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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05 10:51
[커버스토리] 농업보물 3호 영광 하사 써레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922  

강귀성 기증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가로 225.0cm 세로 9.0cm 높이 74.0cm 발길이 25.0~31.0cm

논바닥의 흙덩이를 고르게 부수는 도구이다. 모내기를 하기 전에 쟁기질을 하고 물을 댄 후, 이러한 써레를 사용하여 쟁깃밥을 부수고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을 한다. 소에 메어서 사용하며, 손잡이와 채를 빼고 써레 몸통에 봇줄만 맨 후 사람이 써레에 올라타고 써레질을 하기도 하였다. 물이 담긴 논에서 사용해야 하는 만큼, 단단한 나무로 몸통과 손잡이, 채, 써렛발을 만들었다. 써렛발은 나무를 말뚝처럼 뾰족하게 깎아 몸통에 일렬로 꽂는데, 보통 그 간격이 15cm 내외이다.

 

전남 영광지역에서 사용하던 이 써레는 일반적인 써레보다 크기도 크고 써렛발도 훨씬 많아 매우 독특하다. 보통의 써레가 써렛발이 6~10개 내외인데 비해 이것은 무려 19개의 발이 달린 대형이다. 또 발의 길이도 25~31cm로 일반 써레보다 10cm가량 길다. 써렛발의 간격도 7.5cm 내외로 일반 써레보다 좁은 편이다. 전체 길이가 2m 30cm에 달할 정도이므로 들이 너른 호남평야지대에서 쓰기 알맞으며, 큰 논을 효율적으로 삶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 끝에 나무판자를 덧대 논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 번지로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증자 강귀성씨가 사용하던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에서는 ‘귀써레’라 불렀다.

논농사를 짓는 농가에 하나씩은 갖추고 있었던 도구이지만, 질 좋은 목재를 사용해 이처럼 대형이면서도 정교하게 만든 써레는 매우 희귀하여 그 가치가 더욱 높이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