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지소, 지역먹을거리 운동(Local Food)은 친환경농업이 지향하는 또 하나의 부분이다. 지속가능하며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을거리의 공급. 친환경?유기농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청송군에서는 생태적 유기농업을 추진하기 위해 로컬푸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황부원 청송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만나 생태 유기농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리농업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 로컬푸드 시스템
“고투입, 고비용, 집약적인 국내 유기농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생태계 물질순환과 작물 다양성을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단체 급식, 회원제 직송 등 안정적인 유통체계를 도입해 로컬푸드 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 황부원 소장은 로컬푸드 시스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송군에서는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지역에서 생산한 안전한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로컬푸드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한동수 청송군수, 남종식 도의원과 황부원 농업기술센터 소장, 농업인 등은 미국 아이오와주 크레스코시와 위스콘신주 메디슨시 등을 견학했다.
“미국 연수에서 친환경농산물 생산단지(가공, 유통)시설 및 농민시장과 가족농 위주의 소규모 로컬푸드 농장의 운영체계, 유기농산물 생산을 위한 윤작 체계 등을 파악하고 관광농원 활성화 방안 및 오토 캠핑장 조성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청송지역에 맞는 농업발전 모텔을 구상해 지난해부터 로컬푸드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저비용 생태 친화적 유기농산물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윤작과 녹비재배, 비가림 등의 보완생산체계를 구축해 전통농업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종합적인 순환농업 체계를 정립했다. 장기적으로는 해산물을 제외한 전체 식탁용 농림축산물 공급을 목표로 지속적인 품목에 대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9,917㎡의 면적에 60여 가지의 채소류를 모두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관내 초등학교 2개소에 납품을 했다. 매일 매일 수확을 해 8시 40분 까지 납품을 하기 때문에 그 안전성과 신선함은 당연히 보장되어 있다. 내년에는 로컬푸드 단지를 확대해 관내의 초?중?고등학교와 대구의 ‘먹거리 연대’에 연계해 대구 시내 16개 학교에 급식을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연산 산채, 다슬기 마을 조성 등 청정자연, 관광, 농산업을 연계하는 입체적이고, 총제적인 지역 마케팅을 추진해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행복한 꿈의 고장 청송 만들기를 추진한다.

사과의 고장 청송을 더욱 청송답게!
청송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사과재배농가에 자근대목(M9)을 지속적으로 생산?공급해 청송군의 사과재배면적 2,200ha 중 900ha(43%)를 키 낮은 사과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과수원 조성을 위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밀식재배형태로 생산량을 늘리는 키 낮은 사과나무(3년 키운 사과묘목) 4만주를 시중가의 절반가격인 5,000원에 공급하고 있다. 자근대목은 기존 3, 4m의 수고(樹高)를 2, 3m로 낮춰 노동력을 줄일 수 있으며 나무의 광환경 개선으로 꽃눈 형성을 좋게 해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300여 명의 IPM 재배농가들에게 생페로몬 트랩과 교미교란제 등 공급 등 친환경농업을 지속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사과대학과 유기농대학을 만들어 농업인들에게 생태유기농으로 길을 열어주고 있다.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는 민간예찰요원제도도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는데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판로걱정 없는 안전한 먹을거리의 생산으로 청송군의 농업인들은 웃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 중심에서 항상 든든하게 농업인들을 돕고 있는 청송군농업기술센터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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