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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7 11:50
[현장] 충북 단양 소세골농장 - 항산화 발효 EM미생물로 유기재배와 유기가공품 성공!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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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 어상천면에서 유기농 식품을 출시하며 지역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소세골농장(대표 김환기·권미아). 귀농 12차에 접어든 소세골농장은 직접 재배한 유기농산물로 장류와 발효 마늘환 등 가공품을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제2회 귀농귀촌 페스티벌에서도 우수 귀농인상을 수상해 귀농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소세골농장을 찾았다.

 

귀농에서 유기인증까지

지난 2003년 3월. 건강의 이유로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나선 김환기·권미아 씨 부부. 세 명의 자녀와 함께 충북 단양에 둥지를 틀며 그동안 준비해 오던 농사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귀농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앞이 캄캄해졌다. 생각만큼 수입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귀농 전부터 생각해 왔던 친환경농업도 쉽지만은 않았다.

“귀농한지 1년 만에 겨우 친환경으로 마늘을 재배했어요. 당시(2004년)에는 마늘 값이 최고가를 달렸어요. 한 푸대에 3만원을 육박했기에 조금 더 인내하면 되겠거니 위안을 삼았죠. 하지만 이듬해부터는 좀처럼 마늘 가격이 회복되지 않아 다시금 걱정이었어요.”

김 씨 부부는 귀농 2년차부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해오던 EM미생물제제와 토양관리를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마침 단양군에서는 그해 본격적으로 친환경농업인 육성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100명의 농업인이 참여를 신청했지만 꾸준히 친환경을 이어가는 농가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김 씨 부부도 까다로운 유기농 인증 관리에 한계를 느껴 ‘나만 정직하게 농사지으면 되지’라며 친환경인증 받는 것을 포기했다. 그러나 면허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는 지인의 조언으로 다시금 유기인증을 위한 토양 관리에 들어갔다.

“유기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알게 됐어요. 유기농은 저절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김 씨 부부는 그동안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탓에 인증 교육에 참여한 지 1년 만에 무농약인증을 획득, 2008년에는 유기인증까지 받았다.

 

새로운 길 열어 준 가공식품

유기농 마늘(2,640㎡)과 콩(13,200㎡), 수수(6,600㎡)를 비롯해 옥수수, 더덕,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소세골농장. 현재 약 2만㎡(6,000평) 밭은 유기인증을 마친 상태로 올해는 재배면적(6,600㎡)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김 씨 부부는 유기농인증을 획득한 후 또 다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겨우 먹고 살만큼의 수익 구조로는 현실의 벽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당시 김 씨 부부는 이대로 계속 농사를 지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심각하게 고민했다.

“사람은 생각에 몰두하다보면 결국 해답을 찾게 되나 봐요. 저희도 결국 농사를 계속하는 쪽으로 생각했더니 좋은 인연도 만나고 새로운 사업에도 도전하게 되었어요.”

김 씨 부부가 고민 끝에 만난 것은 가공식품이다. 직접 재배한 유기농산물을 이용하면 차별화된 제품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마늘을 이용한 환과 유기농 장(된장, 간장, 고추장)이었다. 발효실과 세척실, 저장실 등을 갖춘 후 농업기술센터와 마늘연구소의 도움으로 제품출시를 앞당겼다.

장류는 ‘마늘메주 된장’과 ‘마늘 고추장’, ‘옛날 간장’. 특히 된장은 유기농 콩 90%와 유기농 마늘 10%를 함께 넣고 삶은 뒤 띄운 메주로 담그는 점이 특징이며 된장은 반드시 2년 이상 숙성시킨 뒤 판매한다.

발효마늘환은 유기농 마늘(70%)과 유기농 콩(30%)을 발효해 맵고 쓴 마늘의 향을 부드럽게 했다. 마늘과 콩에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과 아미노산도 증진시켰다.

김 씨 부부는 가공식품을 선보이며 미국 LA와 캐나다 등 수출박람회에 참가하는 기회도 얻었다. 또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 유기가공부분 금상, 농림수산식품부 유기가공부문 장관상(이하 2010년) 등을 수상하며 제품의 우수성도 입증받았다.

지난해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3년 숙성시간을 약 6개월로 줄이는 기술을 이전을 받아 새로운 장을 출시했다. 검은콩과 보리를 이용해 만든 ‘검은콩 대맥장’과 유기농 국산콩과 메밀로 만든 ‘메밀 생황장’이 그것이다. 특히 전통 속성장인 검은콩 대맥장은 콩의 단백질과 보리의 탄수화물이 만나 깊은 맛과 풍미를 더했다. 항산화성이 우수하고 신세대 기호에 맞는 별미장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소세골농장은 100% 유기발효음료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쌀과 수수를 발효한 것으로 건강음료 시장에 한 획을 그어 보겠다는 포부다.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에서 전수 받은 기법을 활용, 첨가물이 일체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최고 20°Bx를 내는 쌀·수수 발효음료다. 이 같은 가공식품에 대한 도전은 올해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속적 퇴비 만들어야

유기농재배는 토양 관리가 관건이라고 못 박는 김 씨 부부. 작물이 바로 토양에서 재배되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많은 농지가 농약과 제초제의 남발로 유용미생물이 거의 사라졌어요. 토양을 바꾸는 게 급선무예요. 그러나 유기농업 하시는 분들은 보통 여기까지는 올 수 있는데 이곳에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해요.”

김 씨 부부가 한 발 더 요구하는 것은 농장마다 발효퇴비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것. 교반기까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일단은 발효퇴비 시설을 갖추어 직접 퇴비를 생산할 수만 있다면 유기농재배는 완성이라고 한다.

김 씨 부부에 따르면 우선 퇴비를 저장할 수 있는 하우스를 갖춰야 한다. 이곳에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미생물 배양기도 들여놓는다. 그리고 매년 퇴비 자재를 구입해 배양한 미생물을 희석해 준다. 김 씨 부부는 현재 퇴비 재료로 쌀겨 80%와 깻묵이나 부엽토, 기타 부산물 등으로 나머지 20%를 채워 넣고 있다. 이를 큰 고무통에 넣고 비닐을 덮은 후 600시간이 지나면 완전 발효가 된다. 이를 잘 섞어서 퇴비로 사용하면 비료가 필요 없으며 병해충에도 끄떡없다고 말한다.

소세골농장은 화학비료 대신 EM발효 미생물제, 아미노산 영양제, 키토 목초액, 천연작물보호제 등을 사용한다. 이 때문인지 작물에는 아미노산과 항산화물질, 미네랄 함유량이 매우 높다.

“척박해진 토양을 살리려면 집집마다 노력해야 해요. 그렇지 않고서는 앞으로 중국산 등의 유기농산물 시장에서 이길 수가 없을 거예요. 중국은 아직도 천혜조건을 갖춘 토양이 많아요. 그냥 그곳에서 작물만 심으면 돼요. 우리도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좋은 토양을 각각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귀농의 어려움을 극복한 김 씨 부부는 유기농을 하겠다는 분들에게 조언을 빼놓지 않았다. 유기재배에서 가공까지 완성한 소세골농장은 현재 체험농장까지 운영하며 6차 산업의 본을 보이고 있다. www.소세골.kr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