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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04 10:10
[신간] 작고 강한 농업 - 도시인이 모르는 농업, 농민이 모르는 농업을 보여주다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450  

 

저자 : 히사마쓰 다쓰오(久松達央: 1970년생, 이바라키현 출신)

옮긴이 : 고재운

출판사 : 눌와, 판매가 : 13,000원.

 

발문 : 답답하고 자연과 격리된 도시생활과는 다른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20~30대의 젊은이들의 일부가 귀농을 택하고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일종의 귀농 붐이라 볼 수 있다. 고령화로 신음하는 농가의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농촌에 적(籍)을 둔 사람들은 안다. 제대로 준비하고 내려온 귀농인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일본의 청년 영농인 히사마쓰 다쓰오(70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47세)의 ‘작고강한농업’은 철없는 이십대 중반의 대기업 사원이 농업에 입문하는 과정에서부터, 40대 중반의 전업 영농인이되기 까지 농촌현장에서 버티어 살아온 과정을 다룬다. 일종의 ‘농업입문 자서전’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의 농업입문서와 다르게 이 책은 저자의 내면적 성찰이 깊게 베어 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일종의 자서전적이 요소가 강하다고 평할 수 있는 이유다. 도시에서 자라 육체노동과는 거리가 먼 일상을 살았기 때문에 농사일에 서툴고, 자기를 어떻게 농촌현장에 최적화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저자의 고민은 동감을 불러일으킨다. ‘자유롭되 가난하지 않은 농업을 하고 싶다’, ‘스스로 자신의 시급을 정한다’ 등의 저자의 농업철학은 밥벌이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농촌 삶의 일부를 반영해 준다. 일본이 물이 많은 몬순지대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농업용수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치거나, 안이한 마음가짐으로 농업을 답습하는 영농후계자들의 모습에 대한 저자의 구박(?)은 일본농촌의 민낯을 드러내면서도 우리에게도 교훈을 주기 충분하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일까? 세계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가 제시한 ‘감동의 농업을 추구하자’라는 구호는 해결책이라기 보단 자기만족에 한정된 영농법에 가깝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문제의식, 친환경농업에 대한 도전과 희망, 그리고 책 곳곳에 보여 지는 일본농가(삼대가 함께하는 행복한 모습들의)의 사진들은 일본농업이 가진 건강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귀농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귀농관련 업무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