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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07 15:53
[쉽게 배우는 미생물이야기(56)] 소나무, 소나무재선충병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405  

소나무는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다른 나무들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는 것이다. 토양의 pH가 산성이고 비옥도가 떨어지는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소나무야 말로 끈기와 불굴의 의지를 가진 우리 민족의 민족성과 잘 부합이 되질 않나 생각이 든다. 산성인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또 다른 식물이 진달래이다. 그래서 척박한 산림 환경 속에서도 소나무와 진달래가 그렇게 어우러져 우리의 산을 아름답게 만들었나 보다.
우리나라 산을 대표하는 나무가 소나무인지 참나무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똑같듯이 산림도 세월이 흐르면서 그 모양이나 그 안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들에 변화가 있게 마련이다. 이렇게 자연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을 생물학에서는 ‘천이(遷移, succession)’라고 하는데 천이의 끝에 우리나라 산에서 우점하는 나무가 소나무냐 참나무냐 하는 토론이 벌어졌던 것이다. 자정이 되어 모든 TV 방송 프로그램이 끝나면 애국가가 울려 퍼지며 방송 종료를 알릴 때 설악산 수려한 경치 가운데 멋지게 자태를 뽐내며 우뚝 솟아있는 소나무를 보았던 사람들은 소나무가 우리의 산을 대표하는 나무라고 자신 있게 말할 것이다. 그러나 소나무에 비해 자라는 속도가 월등히 빠른 참나무가 우리 산을 대표하는 수종(樹種)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위틈과 같이 척박한 환경 조건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나는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정기와 기상을 닮았다는 인식이 있어 예전에 산에 가서 나무를 하더라도 소나무보다는 참나무를 베어다가 땔감으로 사용하다보니 참나무가 줄고 소나무가 우점 한 것처럼 보였지만 자연 그대로 놓아둔다면 참나무가 우점 할 것이라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정확하게 우리나라 대표 수종이 무엇인지에 대한 결론은 뚜렷하게 내리지 못하였지만 소나무나 참나무 모두 우리나라 대표 나무라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산림에 소나무재선충(pine wood nematode)이라는 해충이 침입하여 소나무를 소리 없이 하나하나 죽여가고 있다. 1988년 10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정마을에서 처음 발견 되었는데 부산지역 동물원에 일본에서 들여온 원숭이를 실어온 나무 케이지가 재선충에 오염되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국내 발병의 시초가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소나무가 참나무의 빠른 성장속도에 치이는 것이 아니라 외래 해충인 재선충에 의해 우리의 귀중한 산림 자원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남부지방의 산림 지역을 둘러보면 산 가운데 나무를 베어 토막토막 내어 두꺼운 녹색 비닐로 덮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재선충에 오염된 소나무를 베어내고 그 속에 들어있는 재선충을 죽이기 위해 화학약품으로 훈증처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캐나다에서 수입된 나무 분쇄기를 사용해 오염된 나무를 톱밥으로 분쇄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2년생 소나무에 재선충 유충 3,000마리를 인위적으로 접종하니까 접종 후 30일 후에 소나무 잎이 탈색되면서 잎이 시들고, 45일이 지나자 고사(枯死)하였다는 실험결과를 접하고 그 피해 속도에 놀란 적이 있다. 재선충을 방치하게 될 경우 우리나라의 상징인 소나무는 멸종이 될 위기에 처해있는 것이다.

 

소나무재선충은 우리나라에는 없던 해충이었는데 외국산 목재나 나무 빠렛트 등을 수입해오는 과정에서 국내로 유입된 해충이다. 재선충은 스스로 움직여 소나무에 전파될 수는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재선충을 소나무에 옮겨다 주어야 한다. 재선충을 다른 소나무에 전파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녀석은 바로 우리에게 친숙한 곤충인 솔수염하늘소이다. 그러면 당장 급한대로 이 솔수염하늘소만이라도 박멸시키면 소나무재선충의 급격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하늘소 멸종 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소나무재선충 오염 지역에 항공 방제를 실시하여 뿌리는 약제는 선충을 죽이는 약제가 아닌 하늘소를 죽이는 살충제인 것이다. 그러나 그 무차별적인 살포에 하늘소만 죽는 것이 아니라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곤충들도 죽어나갈 것이다. 재선충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하루속히 개발되어 우리 산림에 소나무와 하늘소가 어우러져 건강한 숲을 이룰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소나무는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다른 나무들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는 것이다. 토양의 pH가 산성이고 비옥도가 떨어지는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소나무야 말로 끈기와 불굴의 의지를 가진 우리 민족의 민족성과 잘 부합이 되질 않나 생각이 든다. 산성인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또 다른 식물이 진달래이다. 그래서 척박한 산림 환경 속에서도 소나무와 진달래가 그렇게 어우러져 우리의 산을 아름답게 만들었나 보다.

일반적으로 토양의 pH가 산성이다 알칼리성이다 하는 이야기를 자주 접하고 산성토양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문의를 받곤 하는데 산성 토양을 단시간에 약산성으로 올릴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이나 제품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단지 토양의 비옥도를 올릴 수 있는 적당한 양의 적합한 유기물을 꾸준히 넣어주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