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들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할 수 없다. 잡초방제도 문제이지만, 병충해 방제를 위한 자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손쉽게 배워보는 친환경농자재 만들기를 소개한다.


1. 현미식초
-현미식초의 제조
미초(米諸)중에 현미(玄米)로 제조된 천연양조초(天然釀造醋)가 자양분이 가장 좋은 식초이다. 현미식초의 제조과정을 보면, 먼저 현미를 익혀 물과 혼합하여 좋은 술을 만들어 적당한 농도(濃度)(주정농도 6%내외)로 물로 희석(稀釋)하여 초산균을 배양한 종초(種醋)를 가해 초산발효(醋酸醱酵)를 일으킨다. 발효가 끝나면 이것을 여과(濾過)하여 (탱크)나 통에 채워 냉암소에 저장하여 2∼3개월간 충분한 시간을 두어 숙성(夙咸)케 한다. 그리하여 숙성이 되면 정제(精製)여과하여 제품이 된다.

-현미식초의 효과
살충·살균효과 : 현미식초를 500배율(물25말에 1리터)로 주기적인 엽면살포시 살균 효과 및 해충의 기피효과를 가져온다.
왁스층 강화효과 : 현미식초를 살포하고 자세히 앞면을 살펴보면 햇빛에 반사하는 잎이 유난히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잎 표면의 왁스층이 회복되어 두꺼워 졌기 때문이다.

-칼슘현미식초 제조법
2말 정도의 항아리에 현미식초 10리터와 계란껍질분 1kg을 넣고 약 5일간 숙성시킨다. 이것을 살포나 관수시 칼슘과 현미식초를 동시에 공급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용방법 및 주의사항
엽면살포 및 토양판수시 : 물25말 + 칼슘현미식초 1리터(1,000cc)를 발효액비와 혼합하여 사용한다.
현미식초는 강산성임으로 강한 농도 및 근접살포는 장해를 일으킨다. 특히 연약한 경우나 고온기에는 1,000배율로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목초액
목초액사용법과 효과
-종자소독: 20L당 100cc(200배)  20분간 침적 후 파종하면 발아촉진 및 병해예방.
-육묘시: 20L당 28cc(700배) 7~10일 간격으로 엽면살포하면 발근, 생장촉진, 질병예방에 효과가 크다.
-토양소독: 20L당 200cc~400cc(50~100배) 평당 3L정도의 목초희석액을 고루 살포 한 후 갈아엎으면 염류집적해소, 선충사멸, 각종 병균제거, 유호균증식, 연작장해해소에 효과가 있다.
-토양관주: 20L당 100cc(200배) 작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질병 발생 시에는 일차로 물을 충분히 관수한 후에 목초액을 재차 관주한다.
-엽면살포: 20L당 30cc(600배)  채소, 과수, 수도작 등 모든 작물에 10~15일 간격으로 엽면 살포하면 각종병해의 예방, 치료와 당도증진, 착색효과가 크다.
-표피상처: 원액
과채류의 줄기무릅병, 만할병이나 과수류의 부란병과 같은 표피상처에는 목초원액을 붓으로 도포하면 신속히 치료가 가능하다.
-화학농약(살충, 살균제)을 사용할 경우 목초액 500배를 희석하면 물의 분자 구조가 작아져서 작물의 잎에 잘 침투되기 때문에 권장량의 3분의 1정도만 사용해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콩을 파종할 때 100배(20L당 400cc)로 희석한 다음 1시간 담가 파종하거나  파종 후 즉시 목초액 500배액(20L당 40cc)을 군데군데 뿌리면  목초의 특유의 냄새 때문에 까치나 비둘기 등 유해조류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3. 수용성 칼슘
칼슘은 지구상에 산소와 규소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칼슘은 탄산칼슘이다. 자연농업에서는 현미식초를 이용하여 계란껍질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을 추출하여 작물이 빨리 흡수하도록 수용성 칼슘으로 만들어 농사자재로 활용한다.

