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근 고려삼 명맥을 잇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김포파주인삼농협(조합장 조재열)’은 코로나19 펜데믹(pandemic)이후 대응에 분주하고 있다. 면역력 증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해 인삼, 홍삼제품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각 연령층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홍삼제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인삼산업은 인삼, 홍삼을 활용한 건강식품, 화장품 등 일부 제한된 사업에만 중점 되어 있어 사업의 범위를 확장시키려면 새로운 신사업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 김경호 기자 |

인삼산업의 맥을 잇는 전문가로서 조합장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연한 기회에 전매청 주재지도사 모집 기사를 보고 응시하게 되어 1978년 전매청 인삼경작 주재지도사 1기로 임명되면서 인삼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인삼경작조합 시절부터 2000년 농·축·인삼협 통합되기까지 인삼 농가들과 함께 고려인삼의 명맥을 잇고 더 좋은 인삼을 재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파주인삼을 정통 ‘고려삼(개성인삼)’이라는 하는데

조선시대 주세붕 선생이 황해도 관찰사로 부임(1551년)하면서 인삼 재배법을 파주장단일대에 보급해 개성인삼의 주산지가 형성되었습니다. 파주개성인삼은 개성을 중심으로 8개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어 왔으며 이중 대부분은 북한 쪽에 위치하고 있고, 한국에서 유일하게 파주시 장단면 일대가 개성인삼의 주재배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파주개성인삼의 주재배지인 장단이 개성인근에 위치해 옛날 개성상인들이 가져다 팔면서 개성인삼으로 불려 왔습니다. 파주개성인삼은 민통선 내 장단면과 진동면 및 파주 적성 감악산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이곳은 우수한 토양과 기후조건 등으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이 지역에서 재배된 6년근 인삼은 타지역의 인삼보다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하며 사포닌 함량이 10% 이상 높고 잔뿌리가 많을 뿐 만 아니라 인삼향이 강한 특징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조합의 고유브랜드인 ‘천년송삼’과 다양한 홍삼제품에 대해

송삼(松蔘)은 개성에서 나는 인삼이란 뜻이며천년송삼의 브랜드 마크(BI)는 김포파주인삼농협의 독자적인 정체성 구축 및 세계 인삼시장을 선도해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과 의지를 형상화 한 것입니다. 저희 농협은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약 45개종의 홍삼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6년근 김포인삼과 김포금쌀의 풍미를 담아 개발한 인삼쌀맥주 ‘에너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린이, 청소년, 여성들도 쉽게 찾는 상품들을 개발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삼 수출 전망에 따른 견해는

우리 고려인삼은 중국산 인삼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인삼을 생산해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가격보다는 안전한 농산물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인삼농가들도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 등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흡한 내부적인 조건들을 우선 갖추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인삼은 특산물이기 때문에 수출을 위해서라도 ‘보건식품’등록을 우선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인삼농협 가공공장을 통합해서 제품의 일률적인 품질균일로 선진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봅니다.

인삼음료 학교 급식에 공급에 대해

지난해부터 꾸러미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학교급식이 시작돼 김포시를 중심으로 관내 중·고·특수학교에 홍삼제품을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엘리트 K’는 홍삼추출액을 주성분으로 하여 면역력 향상, 총명탕에 쓰이는 약재 원료와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과 칼슘 등을 첨가하여 건강을 물론 학생들의 학습 능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포파주인삼’을 사랑해주시는 소비자와 조합원들에게 한 말씀.

저희농협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수삼 및 홍삼제품 생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쿠팡, 마켓컬리 등이 당일배송(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인삼산업은 현재 직파삼의 면적이 늘고 이식삼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어 고려인삼의 우수성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체형이 우수하고 홍삼원료로 활용하기 적합한 이식삼을 지키기 위한 지원과 지도가 더욱 확대되어야 합니다. 또한 인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수요와 공급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인삼경작신고 의무화가 추진돼야 합니다. 이처럼, 인삼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우리 고려인삼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