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에 대한 설화나 전설 상징들은 나름대로 근거를 지니고 있다. 수천 년 전부터 우리 선조들은 복숭아를 선과로 여겼으며 산중에서 정신 수련을 하는 사람들이나 의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귀중하게 약으로 썼다.특히 야생 돌복숭아는 그 효능에서 훨씬 웃돈다.

과명 : 장미과

생약명 : 도인(桃仁), 도엽(桃葉). 도지(桃枝), 속명 : 개복숭아, 돌복숭아

분포지 : 산이나 들

개화·결실 : 4~5월에 빨간색 꽃이 피고 8~9월에 지름 3~4센티미터의 둥근 열매 결실

채취·가공 : 봄이나 여름, 줄기에 상처를 내어 진을 받고 꽃은 봄에 따서 말리고 열매 9~10월에 따서 보관한다.

약효 : 변비, 설사, 부종, 살결을 곱게 하는데 주근깨, 기미, 생리불순, 생리통, 기침, 관절염, 무좀, 습진, 안면신경마비 등 세간의 명예와 이익을 떠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탈속의 경지를 노래한 시문(詩文)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복숭아 꽃이다.

<산중문답> 이백

“왜 산에서 사느냐고 묻기에 웃을 뿐 대답하지 않으니 내 마음 한가롭네.

복숭아 꽃잎 떨어져 아득히 물 따라 흘러가니 여기가 바로 별천지 홀연히 속세를 떠났구나.”

복숭아는 동양문화권에서 불로불사, 신선세계, 이상향의 상징, 선도 복숭아는 한 번 먹으면 3천년을 살 수 있는 과일이며 온갖 잡귀를 내쫓는 선목(仙木)으로 전해져 온다.

‘향약집성방’과 ‘동의보감’은 복숭아 씨와 꽃 그리고 ‘진’의 약성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 기침·천식·기관지염에 좋은 복숭아속씨

복숭아 속씨를 도인이라고 하며 기침·천식에는 말린 복숭아씨 1kg을 볶아서 가루내어 물 2kg에 고루 개어 두었다가 한 숟가락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 냉종에는 복숭아 꽃 수수지짐

복숭아 꽃을 수수가루와 함께 부침개로 만들어 하루 세 번씩 7일 동안 먹는다. 그 신기한 효과에 놀라게 된다.

- 신장염·안면신경마비에 복숭아나무 진

신장병으로 몸이 퉁퉁 붓고 복수가 심하게 찰 때는 복숭아 진과 물을 1:5의 비율로 끓여 묽은 죽 같이 만들어 20g씩 하루 세 번 먹는다. 갑자기 얼굴 한 쪽이 마비되어 눈을 감거나 뜰 수도 없을 때 복숭아 진 30~40g을 그릇에 담아 태우면서 마비된 쪽에 그 연기를 쏘인다. 하루 3~4번씩 쏘이면 2~3일 늦어도 7~10일이면 마비가 풀린다.

- 만성기관지염

돌 복숭아 씨 1kg을 볶아서 가루내어 꿀 2kg에 개어서 한 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 만성간염

복숭아씨를 달여 농축액을 만들고 거기에 참나물 가루와 꿀을 섞어 알약을 만들어 하루 3버 밥 먹기 전에 먹는다. 20일 이상 먹어야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