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민산초 박준용 대표, 정유기와송의 정유기 대표

산 깊고, 물 깊은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일반 국도에서 차를 주차시키고, 내봉동길을 따라 산 언덕을 700m 가량 오르면 유기농 산초 농장 ‘화전민산초’가 나타난다. 이곳 대표는 박준용 유기농가다. 처음

만나 손인사를 나눴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인상이어서 궁금증을 가지게 만든다. 건네준 커피를 마시면서

산천어축제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 화천에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명물이 있다면 귀농한 유기농부들로 구성된 ‘화천유기농부들’이다. 화천유기농부들은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임상현)의 성공적인 유기인증 강소농 육성 정책에 힘입어 특화작물 재배로 안정적 소득을 일구고 있다.

김경윤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 힐링 귀농 알려

산 깊고, 물 깊은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일반 국도에서 차를 주차시키고, 내봉동길을 따라 산 언덕을 700m 가량 오르면 유기농 산초 농장 ‘화전민산초’가 나타난다. 이곳 대표는 박준용 유기농가다. 처음 만나 손인사를 나눴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인상이어서 궁금증을 가지게 만든다. 건네준 커피를 마시면서 초면의 인사를 나눈 후에 그 궁금증이 풀렸다. 귀농 전 은행권에서 일하던 박 대표는 화천에서 유기농 산초를 재배하면서 심신의 힐링과 경제적 안정을 일궜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 7월 MBN의 인기 방송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하면서 바쁜 도시민들에게 초야에 생활하는 유기농 농부의 여유와 힐링을 전했다.

차별화만이 살길이다. 19년 ‘전국강소농경진대회’ 최우수상

박준용 대표의 유기농 산초농장에는 약 6,000편의 면적에 1,600주의 산초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세포활성화, 아토피 피부염 완화 및 방지, 치통, 그리고 비염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산초. 박 대표는 이런 산초를 재배하면서 더욱 특화 시키기 위해 유기농의 길을 선택했다. 전국적으로도 유기농으로 산초를 재배하는 농가는 매우 드물다. 유기농 산초 재배의 길은 험난했다. 따로 매뉴얼이 장만되어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전국 강소농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 대표는 강원도농업기술원의 기술이전과 초생재배, 해양심층수 농법 등의 현장에 맞는 유기농 기술로 성공적인 산초재배를 이뤄냈다. 비료는 커피박을 활용하고 있으며, 은행열매 추출액으로 농자재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방제하고 있다.

바르게 키운 유기농, ‘정유기와송’

또 다른 화제의 화천유기농부는 정유기 ‘정유기와송’ 대표다. 농장 이름에서부터 직접 본인의 이름을 걸고 정직한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제초제, 성장촉진제 등의 화학농법을 사용하지 않고, 유용미생물, 자닮유황 등을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직접 재배한 와송만을 사용한다. 안토시아닌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은 자색 와송을 재배해 자연 미생물과 유익균을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자연발효 숙성시켜 유기농 식초를 생산한다.

“식사 전에 소주잔 반 잔 정도 (30㎖) 원액으로 드시면 특히 좋습니다. 기호에 따라 물에 타도 좋고 요리에 양념으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정유기 대표의 유기농 와송식초에 대한 설명이다. 귀농 전 정 대표는 육군 대령을 역임한 엘리트 장교였다. 고향이 진주이지만, 화천에서 군생활을 한 정 대표는 화천의 수려한 풍경과 천혜의 유기농 재배 환경에 반해 이곳으로 귀농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