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의 고장’ 경남 함양군에 국내 최초의 새싹삼 식물공장이 탄생하였다. 유산균농법을 통해 연중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고품질 새싹삼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바이오비탈식물공장 / 경남 함양

산삼축제의 고장이며 청정환경의 경남 함양. 이 함양군에 국내 최초의 새싹삼 식물공장이 탄생하였다. 자연광도 활용하지만 LED 등 인공광시설과 냉난방 등 온습도조절이 가능한 공조시설, 냉각기, 공기순환기 등을 갖추고 수경재배가 아닌 8~10단 토경재배로 연중재배가 가능하다. 상토 교체없이 연 4~5회 작기로 연중 토경재배가 가능한 것은 유산균을 활용해 병해 바이러스를 차단하여 병해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산균농법 전문기업 홍원바이오아그로(대표 박영철)에서 현지법인 형태로 출범한 바이오비탈식물공장은 최초의 대규모 새싹삼 식물공장을 조성하였다. 오는 4월 26일 준공식을 앞둔 식물공장 현지를 취재하였다. ‘산삼의 고장’ 함양군이 대규모 첨단 생산기반을 갖춘 식물공장의 출현으로 새로운 고소득작물인 ‘새싹삼’의 새로운 산지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양삼 직파, 귀한 새싹삼 싹이 튼다!

예로부터 삼(蔘)은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불린다. 동의보감에서는 삼에 대해 ‘오장육부의 기를 보충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허약하고 손상된 몸을 보강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산삼의 효능은 ‘사포닌’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의 대표 성분이라 할 수 있는 사포닌은 삼의 배당체인 의미로 진세노사이드라 부른다. 혈행을 좋게 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고 피로를 없애준다. 비누처럼 미세한 거품을 내며 진정작용과 흥분작용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혈압과 체온 등 몸의 균형을 조절하여 항상성 유지에 도움을 준다. 최근 항암·항산화,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로 더욱 각광받는 추세다. 특히 일반 인삼보다는 산양삼(장뇌삼)이 더 귀하게 대접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대부분의 삼은 뿌리만 식용하지만 잎사귀와 줄기도 식용하는 ‘새싹삼’이 최근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새싹삼은 계절에 관계없이 재배 및 생산이 가능하며 새싹에 사포닌 성분이 더 많이 함유되어 뿌리와 잎사귀, 줄기 모두 식용이 가능하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생으로 복용하거나 나물무침, 샐러드, 튀김, 달인 물 등 여러 가지 식용방법이 있다. 뿌리를 주로 식용하는 인삼과는 구별된다. 한 식품전문가는 “기존 산양삼, 인삼 등과 달리 복용방식이 자유로운 새싹삼은 오장을 보하고 피로를 회복시켜주며 면역력 증강에 좋다”고 전했다.

뿌리보다 잎에 사포닌 함량이 더 많아

새싹삼이란 산양삼 씨앗을 직파하거나, 묘삼을 만든 후 특수하게 조성한 상토에 옮겨 심어 약 2개월간 재배하여 싹을 틔운 삼으로 일반적으로 뿌리만 먹는 인삼과는 달리 뿌리는 물론 잎과 줄기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사포닌 성분도 뿌리는 물론 새싹에도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시설을 갖춘 식물공장에서 재배되는 새싹삼은 사계절 내내 재배가 가능하다. 노지재배에서 인삼은 한번 재배했던 자리에서 연작이 어렵지만 식물공장 새싹삼 생산시스템은 유산균 이용한 토경재배로 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식물공장은 일정한 온·습도 유지와 환기상태 등이 유지되고 토양의 수분변화가 적기 때문에 품질이 좋고 안정적인 생산을 할 수 있다.

또한 산삼의 고장이자 청정지역인 ‘함양군’에서 직접 장뇌삼 씨앗이나 묘삼을 구입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종자 본래의 품질이 발현될 수 있으며 연중 종자 수급도 안정적이다.

유산균 활용으로 토경재배 성공!

홍원바이오아그로(대표 박영철)의 현지법인인 바이오비탈식물공장은 뜻을 같이하는 생산자들을 규합하여 조만간 영농조합법인 형태를 갖추어 출범할 계획이다.

식물공장의 규모는 대지 3,960m2(1,200평), 건평 1,980m2(600평) 10동의 높은 하우스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단열이 잘되게 설계되어 있는 각각의 하우스동은 8~10단의 식물공장 형태로 공간이용률이 높아 건평은 사실상 수배로 확장된다.

새싹삼 4동은 공조시설을 이용하여 연중 최적의 환경과 16~18℃가 유지되도록 관리되며, 다양한 채소작물 재배 3동, 버섯재배사 1동 그리고 유산균 바이오비탈 발효장 2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우스 내벽은 두터운 스티로폼으로 단열 설계되어 있어 냉·난방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측창에는 자연광을 병행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창을 내었다.

“우선 물빠짐이 좋은 산흙 마사토를 상토로 사용했습니다. 산양삼 씨앗의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유산균 바이오비탈에 침지처리하고, 파종 이후에도 1주일에 1회 정도씩 100~200배 희석하여 흠뻑 관주처리를 해줍니다. 유산균을 처리하기 때문에 병해 바이러스가 차단되고 곰팡이 병해는 완전 예방이 됩니다.” 박영철 대표는 유산균농법은 새싹삼 생산시스템에 완벽한 매뉴얼로 정착할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이곳 함양 식물공장은 함양 새싹삼은 직파 혹은 묘삼을 만들어 2개월 후 출하하는 생산매뉴얼을 갖고 있다. 1년에 4~5작기를 운영하며, 1작기에 씨앗 100만개가 심어지고, 현재 예상 발아율은 약 60% 수준이다. 실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생산기반시설을 갖춘 셈이다.

함양 새싹삼은 백화점, 대형마트 납품예정인데 고품질에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쌈밥집·김밥체인·일식집·프렌차이즈점 등의 관계자와 유통바이어들이 매일 식물공장을 찾아와 상담을 할 정도다. 현재 계약되는 출하가격은 1개당 1,200원 수준.

한식(韓食) 대표하는 대한민국 대표채소 ‘새싹삼’

유통인들이나 소비자들은 새싹삼이 일반 산양삼보다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데 주목하게 된다. 새싹삼에서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잎과 줄기, 뿌리에서 모두 섭취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산양삼보다 높은 성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포닌 성분이 일반 산양삼의 25배라는 보고도 있어 더욱 관심이 높다.

유산균을 이용한 연작이 가능한 식물공장 형태의 새싹삼 토경재배가 함양군의 새로운 대표 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인도 식탁에서 봄 향기 가득한 함양 새싹삼을 샐러드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조만간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식(韓食)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농식품으로 ‘새싹삼 비비밥’을 추천할 지도 모르겠다.

<월간친환경 2013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