칼슘의 부족현상
⑴ 세포의 원형질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으므로 뿌리의 발육이 부진하고 근모의 발생이 미약해진다.
⑵ 잎이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버린다.
⑶ 빈 콩깍지의 발생은 칼슘부족의 현상이다.
⑷ 과수나 과채의 성숙불량, 수분 및 유기산 과다, 당분부족, 과육의 연화, 향기부족현상이 나타난다.
⑸ 엽채류는 문고병, 결구 불량 현상 등의 발생
⑹ 근채류는 바람이 들거나 뼈가 생기며 당분 부족, 방향성 부족, 저장성 약화 등의 증상 발생.
⑺ 벼나 보리는 수분 과잉, 전분질 집적 저하, 점질 저하, 광택 및 방향 부족, 병충해 저항력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 발생.

수용성 칼슘 만드는 법
① 계란껍질을 모아 계란 속의 흰 막을 제거한 후 계란껍질을 잘게 부순다.
② 잘게 부순 계란껍질을 약한 불에서 살짝 태운다. 이 과정은 계란껍질에 함유된 유기질을 태우기 위함이므로 반드시 거쳐야 한다. 칼슘은 무기질이기 때문이다.
③ 살짝 태운 계란껍질을 현미식초를 담은 용기에 넣는다. (계란껍질 : 현미식초 1 : 10 의 비율)
④ 계란껍질이 오르락내리락하며 기포가 발생하며 탄산칼슘이 녹아져 내린다.(pH 4정도)
⑤ 기포발생이 없고 움직임이 없으면 다 용해된 것으로 완성된 것이다.
※완성된 상태에서도 계란껍질이 완전히 녹지 않은 상태로 바닥에 가라앉은 경우가 있다. 이는 재료를 많이 넣어 현미식초가 녹일 수 없는 포화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완성된 액을 덜어내고 현미식초를 더 넣으면 용해되기 시작한다.

수용성칼슘 활용법
⑴ 물에 희석하여 사용하되 기본 배수는 1,000배이다.
⑵ 칼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각각의 수용성칼슘을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⑶ 맥반석가루를 현미식초에 녹여낸 물(현미식초 1말에 맥반석 한줌 정도)과 함께 사용해도 좋다.
⑷ 작물의 성장을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으로 전환시키는 교대기에 아주 효과적이다.
⑸ 과실의 경우 어느 정도 커진 후반기에는 수용성칼슘을 여러 차례 엽면시비 하여 도장을 억제하고 견실한 과실을 얻는다.
⑹ 과수의 영양이 꽃눈과 과일에 집중되게 한다. 때문에 꽃눈이 튼튼해져 다음해 다수확을 준비할 수 있고 당년에도 알찬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
⑺ 수용성인산칼슘, 한방영양제, 천혜녹즙(아카시아), 바닷물과 함께 활용하여 과실의 맛과 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4. 석회유황합제 조제 및 사용요령
석회 유황합제 제조
석회유황합제는(lime-Sulfer mixture) 1881년부터 프랑스에서 포도의 병해방제용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값이 싸며 살균력뿐만 아니라 살충력도 지니고 있으므로 과수의 병충해 방제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석회유황합제를 만들 때는 우선 유황가루를 반죽해서 끓는 물에 넣어 끊이다가 끊기 시작할 때에 생석회 가루를 넣고 한 시간 정도 끓인 후에 성숙시키면 된다.

