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기, 강원, 충남북 등 전남북과 경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다. 이미 매몰 대상 가축이 전국 소·돼지의 10분의 1을 넘었고 우리 축산업에 큰 위기가 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구제역을 국가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지난해 12월 29일 국가위기경보 최상위 단계인 ‘심각단계’를 발령해 범정부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달 13일에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을 의결해 하루라도 빨리 구제역을 종결시키도록 하고 있다. 구제역, 과연 어떻게 종식시켜야 할까?
구제역(FMD)은 어떤 질병인가?
구제역(FMD : Foot-and-Mouth Disease)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 동물; 偶蹄類)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으로 제1종 가축전염병이며,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가장 위험한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섭씨 50℃이상의 온도에서 파괴되고 강산이나 강알칼리(pH 6이하 또는 9이상) 조건에서 쉽게 사멸한다.(56℃에서 30분, 76℃에서 7초 가열시 사멸됨)
잠복기는 보통 2내지 8일정도로 짧고, 최대 14일이며, 주요 증상으로는 입술, 잇몸, 구강, 혀, 코, 유두 및 발굽 사이에 물집(수포)이 형성되고, 보행불편, 유량감소 및 식욕이 저하되어 심하게 앓거나 폐사한다.
구제역 전파 경로는 질병에 걸린 동물의 수포액, 침, 유즙, 정액, 분변 등에 오염된 사료 물을 먹거나 또는 직접 접촉하여 전파되거나, 발생농장의 사람(농장 종사자, 사료 동물약품 판매원 등 방문객), 차량(사료 가축출하 집유차량 등), 기구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다른 농장으로 전파되는 간접접촉전파, 발병 가축의 재채기나 호흡할 때 생기는 오염된 비말이 공기(바람)을 통해서도 이웃 농장에 전파되는 공기전파 등이다.
구제역 예방을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구제역 위기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범국민적 노력이 필요하다. 명절로 인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축산농가 방문을 가급적 삼가고, 구제역 발생지역을 방문할 때는 차량 및 개인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축산농가의 경우도 농장소독에 철저해야 한다. 예방접종 후에도 약 14일 후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침입하게 되면 구제역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소독과 방역이 필요하다. 또한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특히, 해외 여행시 발생지역 농장 관계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수단이다.
구제역 종식은 단순히 축산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가 대응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이다. 모든 국민이 동참해 철저한 소독과 방역을 실시한다면 구제역 극복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구제역 이것이 궁금하다
Q. 구제역이 사람에게도 전염이 된다? X
A.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므로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과거 우리나라의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구제역에 걸린 가축과 접촉한 사람 중 구제역에 감염된 사람은 없었다. 소 등 가축 도축 후 예냉 과정에서 고기가 숙성되며, 그 과정에서 그 고기의 산도(pH)가 낮아지므로 고기에 있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자연 사멸되며(pH 6이하 또는 9이상에서 불활화), 구제역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기(50℃ 이상에서 사멸) 때문에 쇠고기를 요리할 경우 구제역 바이러스는 파괴된다.
Q. 제주도 돼지고기의 일본수출이 중단되나? X
A. 구제역으로 확인되면 우리나라의 소, 돼지 등 우제류 동물을 비롯 쇠고기, 돼지고기 등 생산물의 수출이 중단된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규정에서는 수출국가가 교역대상 돼지고기 등 구제역에 감수성 있는 동물의 식육에 대해서 구제역 청정국가에서 생산되었다는 증명을 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구제역 발생국가산 소, 돼지 등 우제류 동물과 돼지고기, 쇠고기 등 생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Q. 구제역에 걸린 고기는 시중에 유통될 수 있나? X
A. 유통될 수 없다. 일단 구제역이 발생되면 ‘구제역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이동 제한 및 발생농장 사육 가축의 전두수 살처분·매몰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은 되지 않는다. 또한 도축시 수의사가 임상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은 도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구제역에 걸린 가축의 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구제역과 관련한 일반적인 사항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홈페이지 (
www.nvrqs.go.kr) ‘주요질병정보(구제역)란’을 참고하고, 추가적인 의문사항에 대한 문의나 신고는 가까운 가축방역기관이나 신고전용전화로 연락 한다.
가축질병 신고 전용전화 : ☎ 1588-4060/1588-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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