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의 산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명당에 위치한 우광균 씨의 낭천농장에서는 수천 마리의 닭이 자유로운 삶을 만끽하며 최고 품질의 유기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16년째 ‘닭들의 아버지’로 살아온 우광균 씨의 특별한 귀농이야기와 화천군 간동면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김경수 씨의 농장을 찾았다.
자연을 먹고 자라는 완전식품, 유기유정란, 낭천농장 우광균
16년 전, 서울 생활을 접고 연고도 없는 화천으로 들어와 새로운 둥지를 튼 우광균씨.
사실 그는 서울에서도 동네에서 유명한 조류 마니아였다. 집안에서 금계, 은계, 칠면조 등을 기르며 유별난 애정을 과시하던 그는 결국 서울에 가족들을 남겨두고 부인과 단둘이 화천으로 향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토종닭을 키우며 유기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는 것.
“계사 안팎으로 3,000 마리 정도 키우고 있습니다. 자연에 그대로 방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데요. 녀석들이 산속을 헤매기도 하고, 나무 위에 올라가 있기도 합니다. 아마 세상에서 이렇게 자유로운 닭들은 없을 거예요. 닭들이 돌아다니면서 진흙을 먹는데, 그 진흙 속 미생물이 항생제 역할을 합니다. 거기에 뽕잎이나 키토산을 함유한 유기 사료를 보충하는 거죠. 그야말로 자연에서 태어나고 그곳에서 자라는 토종닭입니다.”
암탉 13마리 당 수탉 1마리의 비율로 방사하는 우광균 씨네 닭들. 겨울에는 뽕잎을 말려서 먹이고,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떨어지면 고스란히 닭들의 달콤한 간식이 된다. 그야말로 자연을 먹고 자라는 완전식품인 것이다. 이젠 닭의 눈빛만 봐도 그 마음을 읽어낼 줄 아는 우광균씨. 단순히 기른다는 것에서 벗어나 닭들에게 진한 애정을 나누어주고 있는 그의 마음이 곧 청정한 자연을 바탕으로 살아 있는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화천군의 현재일 것이다.
전화 주문으로 택배도 신청받고 있다. 주소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신읍리 693
전화 : 033-442-1163
건강을 되찾아주는 신의 열매, 블루베리, 모현농장 김경수
간동면 유촌리의 깊은 산자락에 위치한 모현농장.
 날렵한 오골계가 마당을 유유히 걸어 다니고, 샛노란 호박꽃이 한껏 피어 장관을 이루는 이곳에 김경수씨의 블루베리 밭이 있다. 3,500여 그루의 나무가 5년째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곳. 화천군 블루베리 연구회의 작목반장인 김경수씨. 서글서글하고 화통한 그의 성격 덕분에 어디를 가나 대장이 되곤 하는 그다. 그래서 그의 별명도 ‘군수’. 9명의 작목반원이 모두 2만 여 그루의 블루베리 나무를 키우고 있으니, 화천군도 어엿한 블루베리 산지가 되었다.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블루베리는 신의 열매라 불리며 건강식품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야말로 유망 농산물인 셈인데, 화천군에서는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어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다. “블루베리는 꽃이 필 때 추우면 절대 안 됩니다. 꽃이 안 피면 열매를 맺지 못하지요. 하지만 그 이외의 기간에는 영하 40℃도 견딜 만큼 강한 작물입니다. 블루베리는 병충해에 제법 강한 편인데, 굼벵이가 뿌리를 갉아먹는 데에는 방법이 없지요. 그래서 피트머스라는 산성토양을 물에 타서 마사토와 섞어 흙을 만들어주고, 액비를 사용합니다.” 올해로 블루베리 재배 5년째, 이제 내년이면 수확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블루베리 한 나무에 1kg 정도 수확할 수 있고, 5만 원 정도 되니 이만하면 효자 작물이 따로 없지 않겠는가. 또한 블루베리는 식초와 잼, 와인, 소스, 꿀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될 수 있는 작물이기 때문에 갈수록 그 수요가 증가할 기세다. 특히, 화천군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자원으로 자라고 있는 블루베리는 그 자체로 친환경 작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탕하게 웃는 김경수씨의 마음을 아는 것인지, 블루베리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앞으로 블루베리의 수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의 가정에도, 화천군에도 튼튼한 버팀목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주소 : 강원도 간동면 유촌2리 모현동 126번지 <모현농장> 전화 : 017-372-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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