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을 활용하면서 곡물지킴이란 사업플랜을 내걸고 가공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동오케익이 이달의 주인공이다. 이 경영체는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친환경제품을 연구·개발해 전 세계 소비를 대상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촌지도사 조 아 영

우리농산물 곡물지킴이 강동오케익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하 식량원)에서는 정부에서 중점 육성하고 있는 6차 산업의 확산을 위하여 식량자원 6차 산업화 추진사례를 매월 소개하고 있다. 우수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이미 추진하고 있는 경영체는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새롭게 6차 산업을 시작하는 경영체에서는 우수사례를 참고하여 추진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간접체험과 함께 소비자에게는 6차 산업이 무엇인지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호에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하면서 곡물지킴이란 사업플랜을 내걸고 가공 사업을 추진 중인 강동오케익(대표: 강동오)이 주인공이다. 이 경영체는 1969년 개업한 풍년제과를 2006년 6월에 인수하여 2008년부터 지금까지 운영을 하고 있으며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친환경 제품을 연구·개발하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 국내산 농산물의 판로와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현재 ISO9001, ISO14000, HACCP,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을 획득하여 직접 제품의 품질을 검증하고 있다.

1차 산업인 생산분야: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품종인 금강밀과 고소밀을 재배하는 관내 농가와 계약재배를 하여 가공품의 원료곡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과자전용 품종인 고소밀은 단백질함량과 글루텐 함량이 낮아 과자를 더욱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우리밀의 새로운 품종으로 생산성이 높아 생산농가의 안정적 소득에도 좋으며, 강동오케익의 인기제품인 초코파이에 사용하여 만들고 있다. 또한 사용하는 우리 쌀은 가공용에 최적화된 신품종 초다수성 보람찬, 드래찬을 계약재배하여 원료곡을 확보하고 있으며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글루텐프리 제품으로 전병, 케이크, 쿠키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하고 있다. 이렇게 관내 농가와 계약재배 하여 생산된 국산밀과 쌀은 수확․건조 후 바로 제분에 들어가기 때문에 수입산처럼 부패방지를 위한 화학공정을 하지 않아 안전한 장점이 있다. 그 외 콩가루, 땅콩, 생강, 조, 수수 등 부재료도 국내산 곡류만을 사용한다.

2차 산업인 가공분야: 최근 선진국에서는 글루텐이 적게 들어있는 글루텐프리 식품이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단백질의 한 종류인 글루텐이 없으면 반죽이 되지 않고 성형하기가 쉽지 않아 쌀로 만든 빵이나 과자에는 글루텐을 첨가하여야 한다. 하지만 강동오케익은 안전한 빵을 생산하기 위해 국립식량과학원과 업무협약 MOU를 체결하여 수입원료 대체 국산 밀․쌀 가공제품 개발 및 상품화를 위한 오랜 연구 과제를 수행한 결과 천연효소인 트랜스글루타미나아제(Transglutaminase)를 첨가하여 제빵력을 15% 향상시키고 par-baking 방식인 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또한 강대표는 단순히 우리 쌀·밀을 활용한 빵을 개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병, 김과자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 트랜스글루타미나아제(Transglutaminase) - 단백질 분자를 서로 결합시키는 효소 - 원래 소시지 같은 육가공품 제조에 사용 - 우리 쌀에 이 효소를 첨가하거나 달걀과 함께 사용시 반죽 안의 단백질과 결합하여 글루텐과 같은 역할

3차 산업인 서비스분야: 3개의 직영점, 7개의 가맹점과 용인 에버랜드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에서 소비자에게 홍보․판매하고 있으며 자체 홈페이지를 통하여 온라인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산 쌀을 주원료로 사용하며 HACCP, ISO9001, FDA 인증 등 검증된 설비, 자재, 위생을 통해 생산되는 전병(화련), 김과자(해우다미)는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글루텐프리 제품을 건강식품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우리 밀․빵을 생산함에 강점으로 작용되고 있으며 꾸준한 국내외 박람회 참석으로 브랜드 홍보 및 수출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한국전문기자협회에서 ‘우리밀과 쌀로 만든 빵’부문에서 전문업체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향후 잠재고객인 어린 소비자를 겨냥하여 빵 만들기 체험과 관내 문화행사를 연계하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아이템을 개발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산 밀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인 2008년을 6차산업화 추진전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국내산 밀과 쌀을 사용함으로써 농업인에게는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빵을 제공하여 당사는 매출액 증대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향후 관광도시로서의 전주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당사의 제품도 지역 관광 상품으로 인지도와 매출이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체험프로그램 운영 및 품질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개발을 통해 점진적인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