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는 2001년 전국 최초로 농약 없는 마을을 선포한 강원도 홍천 남면에 소재한 뫼내뜰영농조합법인(대표 박봉호)을 소개한다. 이 경영체는 개인 농가 공급방식에서 물류센터를 통한 납품을 위해 2005년 뫼내뜰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물류센터를 준공하였다. 현재 유통사업부, 미곡사업부 및 식품사업부로 분리하여 운영되며 조합원 362명, 직원 3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생명의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법인 이념으로 친환경 생산부터 가공 및 유통을 어우르는 청정 홍천 유기농산물 물류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1차 산업인 생산분야: 벼와 잡곡, 감자, 백태 및 양파 등의 채소류는 14개의 생산자 공동체·317명·473ha에서 계약재배 되며 벼의 연간 수매량은 1,060톤, 잡곡 및 채소류는 2,000톤이다. 1차 생산물은 모두 친환경과 유기농인증을 획득하였고 2011년에는 HACCP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이는 한살림에 납품된다.

2차 산업인 가공분야: 쌀, 찹쌀, 잡곡도정, 김치반찬류 및 잡곡과 채소를 믹스한 혼합믹스류 등의 가공제품이 생산된다. 가공품 판매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쌀과 찹쌀이며, 가공을 위하여 식품류 가공공장, 잡곡 가공공장, 잡곡 정미기, 김치공장설비 및 가루공장설비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3차 산업인 서비스분야: 1차 생산물인 채소와 서류는 2000년부터 생산협정을 맺은 한살림에 납품하고 있으며 가공품 역시 업체와 2009년부터 시작한 홍천군 관내 및 수도권의 학교 급식에 납품하고 있다. 모든 유통은 개별 농가가 아닌 뫼내뜰영농조합법인의 물류센터를 이용한다. 물류센터는 1,121㎡ 규모의 저온저장고, 150㎡ 규모의 선별포장실 및 2대의 유통차량을 구비하고 있으며 유통 시설의 연간 가동 일수는 200일 이상이다.

뫼내뜰영농조합법인은 국립식량과학원 육성 품종인 아라리와 홍언을 지원받아 팥 신품종 비교전시포를 조성하였으며 기존 품종인 충주팥과 생육 및 수량을 비교하여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할 수 있었다. 또한 페로몬 트랩을 이용한 해충발생의 예찰 및 방제기술 지원을 통해 수량을 확보하고 농작물의 친환경 생산에 큰 도움을 받았다.

뫼내뜰영농조합법인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조직인 ‘한살림’을 통해 공생한다는 생각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바 역할을 다 한 것과 ‘홍천연합회’라는 조직을 통해 생산자의 담합을 도모하고 소비자와의 교류를 지속함으로써 사업영역을 키울 수 있었다. 또한 쌀, 잡곡, 채소류, 반찬류 등 도내 농산물 홍보에 주력하고 도농교류, 스타팜 지정 운영 등 친환경 농산물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한 안정적인 가공·유통 시스템 구축으로 6차산업화 우수 영농법인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었다.

앞으로 뫼내뜰영농조합은 생명 먹거리 생산, 함께 사는 농촌이라는 법인이념을 바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존하는 농촌을 만들어주길 바라며, 더불어 6차산업화를 시작하는 영농조합법인에 훌륭한 촉진제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