재료 : 분말생석회 95% 12.5kg, 유황 25kg, 물 120L, 전착제 250㎖
준비물 : 끓이는 용기 200L, 소쿠리, 다랑이 40L, 고무장갑(유황반죽), 나무막대 1.5M, 연료(나무, 버너), 물량 측정 통, 온도계, 생석회 투입용 삽, 제품용기 100L 이상
제조법 : 물 120L → 열을 가하며 40~50℃ 물에 유황 25kg 반죽(전착제 250㎖)하여 투입 → 60~70℃ 생석회를 소량 조금씩 넘치지 않게 → 생석회 투입완료 후 100~105℃로 1시간~1.5시간 열을 가하면 → 100L 유황합제 원액
※ 유황 가루는 반드시 플라스틱 소쿠리에 쳐야 한다. 따뜻한 물에 전착제를  혼용해서 유황 가루를 반죽하면 된다. 유황 가루를 반죽하지 아니하고 조제하면 유황가루가 물에 풀어지지 아니하여 찌꺼기가 많이 남는다.
※ 생석회 투입 시 넘쳐 오르면 불을 끄고 강하게 젖는다.(절대 물을 가하지 않고, 물을 미리 준비하여 불을 끈다.)
※ 조제 과정의 색깔 변화는 황색에서 적갈색, 적갈색에서 녹갈색으로 변한다.
※ 조제 2~3일 후 맑은 윗부분(살균제) 50%, 기름 작기 이용 분리, 진한 아랫부분(살충제, 칼슘제) 50% 분리 저장, 저장 시에 원액이 공기 중에 노출 되면 산소와 유황이 함께 분해되어 굳고, 약효가 떨어지므로 밀봉을 해서  저장해야 한다.

생석회 보르도액 조제
프랑스에서 포도의 노균병 방제에 황산구리와 석회의 혼합물인 보르도액이 유효함을 발견한 이래 현재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보호 살균제이다. 보르도액은 물에 불용성인 구리가 병원균의 포자가 식물체에 날아오기 전에 식물의 줄기와 잎에 살포하여 식물체 표면에서 포자가 발아되는 것을 억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병 발생 후의 치료효과는 미약하다.
산화칼슘(생석회)보르도액 조제에는 쇠 용기가 아닌 통을 두개 준비하고, 먼저 황산동(98.5% 이상의 순품)을 소량의 물에 완전히 용해시킨 후 70%에 해당하는 물을 첨가한다. 또 다른 통에는 산화칼슘(생석회CaO 95% 이상)을 넣고 소량의 물을 첨가하여 용해시킨 후 나머지 30%의 물을 넣어 소석회유를 만든다. 소석회 유를 격렬히 저으면서 먼저 만든 황산구리용액을 조금씩 넣으면 보르도액이 된다. 보르도액 조제 시 주의해야 할 것은 반드시 석회유에 황산구리용액을 첨가해야 한다. 만약 황산구리용액에 소석회 유를 첨가 반응시키면 산성 액이 되므로 보르도액의 입자가 크게 되어 현수성이 불량해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사용하는 통이나 기구들 모두 질그릇이나 나무제품이어야 한다. 철 등과 같은 금속제품은 황산구리와 복 분해를 일으켜 약해의 원이 되기도 한다.
보르도액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살균력이 떨어지므로 조제 후 바로 사용하여야 한다.
보르도액 종류에는 물 Iℓ속에 황산동과 생석회의 양에 의하여 6-6식 보르도액, 6-3식 보르도액, 8-8식 보르도액 등으로 부른다. 즉 물 Iℓ속에 황산동 6g,생석회 3g이 들어가면 6-3식 보르도액이 된다.

생석회 보르드액 제조방법
보르도액의 조제법.
① 완성 보르도액의 1/5~1/10량의 물에 유산동을 녹인다.(보다 빨리 용해하고자 할 때에는 뜨거운 물에 녹인다.)
② 생석회액 1kg당 물2.2ℓ를 부어두면 약30분 후면 사용가능. 이 생석회액(수산화칼슘-소석회 사용 시 밑줄 친 작업생략)을 완성 보르도액의 80~90의 물에 희석한다. 생석회 희석액(소석회액)을 나무 막대로 저으면서 유산동액을 조금씩 천천히 혼합시킨다. 보르도액은 중성 또는 염기성이어야 하고, 산성일 경우에는 어떠한 품종도 약해를 입게 된다.

