만 톤에서 6.8만톤으로 2.1배 증가했다. 수입개방과 해외 방문 기회가 확대되면서 열대과일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생과일 중심의 소비에서 주스, 과일빙수, 아이스크림 등의 가공품으로 소비패턴이 다양화되면서 자몽, 망고 등의 수입량이 급증하였다. 특히 망고는 2012년 이래 수입 급증세가 이어져 2015년 1.3만 톤으로 수입량이 3.7배나 증가했다.

전체 과일수입은 3~5월 집중되지만 열대과일 수입량은 연중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기후의 특성상 연중 생산이 가능한 열대과일은 매월 약 3만~4.5만 톤이 꾸준히 수입되고 있다. 4~5월 수입량 비중은 월별 약 10%로 상대적으로 높으며, 그 외에는 대체로 7~9%를 유지한다. 이에 반해 기타 과일의 경우 3~4월에 수입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열대과일이 연중 고르게 수입되면서 국산 과일·과채를 대처하는 등 국내 관련 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수입과일과 국산 과일 간의 소비경합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에서 바나나가 봄, 여름과 가을에 각각 수박, 포도와 사과를 대체하고, 겨울에는 배와 단감을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과일의 경우 1~4월에 집중 출하되는 국산 딸기 등의 제철 과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열대과일 품목별 수입시기를 살펴보면, 수입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바나나와 파인애플의 수입이 4~5월 다소 집중되어 열대과일 전체 수입량을 좌우한다. 자몽의 경우 1, 4, 7, 12월 수입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망고는 3~7월, 망고스틴은 5~7월, 두리안과 파파야는 5~8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나라 열대과일 수입대상국은 지리적으로 근접한 동남아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품목별로도 특정 국가에 특화되어 있다. 세계 열대과일 주요 수출국이 대부분 동남아, 중남미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열대과일 수입대상국은 대부분 지리적으로 근접한 동남아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2015년 수입액 기준, 전체 열대과일 중 79.7%가 ASEAN 회원국에서 수입되었고, 그 외 북미와 중남미에서 각각 8.6%와 6.8%가 수입됐다.

열대과일 품목별 수입대상국이 특화되어 특정 국가로부터의 수입액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입 열대과일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나나와 파인애플 수출국인 필리핀의 비중은 73.5%로 가장 높았고 그 외 미국, 태국, 과테말라, 대만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각 8.6%, 5.6%, 3.3%, 2.1%, 1.6%가 수입되었다. 필리핀은 바나나(90.5%), 파인애플(95.9%), 파파야(96.1%), 미국은 자몽(63.0%), 아보카도(62.3%), 태국은 망고(49.7%), 망고스틴(100%), 두리안(100%)의 주요 수입대상국이다.

 

2. 향후 수입 전망

열대과일 주요 수출국은 우리나라와 FTA를 이미 체결했거나 향후 FTA협상 대상국이다. 중국, 인도, 미국, 페루와 ASEAN 회원국(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EU회원국(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은 모두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했다. 에콰도르, 멕시코, 과테말라,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은 신규 FTA 추진 대상국가이다.

열대과일 주요 수출국 중 향후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할 대상국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만큼, FTA 체결 후 관세율 인하로 열대과일 수입선이 다변화될 가능성이 크다. ASEAN 회원국을 포함한 기타 FTA 체결국의 경우 열대과일을 민간품목으로 분류해 관세율 인하폭이 아직까지 작거나 양허대상에서 제외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규 FTA 협상 결과 열대과일이 양대상에서 제외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규 FTA 협상 결과 열대과일이 양허대상에 포함될 경우 국내 열대과일 시장에서 기존 수출국과 경합할 여지가 있다. 단 ASEAN 회원국과 기타 아시아 국가들이 지리적 접근성으로 이미 선점한 우리나라 열대과일 시장의 점유율을 빼앗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 한·ASEAN, 한·베트남 FTA이행으로 주요 열대과일 관세율 인하

2016년 발효 10년차를 맞는 한·ASEAN FTA, 최근 발효된 한·베트남, 한·중 FTA 이행으로 주요 열대과일의 기준관세율이 인하됐다. ASEAN산 용과, 망고, 망고스틴, 두리안, 파파야의 준관세율은 20% 씩 인하됐다. 수입 비중이 가장 큰 바나나와 파인애플은 한·아세안 FTA의 양허대상에서 제외되어 모두 30%의 기준 관세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산 바나나, 파인애플, 용과, 망고스틴 등이 한·베트남 FTA의 양허대상에 포함됨으로써 향후 10년간 기준 관세율이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 한·ASEAN FTA 이행이 병행됨으로써 베트남산 용과, 망고, 망고스틴 등의 기준 관세율도 20% 인하 혜탹을 받게 된다.

또한 한·중 FTA이행으로 주요 열대과일의 기준 관세율이 15년 혹은 2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 중국산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망고스틴, 구아바, 두리안, 파파야는 15년간, 아보카도는 20년간 단계적으로 인하된다.

미국과 자몽과 용과의 기준관세율도 각가 5년, 10년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 그 중 미국산 자몽은 기준관세율이 철폐되어 이미 무관세로 수입이 되고 있다. 람부탄, 리치 등이 포함된 냉동과일의 수입대상국 대부분이 FTA 체결국으로 기준관세율이 5~2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므로 냉동열매과일 수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 국내 열대과일 전망. 안전성과 신선도에 타킷 맞춰야

1985년 바나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배되기 시작했고, 1990년에는 재배면적이 440.2ha까지 확대되어 생산량도 21,770톤에 달했다. 그러나 1990년대 초 WTO 가입 및 UR 협상 타결에 따른 수입자유화로 바나나 수입이 증가해 거의 모든 바나나 재배농가가 폐원했다. 1970년부터 국내에서 파인애플이 재배되기 시작했고, 이후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1990년에는 226.1ha에 달했으며, 같은해 생산량은 8,691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파인애플도 바나나와 같은 영향을 받으면서 거의 폐원하고, 그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과일에 대한 수요 증가, 기후온난화에 대비한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 및 일부 지자체의 특화·고소득작목 육성사업 추진 등으로 최근 열대과일 재배면적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2015년 열대과일 재배면적과 농가수는 전년 대비 각각 83.7%, 51.7% 증가했다. 그 중 망고, 패션프루트, 구아바의 재배면적과 농가수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열대과일 재배농가의 분포를 살펴보면 재배농가 중 33.3%가 제주에 분포하고,그 다음 경북, 경남, 전남의 열대과일 재배농가 비중은 각각 20.8%, 15.2%, 14.8%이다.

소비자의 요구로 인해 열대과일을 재배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지만 재배 시 대규모 시설투자비용과 유지·관리비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일부 지역과 품목을 제외하고 겨울철 냉해방지를 위해 가온시설이 필수적이며, 이에 따른 난방비 부담이 매우 크다. 또한 열대과일 재배기술 연구 및 보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농가 대부분은 자체 연구나 타 농가로부터 기술전수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뿐만 아니라 개별품목의 총생산량이 적어 합리적 수준의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거래시장도 부재하다. 물론 계통출하, 계약재배, 방문구매, 인터넷판매, 전화구매 등 다양한 형태의 유통채널이 존재하나 거래량이 적어 농가나 구매자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설정하고 있다.

관세율 인하 등으로 열대과일 수입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국내 열대과일 재배농가는 가격 경쟁력보다는 안전성, 신선도 등 품질을 제고해 수입 열대과일과 차별화하는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