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함량 6.5%이하, 완전미율 95%이상 등 국내 쌀의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탑라이스가 지난 해 11월 군산탑라이스, 올해 7월 홍성탑라이스의 수출 성공으로 세계인의 입맛마저 사로잡았다. 또한 탑라이스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고품질 쌀 생산이 가능해져 국내에서 수출량이 최고로 높은 명천RPC 등 탑라이스의 수출 성공사례를 알아본다.

싱가폴도 반했다! 군산탑라이스
지난 2008년 11월 14일 군산 탑라이스와 신동진쌀이 싱가폴 수출길에 올랐다. 이날 수출한 양은 총 6톤으로 약 1,4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군산 탑라이스 수출에 성공한 대야농협 RPC측은 “첫 싱가폴 수출 때 신동진 쌀은 10kg에 23,000원인 반면 탑라이스는 5kg에 15,000원으로 탑라이스 1차 샘플 발송 후 현지 반응이 좋아 본격적인 수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첫 수출 당시 싱가폴 현지 쌀 판매가격은 500원/1kg 가량 싸게 유통되고 있으나 대한민국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고가의 가격에도 구입의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2월 13일 2차 싱가폴 수출에서는 물량이 10톤, 약 2,700만원 상당의 탑라이스과 신동진쌀을 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탑라이스 17,000원/5kg, 신동진쌀 26,600원/10kg으로 납품가 역시 상향조정됐다. 가장 큰 이유는 1차 수출 후 현지 소비자반응이 매우 좋아 구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며, 탑라이스 구매자들은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야농협은 싱가폴과 향후 연 100톤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정기적인 수출을 추진이며,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 확대를 준비중이다.

홍성 탑라이스, 칠레수출 성공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칠레와의 수출건을 협의해온 천수만 RPC는 지난 7월 9일 약 2톤의 탑라이스 처녀 수출에 성공했다.
천수만 RPC 한재희 대표는 “현재 포스코 건설이 활발하게 활약을 하고 있어 한국인을 주요 소비층으로 경영하는 칠레로서는 한국의 우수한 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라며, “새로운 시장과 쌀 수요를 확보해야 하는 우리의 상황과 맞물려 순탄하게 수출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한 대표는 “칠레 현지에서 천수만에서 생산된 탑라이스를 최상의 품질이라고 격찬했으며, 칠레의 우호적인 협조로 어려움 없이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부터 서부면 광리일원 현대A지구에서 25농가, 78ha규모로 생산되는 홍성탑라이스는 즉석밥 가공업체인 ‘오뚜기’에 원료로 공급되고 있으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칠레 처녀수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쌀 수출, 명천RPC
탑라이스를 직접 수출한 것은 아니지만 탑라이스 매뉴얼에 따른 재배법으로 생산되고 있는 익산 ‘순수미 골드라이스’를 올해 1월 23일 독일 첫 수출을 시작으로 매달 호주, 뉴질랜드, 홍콩, 두바이 등 5개국에 80여 톤을 정기적으로 수출, 이달 현재까지 436,750톤, 약 7억 8,300만원의 수출액을 올린 명천RPC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질랜드 현지 식품상과 독점계약을 맺은 명천RPC는 뉴질랜드와 호주의 대형마트에 납품,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재 71.4ha에서 재배되는 익산 탑라이스를 전량 도정·판매하고 있는 명천RPC측은 “익산 탑라이스단지가 성공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인근 농가들을 중심으로 고품질 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탑라이스 매뉴얼을 활용한 고품질 쌀 재배농가들이 증가함에 따라 명품 쌀 도정에 성공할 수 있었으며, 이것이 수출할 수 있게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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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