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지방에 전승되는 정선아리랑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두레판의 노동요이기도 하며, 정(精)과 연(緣), 한(恨)과 풍자를 표현한 시대의 명작이자 아름다운 민요이다. 강원도의 정서를 대변하는 정선아리랑의 이름을 따 강원도로 통하는 관광열차 ‘정선아리랑열차’가 개통됐다. 정선아리랑 열차를 타고 한층 가까워진 정선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자.

정선아리랑열차 개통

지난달 15일 ‘정선아리랑열차 A-train' 개통식이 청량리역에서 전정환 정선군수, 최연혜 코레일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관광객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세계적인 명품 관광열차를 목표로 한 정선아리랑열차는 국내 여객열차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명칭을 사용하였으며, 열차에 정선의 삶, 자연, 춤사위와 소리를 고스란히 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열차는 1호차 하늘실(天)은 하늘을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표현했고, 2호차 누리실(太極)은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삼원색으로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카페공간에 표현했으며, 3호차 땅울림실(地)은 붉은색으로 땅의 기운을 강하게 표현, 4호차 사랑인실(人)은 사람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채색하는 등 세분화했다. 전체적으로 정선의 동강을 상징하는 강줄기가 바닥면에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정선아리랑열차는 객실에서 개방형 통유리 창문을 통해 정선의 사계절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볼 수 있으며 스토리텔링, 음악방송, 기념포토 서비스, 사연소개, 마술공연, 퀴즈게임, 노래자랑, 기다림 엽서 등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어 가족단위, 연인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에 추천할 만하다.

정선아리랑열차는 개통식 이후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의 시승행사를 거친 후 22일부터 정상운행 됐다. 매일 청량리~정선~아우라지역을 1회 왕복 운행하며, 민둥산~정선~아우라지역은 1회 더 왕복한다. 정선5일 장날을 제외한 화요일과 수요일은 차량 정비를 위하여 운행하지 않는다. 열차가 서는 모든 역에서 승·하차가 가능하다.

정선에서 관광해보자

정선에 도착하면 정선5일장, 정선아리랑극, 스카이워크, 화암동굴 등을 관광할 수 있는 정선5일장 코스와 주례마을, 레일바이크, 아우라지 뱃사공, 아리랑전수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정선레일바이크 코스 등 당일이나 1박2일 여행이 연계된다.

특히 시간이 멈춘 듯한 정선5일장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골 옛 장터로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곳이다. 산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 버섯, 약초와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감자, 황기, 더덕, 마늘 등 각종 신선한 친환경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 정선에 들리면 꼭 방문해 봐야 하는 가장 중요한 장소이자 폐선될 뻔한 철도를 살린, 유기농 농산물시장의 메카와도 같은 곳이 바로 정선5일장이다.

또한 국내 동굴 중 으뜸되는 종유석이 자라고 있는 동굴이자 국내최대 규모의 석회석 테마 조각광장이 있는 화암동굴은 입구까지는 국내 최초로 설치한 모노레일을 타고 가실 수 있으며, 은은히 흘러나오는 정선 아리랑을 들으면서 창밖의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그밖에도 다리가 오싹거리는 짜릿함과 강이 굽이치는 한가운데서 한반도 모양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비경이 있는 스카이워크, 1340미터의 높은 고도를 자랑하는 하이원마운틴탑 스키장, 아름다운 송천계곡을 지나가며 푸른녹음과 맑은 물소리를 경험할 수 있는 레일바이크, 동화 속에 빠진 듯한 ‘2013마을미술프로젝트’의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 마을, 가리왕산 휴양림과 민둥산, 소금강도 정선의 절경으로 추천할만한 관광지다.

정선아리랑열차의 개통으로 정선가는 길이 더욱 즐겁고 아름다워졌다. 몸과 마음이 지쳐 힐링하고 싶다면, 가족과 연인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 정선아리랑에 몸을 맡겨보자. 돌아오는 길에 정선5일장에 들려 건강과 추억을 사온다면 더 뜻 깊은 여정이 될 것이다.

미니인터뷰

전정환 정선군수

정선아리랑열차타고 정선의 맛과 멋을 느끼세요~

세계적으로 친환경성, 에너지 효율성 등의 이유로 철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석탄합리화 이후 그 효용가치가 떨어진 정선선 철도의 폐선 위기를 살려낸 것도 정선5일장과 비둘기호 열차의 만남이었습니다. 이제는 정선아리랑열차가 운행됨으로써 정선 관광을 견인하는 제2의 중흥기를 맞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군은 정선레일바이크와 아리랑열차를 기반으로 철도관광의 메카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2단계 철도관광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아울러, 1.200만 관광객 규모와 새로운 관광 트랜드에 걸맞는 관광인프라 구축과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정선아리랑열차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연계 관광상품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과 정선의 삶, 자연, 소리를 디자인하여 제작한 열차로써 그야말로 아리랑과 함께 달리는 정선선이 될 것입니다. 정선아리랑열차 개통으로 전 세계에 아리랑을 더 많이 알리고 청정 정선지역을 더욱 편리하게 여행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