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대표 특산물로 조선 시대 임금님에게 진상되고, 콩 장려품종으로도 뽑힌 장단콩은 특히나 맛과 영양이 뛰어나 국내 대표 콩으로도 유명하다. 이 장단콩의 명성을 이어가는 장단콩청정식품 이완배 대표를 만났다.

엄정식 기자

파주 3대 특산물, ‘장단삼백’

파주를 대표하는 작물들로 흔히 장단삼백으로 불리는 쌀, 인삼 그리고 장단콩은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품질이 일품인 작물이다. 특히 파주시 장단 지역의 ‘장단콩’은 국내 최초의 콩 장려 품종이다. 이러한 콩의 명성을 살리기 위해 두 발 벗고 나선 이가 바로 이완배 대표다.

“30년 전만해도 현대인들에게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습니다. 장단콩을 알리기 위해 축제를 개최했고, 그 결과 국내 농산물축제를 대표하는 파주장단콩축제가 되어 올해로 26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지금의 축제가 있기까지 장단콩의 명성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달려왔습니다. 저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의 노력이 모였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고품질 식품

2만평으로 시작했던 이 대표는 현재 8만평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장단콩을 재배하고 있다. 또한 이 대표는 단순히 콩을 생산하는 1차 산업에서벗어나 가공, 서비스의 6차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시켰다. 판로를 걱정하며 장을 담그던 것이 발판이 됐다. 또한 장단콩청정식품의 제품은 전통방식으로 생산되는데 그 비법은 바로 전통 항아리이다.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원재료에 황토방에서 전통 항아리를 이용해 만들어진 장의 품질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된장, 청국장, 간장, 고추장 등 장단콩을 이용해 장을 담그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자란 콩은 장단콩은 다른 지역 콩보다 알이 굵고 윤기가 납니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장단콩은 다른 콩에 비해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함량과 심장병, 고혈압에 좋은 이소플라본의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장단콩으로 만든 장은 그 자체로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예로부터 품질 좋기로 소문난 ‘장단삼백’, 그리고 장단콩. 국내 최고의 농산물축제로 거듭난 장단콩의 행보가 기대된다

제26회 파주장단콩축제, 3일간 20억 8,000만원 판매 성과

파주시(시장 김경일)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임진각에서 열린 ‘제26회 파주장단콩축제’에서 20억 8,000만원의 판매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는 ‘웰빙명품 파주 장단콩’라는 주제로 장단콩축제를 개최했으며, 축제를 위해 뛰어난 품질의 장단콩을 준비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장단콩 73.8톤, 8억 8,000만원과 기타 농산물을 포함한 전문음식점 12억원 등 총 20억 8,000만원의 수익이 창출됐다. 축제 첫날부터 파주장단콩을 사려는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졌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축제장을 가득 메웠다. 축제장에는 장단콩 판매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단콩요리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장터와 버블쇼, 마술쇼, 수산물 전시관 등 즐길 거리가 마련됐으며, 이 밖에 전통민속공연, 주민자치 공연, 화합과 번영의 한마당 등 각종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올해 행사는 기상 악화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성황리에 진행돼, 경기 침체로 부진을 겪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민과 농어촌 주민 간 교류하는 화합의 장으로 막을 내렸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장단콩축제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한 파주지역 농업인들이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행사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파주장단콩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대표행사”라며, “청정자연에서 뿌리내린 파주장단콩이 최고의 품질과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