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작이 없는 수만년 동안의 안정된 DNA를 간직한 조상들의 음식으로 약으로까지 쓰였던 자연 그대로의 야초. 그것을 지켜가며 우리나라 토종 채소만을 선별해 재배하고 있는 충남 아산의 김진석 씨는 우리가 흔히 먹고 있는 채소류는 면밀히 따져보면 대부분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말한다. 자연이 기른 순수 국내 채소의 효력에 확신을 가지며 새로운 작목의 길을 걷고 있는 산야초농장을 방문해 보았다.
진정한 생태친환경 먹을거리를 만든다
토종채소는 자연농법에서 시작된다. 자연이 주는 크나큰 유물은 인간이 손대지 않는 처음 그대로의 모습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전한다. 20년 전 위계양으로 심하게 앓던 김진석 씨가 자연생식으로 건강을 되찾으며 새로운 작목을 길을 이어갔다. 자신의 병을 이겨낸 것은 순수 재배해 먹은 토종 채소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로부터 아버지의 과수원 2만평(6만 6,000평)을 밀어내고 그 위에 하우스 3동을 지어 본격적인 채소 재배에 돌입했다.
무공해는 인위적인 깨끗함이 아니라 자연속에서 겪게 되는 모든 상황을 그대로 방치한 상태를 말한다. 때문에, 면역성을 키워주기 위해 일부러 적을 넣어준다. 현재 텃밭에도 굼벵이, 땅강아지, 지렁이, 짚며느리, 심지어 두더지까지 그대로 두고 있으며 미생물을 배양해 자연그대로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화학비료나 농약, 친환경 농자재까지도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미생물과 많은 충들이 상호의존의 법칙에 의해서 서로 경쟁하며 자연생태를 이루어 각 산야초마다 자기방어 생리활성물질을 만들게 합니다. 이러한 농산물을 섭취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이로운 물질을 극대화시킨 자연농업으로 생산한 진정한 생태친환경 먹을거리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얻은 채소의 효력
동의보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최고의 유산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점점 그 위상을 뻗어가고 있지만 정작 국내 한의원, 중의학을 제외하고는 그에 대한 가치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동의보감을 더욱 가까이 가야한다고 전한다.
김 씨는 동의보감은 보배와 같다고 말한다. 알고 보면 지천에 깔린 것이 먹을 수 있는 채소였는데 우리는 그것을 단지 잡초라고 치부해왔다고 한다.
이렇게 동의보감과 식품연구소를 통해 토종 채소 50여 종을 선별 검증받아 재배 중에 있다. 처음에는 그것이 무슨 농사냐고 비난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전국적으로 구입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연산 청정 채소로 그 맛과 효과를 체험해 본 사람들은 채소를 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경기도 분당에서 ‘산야초 마을’이란 직거래 매장을 운영하며 산채소 비빔밥, 쌈 수육, 샐러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식물 중심일 때에 진정한 친환경이 이루어진다
먹을거리는 대부분 사람에게 맞추어져 있다. 사람의 입맛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로 인해 음식 그대로의 기능을 잃는 것을 우려하여 김씨는 사람 중심이 아닌 식물 중심의 재배를 이룬다.
또한 무농약은 물론이거니와 유기농을 적절히 배합하여 본연의 효과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 포인트라고 한다.
“야생은 야생력이 있어야 진정한 자연초입니다. 무공해, 무농약이라 해서 너무 깨끗하면 오히려 자연을 파괴하는 역기능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약재이기 보다 건강을 지키는 산채소 재배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김진석 씨.
특히 자연산 재배에 맞춰 인간의 육체와 정신도 자연 건강을 닮게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그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큰 열정은 새로운 작목의 길을 창조하고 있다.
문의 031) 711-5333
친환경 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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