상등수 보르도액(上邏水).
보통 보르도액은 포도에 오염이 심각함으로 상등수 보르도액을 만들어 사용한다. 2.5식, 3식 농도 사용이 많다.
① 유산동은 이전과 동일.
② 생석회량은 유산동의 4~5배량을 보통 보르도액의 조제시 와 같이 용해하여 완성 보르도액 량의 물에 잘 저어가며 희석 시켜 6시간 정도 두었다가 上水 2/3~3/4를 다른 통에 옮겨 강하게 저어가며 소정의 유산동액을 서서히 부으면 된다.



5. 나방류 유인제 만들기
효과 : 나방류 유인
제조방법 : 막걸리 2리터+흑설탕 2리터+식초 100cc를 피티병에 담아 설치
활용방법 : 작물체보다 높이 설치하는 게 좋고 경작지의 둘레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6. 바닷물
바닷물의 미생물은 바다 고기를 키우는 미생물이다. 바닷물의 표면수 3㎝정도는 완전히 미생물 덩어리로 보면 된다. 바닷물은 깊이 들어갈수록 염분이 강해진다. 때문에 바닷물을 활용할 때에는 표면수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바닷물을 길어다가 넓은 그릇에 넣었다가 공중 미생물이 들어가게 된다. 이것을 하루정도 놔두었다가 저장하는 것이 좋다. 이것을 고려하여 발전시킨 것이 바닷물 발효액이다.
바닷물 발효액은 바닷물 희석액에 쌀뜨물과 천혜녹즙(쑥, 미나리)을 넣어주므로 유기질을 넣어준 것이다. 이것은 육지의 미생물과 바닷물의 미네랄과 미생물이 합해져 엄청난 미생물의 효과가 나타난다.
고온과 열대야가 발생하면 바닷물 발효액을 시비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흑성병, 적성병, 탄저병 등 바이러스에 의한 병해를 바로 잡는 데에도 바닷물 발효액이 효과적이다. 한약을 달이면 영양소지만 한방영양제는 발효를 시켰기 때문에 영양원이다. 한방영양제에는 마늘과 생강이 들어가는데 마늘은 살균력이 있고 생강은 보온재 역할을 한다. 고온, 열대야에 더욱 효과적인 천혜녹즙으로는 쇠비듬이 아주 효과적이다. 쇠비듬은 수분증발이 더디 되므로 호흡을 도와준다. 때문에 고온, 열대야에 아주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 쇠비듬 천혜녹즙은 1000배 정도로 활용하며 쇠비듬 천혜녹즙과 한방영양제 등은 바닷물 발효액에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 발효액과 함께 엽면시비할 때 함께 활용하는 것이다. 쇠비듬 천혜녹즙은 걸쭉해지며 건더기가 없다. 아카시아 꽃과 비슷하다.

바닷물
바닷물 : 물에 희석하여 사용하되 희석비율은 30배로 한다. (바닷물 : 민물 = 1 : 30 )
활용법
⑴ 과일의 당도를 높일 때 : 바닷물을 수용성칼슘과 함께 수확 1개월 전에 1회, 20일 전에 1회 시비한다.
⑵ 양파, 대파, 마늘 등의 묘 처리할 때 : 바닷물 20배 희석, 천혜녹즙, 현미식초와 함께 사용한다. 소금물인 경우에는 0.2%를 사용한다.
⑷ 여름철 닭의 털 빠짐 방지할 때 : 소금물 0.1%액을 현미식초 200배 희석액, 수용성칼슘 500배 희석액을 함께 주되 이틀에 한 번씩 처리한다.
⑸ 천혜녹즙 만들 때 : 흑설탕 분량의 1/3을 천일염으로 대신하는 경우 더 많은 즙액을 빨리 추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음료용으로 만들 경우에는 흑설탕으로만 한다.
⑹ 바닷물 발효 : 바닷물 30배액 + 쌀겨뜨물(200배) + 천혜녹즙(500배) 혼합하여 4∼5일 발효시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이는 탄저병 등의 발생에 대한 예방 및 치료의 용도로 사용되어진다.

-자료 출처: 한국유기농업협회, 흙살림연구소, 자연농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