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 고추에서 효과적인 해충방제를 위해 해충 발생예찰과 천적의 방사, 천적 정착의 세심한 관찰이 필수적이다. 해충방제를 위한 천적은 크게 기생성 천적과 포식성 천적으로 나누어지며 해충종과 이들의 발생정도에 따라 적절한 천적을 이용해야 한다.

7. 유기농 고추 재배 실천 기술
2. 난황유 혼합제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
난황유란 식용유를 계란노른자로 유화시킨 유기농 작물보호자재로 거의 모든 작물의 병해충 예방목적으로 활용하며 고추에 발생하는 흰가루병, 탄저병, 가루이, 진딧물, 총채벌레 등에 대한 방제효과가 있다.

1)만드는 방법
소량의 물에 계란 노른자를 넣고 2~3분간 믹서기로 간다. 계란 노른자 물에 식용유를 첨가해 다시 믹서기로 3~5분간 혼합한 후 만들어진 난황유를 물에 희석해 작물에 골고루 묻도록 흠뻑 살포한다.

2)사용방법
예방적 살포는 10~14일 간격, 병·해충 발생 후 치료를 위해서는 5~7일 간격으로 살포한다. 잎의 앞·뒷면에 골고루 묻도록 충분한 양을 살포해야 한다. 난황유는 직접적으로 병해충을 살균·살충하기도 하지만 작물 표면에 피막을 형성하여 병원균이나 해충의 침입을 막아주므로 너무 자주 살포하거나 농도가 높으면 작물 생육이 억제될 수 있다. 고추에서 진딧물 방제를 위해서는 0.5%로 진하게 처리하도록 하며, 탄저병 억제를 위해서는 장마전부터 약 5~7일 간격으로 꾸준히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난황유의 병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황이나 쿠퍼수화제를 첨가하면 병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고 님오일과 식물추출물을 첨가하면 해충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난황유 사용시 주의사항>
5℃이하 저온과 35℃이상 고온에서 약해를 나타낼 수 있다. 저온 다습 시에는 기름방울이 마르지 않고 결빙되어 약해증상을 나타낼 수 있고, 고온 건조 시에는 기름방울에 의한 작물의 수분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작물의 종류, 생육시기, 재배형태 등에 따라 난황유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다. 영양제나 농약과 혼용 시 효과가 낮아지거나 약해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소규모 시용 후 사용이 필요하다.



3. 요구르트 발효 액비를 이용한 양분관리
장기성 작물인 고추는 유기농 재배시 생육후기 양분부족으로 관행농법에 비해 기대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한다. 요구르트와 유박을 발효시켜 고추 생육후기 양분공급제로 이용할 경우, 고추의 후기 생육 증진 및 고추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1)활용방법
유채박(질소 4.9%, 6kg)과 요구르트(3.9ℓ)를 물 300ℓ에 혼합해 2주간 상온에서 발효시킨 후 고추 정식 2개월 후부터 2주 간격으로 990㎡에 토양 관주한다.

2)처리효과
고추과실 증수(토양관주(24.8톤/ha)>유기농관행(19.7톤/ha))되며, 간단한 액비 제조 및 사용법으로 자재구입 비용 및 노동력이 절감된다.
관행의 경우 ha당 1,000여 만원의 자재구입비가 요구르트 액비를 사용했을 경우 91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부패 방지 및 발효촉진을 위해 액비를 휘저어 주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4. 천적을 이용한 해충방제

1)천적 이용법
지중해이리응애는 총채벌레와 가루이가 동시에 발생할 때, 미끌애꽃노린재는 총채벌레만 발생할 때 효과적이다. 진딧물 방제를 위해 고추 정식 후 뱅커플랜트를 투입하고, 복숭아 혹진딧물과 목화진딧물이 발생할 때 콜레마니 진디벌을, 수염진딧물류가 발생할 때 어비진디벌 또는 진디혹파리를 발생지점에 집중 방사한다.
지중해이리응애는 가루이 두종의 방제에 효과적이나 온실가루이좀벌은 온실가루이 방제에, 황온좀벌은 담배가루이 방제에 적합하여, 천적 사용하기 전에 가루이 종을 확인해야 한다.
나방류 방제에 쌀좀알벌이 이용가능하나, 천적의 수명이 짧고 나방의 알만 공격해 천적을 방사시기에 영향을 받으므로 사용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시설하우스 재배 고추에 진딧물이 12.3~11.2마리/3엽 발생시 무당벌레 50마리(암:25, 수:25)를 투입해 2~3주 후 1.8~1.1마리/3엽으로 밀도를 억제시킬 수 있었다. 담배나방 피해과율이 2.3%일 때 쌀좀알벌을 2회 방사해 담배나방의 피해를 현저하게 감소시켰다.



5. 태양열 소독
태양열 소독이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물을 대고 투명한 비닐로 멀칭해 토양온도를 높임으로 병원균을 사멸시키거나 불활성화 시키는 방법이다. 비닐하우스 재배에서 문제가 되는 선충이나 토양해충을 방제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토양표면 가까이 있다가 발아해 올라오는 대부분의 잡초종자는 죽거나 제대로 발아하지 못하게 된다.
노지에서는 상토용 비닐에 10~15cm 두께로 흙을 넣고 10~15일간 방치해 햇볕에 소독해도 효과적이며, 지중가온시설이 보급된 농가에서는 담수처리 후 지온을 50℃ 이상 되도록 5일간 가온할 경우 많은 토양전염성 병원균과 선충을 방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