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농촌진흥사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공한한 박동수 연구사, 김태우 지도사, 이윤현 농업인 3명이 농촌진흥청 사상 최초로 ‘녹색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첫 헌정 대상자 3인방에 박동수·김태우·이윤현 씨 선정
지난달 22일 농촌진흥청은 연구, 기술지도, 농산물생산부문에서 그간의 업적을 평가, ‘녹색명예의 전당’에 최고연구원, 최고지도사, 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된 3명을 헌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아울러 이번 헌정식이 진행된 ‘녹색명예의 전당’은 농촌진흥공무원과 농업인의 명예와 자부심을 드높이고, 헌신적인 노력에 대한 예우를 통해 근무의욕을 고취시켜 일할 맛 나는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것이다. 따라서 최고연구원으로 선정된 농진청 식과원 박동수 연구사, 최고지도사로 선정된 경주시농업기술센터 김태우 지도사, 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된 경기 화성 이윤현 농업인은 최초 헌정자로의 영예를 거머쥐게 됐다.
앞으로 농진청은 ‘녹색명예의 전당’에 최고연구원은 두뇌를 상징하는 얼굴, 최고지도사는 열심히 뛰어다닌 발, 농업기술명인은 애정어린 손길로 농업에 임하는 손을 동판형태로 만들어 주요공적과 함께 농진청 농업과학원 1층에 영구 전시할 계획이다.
이날 김재수 농진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농촌진흥사업의 명예를 높인 직원과 농업인의 발자취가 이곳 명예의 전당에 길이 남아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녹색명예의 전당이 뒤이을 후배들 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뜻 깊은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엄정하고 공정한 선정으로 공신력 높여
이번 헌정자들은 선정과정에 있어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높은 공신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고연구원의 경우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연구원 7명을 포함해 총 25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성과검증, 온라인심사, 공개발표를 거쳐 최종 선발했다. 최고지도사는 2009년 ‘한국농촌지도대상’ 대상 수상자로 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추천받은 지도사 15명에 대해 서류심사, 현장조사, 사례발표 등의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마지막으로 농업기술명인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분야별 신청을 받아 접수된 45명에 대해 1차 시군단위 현지실태조사, 2차 도단위 서류심사, 3차 중앙단위 서류심사, 현장심사, 공개발표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벼 유전자 기능 연구분야의 획기적인 성과 - 박동수 연구사 
1969년생인 박동수 농학박사는 벼 유전자 기능분석용 Ds 삽입돌연변이 대량육성 및 국가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며, 2009년 국가과학기술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제초제 저항성 직파적응벼 ‘밀양204호’ 등 형질전환벼 7종 개발, GABA 등 건강기능성물질 고함유 Non-GM ‘흑찰 거대배’ 벼 세계최초 육성 등 기능이 분석된 유용유전자 및 변이체를 이용한 신형질 벼 개발을 이뤄냈다. 박 연구사의 이 같은 성과는 국외 로열티 대응 유용유전자 지적재산관 확보로 관련산업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차세대 신 기능성 작물개발로 농업의 신 성장동력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천년한우’ 브랜드 육성, 맞춤형 축산기술 지도 - 김태우 지도사
1970년생 축산기술사인 김태우 지도사는 국내 최초 한우 HACCP인증 기술지도를 실시했으며, 2008년 경북한우경진대회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경주천년한우’ 브랜드를 육성했다.
아울러 한우 자가 인공수정단지 8개소 육성, 한우 암소 D/B 구축( 암소 핵군 6,000두), 2008 경북 한우경진대회 송아지부문 ‘우수상’ 수상 등 한우 개량사업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새기술 질승시험 및 공동연구(중앙기관 연계 등) 8건을 수행했다.

최고품질 명품배 생산 - 이윤현 농업인
1947년생인 이윤현 농업인은 4-H활동, 농업기술센터 교육이수를 통한 최고농업기술을 25년 이상 습득했으며, 40년간 배 재배와 끊임없는 연구로 열 감지 환기자동화시스템(2001 특허), 개구부에 필터를 장착한 과일 보호봉투의 제조장치(2002 특허), 과실 재배용 봉지(2003 특허) 등을 개발했다. 또한 배즙, 배즙고추장, 배스낵, 배깍두기 등 배를 이용한 가공식품의 개발 및 특허를 취득했으며, 배수출협의회를 구성해 대만 등 4개국 연 342톤(4억 원 수출)로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현재 한국농수산대학 과수분야 현장교수를 역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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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