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지방성분이라고 하더라도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도움 없이는 우리 몸속에서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제되지 않은 자연상태에서 지방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을 지키는 안전한 밥상

7)자연상태의 불포화지방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자

지방은 세포막의 중요한 부분을 형성하고, 우리 몸의 각 기관에 영양분을 전달하고, 면역반응을 일으키며, 각종 호르몬의 합성에 관여한다. 인체에 꼭 필요한 지방(필수지방산)은 두 가지인데 리놀렌산(오메가6)과 알파리놀렌산(오메가3)이다. 이들은 몸 안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해야 한다. 특히 아토피 질환자는 필수 지방산의 부족과 과산화질 때문에 피부가 건조하고, 진물과 염증이 많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름이 좋은지, 또 어떻게 섭취하는 게 좋은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필수지방산은 콩, 옥수수, 해바라기씨, 참깨, 아마씨유, 호박씨, 호두에 많이 들어있는데 몸 안으로 들어가면 호르몬과 같은 성질로 바뀌어서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반면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면역시스템을 억제하는 지방산도 있는데 육류, 우유, 계란과 같은 동물성 기름에 들어 있는 지방산인 아리키돈산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식물성 기름이라도 가열하면 포화지방으로 변성되어 혈관 속에 지방을 축적시키면서 혈액을 탁하게 만들어 체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최대한 가열하지 않거나, 단시간에 가열해야 한다. 그러므로 시중에 나와 있는 콩기름, 옥수수유, 해바라기씨유 등은 정제되는 과정에서 그 속에 있는 리놀렌산을 비롯해 비타민, 레시틴이 다 파괴되고, 고운에서 장시간 열이 가해지기 때문에 지방에 변형이 일어난다. 이렇게 변형된 지방산은 건강한 지방산을 연료로 하는, 심장을 포함한 많은 세포에 부착되어 정상지방의 주요한 활동을 방해한다.




▲ 필수지방산은 콩, 옥수수, 해바라기씨, 참깨, 아마씨유, 호박씨, 호두에 많이 들어있는데 몸 안으로 들어가면 호르몬과 같은 성질로 바뀌어서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정제된 식용유나 가공식품에 쓰이는 대부분의 기름이 변형된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는데 마가린, 식물성유 쇼트닝, 샐러드오일, 감자튀김, 사탕, 쿠키, 과자, 빵, 도넛, 크래커, 콘칩 등이 있으며 가장 심각한 종류는 냉동피자와 전자레인지용 팝콘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지방성분이라고 하더라도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도움 없이는 우리 몸속에서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제되지 않은 자연 상태에서 지방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식물성 유지와 어류에 많은 불포화지방산은 구조가 불안정하여 산소와 결합, 과산화지질이 되기 쉽다. 과산화지질이란 지방이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된 것으로 세포내의 DNA에 상처를 주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식물성 기름이라도 많이 먹어 좋을 것이 없으며, 특히 기름을 아주 뜨겁게 해서 쓰는 조리법은 피하는 게 좋다.

(8)유전자 조작식품(GMO)은 피하자
화학비료, 농약, 첨가물이 나쁜 이유는 몸속에 들어와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체화학물질과 반응해 정상적인 작동을 교란시키는 독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쌀이나 콩, 채소 등에도 조금씩의 독성이 있지만 이 식품들은 인간이 오랫동안 먹어오면서 인체가 나름대로 판단해 그것을 이용하거나 또는 배설, 분해할 줄 알기 때문에 우리 몸을 크게 교란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이 합성한 물질들은 워낙 새로운 것이어서 인체가 이것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른다.
따라서 유전자 조작식품은 매우 위험하다. 유전자를 조작한 식품은 이름만 같을 뿐이지 전혀 새로운 물질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유전자 조작 콩은 제초제나 병충해에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콩의 유전자에다가 땅속에 사는 특정한 곰팡이의 유전자를 합성한 것이다.
모든 생물은 자기 몸속에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이 있으면, 그 물질을 독, 혹은 병원균으로 보고 제거하려고 새로운 독소를 만들어 낸다. 사람의 경우 같은 혈액형끼리 수혈해도 서로 다른 물질로 보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다른 혈액형끼리 수혈할 경우에는 심하면 목숨도 잃게 되는 이치와 같다. 같은 종인 인간, 그 중에서도 혈액 조성이 거의 똑같은 사람끼리 피가 섞여도 이런데, 전혀 다른 종끼리 섞이게 되면 서로 공격 물질을 만들어 없애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원료
식품형태
콩
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 두부, 유부, 콩나물, 식용유, 콩기름, 마가린, 쇼트닝, 콩 통조림, 두유, 대두버터, 마요네즈, 마카로니, 콩가루 함유 과자 등(콩 소비량의 절반은 GMO)
옥수수
옥수수 통조림, 콘스낵, 팝콘, 옥수수유, 시리얼, 물엿, 옥수수전분, 옥수수빵류, 맥주, 당면 등(옥수수 소비량의 1/4는 GMO)

토마토
케첩, 토마토주스, 각종소스 등(소비량의 1% 내외 GMO)

유채
카놀라유, 샐러드드레싱, 마가린 등(소비량의 절반은 GMO)

감자
감자스낵, 감자튀김, 감자 전분 등(소비량의 10% 내외는 GMO)

면실면화
식용면실유(땅콩버터, 스낵류, 참치통조림 등(소비량의 30%는 GMO)

기타
이유식(콩, 옥수수), 채소, 치즈(GMO효소 사용)

▲ 유전자 조작 원료가 쓰일 수 있는 먹을거리

(9) 꼭꼭 씹어 천천히, 그리고 적게 먹자
옛말에 ‘위의 8할을 먹으면 병이 없다’고 했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비결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소식이다. 성장기 아이들도 소식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먹는 양을 놓고 생각해서는 이 문제를 풀기 어렵다. 나이, 체질, 음식의 종류, 활동량과 시간대에 따라서 필요한 식사량이 다르기 때문에 ‘잘 소화시킬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소식이란 자기가 소화시킬 수 있는 양보다 조금 덜 먹는 것이다. 완전히 소화해서 에너지로 바꾸어 낼 수 있어야 아이들의 성장에도 득이 되는 것이다. 과식하게 되면 소화기에 정체되어 있는 음식물의 부패로 독소만 생겨 아토피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특히, 저녁에 과식을 하면 과잉에너지가 몸에 축적되고 몸에 열이 발생해 피부의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저녁은 가볍게 먹여서 아이가 밤새 편안히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혹 저녁을 조금 먹이는 대신 과일을 먹이는 엄마들이 있는데 과일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과일자체도 당분이 많은데 당분은 에너지를 발생시키므로 잠자기 두 시간 전에는 과일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적게 먹는 습관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꼭꼭 씹어 천천히 먹는 것이다. 입안에서 충분히 씹으면 침 속에 섞여 분비되는 디아스타제 등 소화효소가 음식과 고루 섞여 위장에 내려가기 전에 소화과정을 한 번 더 거치게 되므로 위장의 부담이 훨씬 적어지고 적은 양의 음식을 많은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