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프로젝트 중 최고품질 과채(수박·참외·멜론) 시범사업이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달 23일 첫 현장컨설팅을 수박품목으로 선정, 경남 의령에서 실시한 것. 농진청, 농업기술센터, 시범농가 등 총 4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현장컨설팅의 중요 쟁점은 역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당도 12°Bx를 어떻게 올리느냐’였다.

전국 최고품질 수박 생산위한 첫 현장컨설팅 개최
지난달 23일 경남 의령에서 최고품질 과채 시범사업의 본격적인 스타트를 알리는 첫 현장컨설팅이 개최됐다.
최고품질 수박 생산을 위한 농업인과 농촌진흥기관의 공감대 형성 및 제고, 3개 지역단지의 실증된 우수재배기술의 상호교류, 최고의 수박을 만들 수 있다는 자긍심 고취를 위해 진행된 이번 현장컨설팅은 농진청, 고창·음성·의령농업기술센터, 3개 단지 시범농가 등 총 40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의령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정권용 의령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최고품질 과채 시범사업의 첫 현장컨설팅을 수박품목으로 의령에서 실시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라며, “최고품질 수박을 생산하게 될 고창·음성·의령 3개 단지가 합심해 전국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수박을 생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농진청, 최고품질 과채 생산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이어 농진청 김봉환 지도관의 진행으로 최고품질 수박에 대한 생산시범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김봉환 지도관은 “FTA·DDA의 체결로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신선농산물의 환경이 변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품질의 차별화가 없다면 저가의 수입농산물과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라며, “최고품질 과채 시범사업은 지금까지 성공적인 정착을 이뤄낸 탑라이스·탑프루트의 유래를 볼 때 분명 고품질 과채류 유통시장을 선점하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탑과채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김 지도관은 “올해 탑과채 생산목표를 전체 생산량의 20%로 설정했으며, 향후 사업이 종료되는 2015년까지 50%의 생산목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합심하자”라며, “최고품질 수박의 품질기준은 당도 12°Bx이상, 안전성 GAP 기준 부합 등 최고품질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농진청은 토양검정에 의한 적정시비로 당도향상 등 품질향상, 품종특성을 고려한 종자선택으로 품질의 균일화, 착과관리, 시비관리, 연작장해 예방, 적정 온습도 관리를 위한 핵심투입기술을 지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진청 차장을 단장으로 삼은 기술지원단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기술지원단은 자문위원단 품질향상팀, 유통·홍보팀 이상 2팀 13명, 기술지원단 총괄팀, 수박·멜론·참외기술지원팀 이상 4팀 19명으로 구성되며, 간사는 원예특작과장이 맡는다.



▲[사진] 이날 현장평가회에서 주요 쟁점은 ‘어떻게 당도를 12°Bx로 올릴 것인가’였다. 원예특작과학원 조일환 박사는 “수분스트레스와 볏짚, 골과 두둑을 정확하게 관리한다면 저비용으로 당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며, 단지별 환경 특징에 맞는 현장컨설팅을 진행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당도 12°Bx를 위해 수분스트레스 최대한 활용
이어 3개 시범단지의 현장기술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날 각 단지에서 참여한 관계자들은 다른 단지의 우수사례를 조금이라도 더 숙지하기 위해 집중력을 가지고 발표를 경청했다. 이후 3개 단지의 현장기술 사례를 종합해 원예특작과학원 조일환 박사가 당도를 높이는 방법을 지도했다. 조 박사는 “수박의 경우 고가의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당도를 높이는 최선책은 수분스트레스밖에 없으며, 영양제 대부분은 작물의 수분스트레스를 유지시키게 하는 원리이다”라면서, “또한 골을 30cm이상 깊이 파고 두둑은 25cm이상 올려야 하며, 볏짚은 200kg/990㎡(300평)을 깔아주는 것도 당도향상에 큰 도움이 될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박사는 “3개 단지는 토양, 기후, 일교차, 광량 등 모든 조건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에 알맞은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기술지원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www.rda.go.kr
차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