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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08 12:22
[현장] 무주 주애농장- 제17회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 과일류 부분 영광의 국무총리상 수상 농가!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885  

청정지역의 상징 반딧불이 사는 무주, 이곳에서 유기농으로 사과를 짓는 농가가 있다. 사과를 유기농으로 짓는 다는 것은 극히 드물고도 힘든 일이고, 국내에는 단 15농가만인 유기농 사과재배 인증을 받고 있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주애농장의 김영주 대표는 주애농장 사과를 출품하여, 제17회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 과일류 부분 영광의 국무총리상을 거머쥐었다. 무주농업기술센터의 임영택 소장과 함께 불가능을 극복한 주애농장 김영주 대표를 만났다.

 

주애농장 김영주 대표

전북 무주군 무풍면 철목리 413-2

063-324-4653

 

 

전국에 15농가 밖에 없는 유기농 재배 사과농가

김영주 대표도 처음에는 저농약 사과를 재배했었다. 당시는 수확도 좋고 재미있던 시절이었다. 그러던 김 대표가 유기농 농사와 인연은 맺은 것은 농약을 쓰면서 몸이 허약해진 것을 경험하고 나서부터였다. 농약을 뿌리고 나면 몸이 힘들고 피부가 가려운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고심 끝에 ‘이건 아니다’ 싶어 자기 농장의 모든 농사를 유기농으로 전환했다. 지금은 무주에서 20여년이 넘게 친환경농사를 고집하면서 사과 2만6,446㎡(8,000평), 매실 6,612㎡(2,000평), 블루베리 9,917㎡(3,000평)에서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유기농 사과재배는 8년 전부터 시작했다. 처음 5년 동안은 아무런 소출이 없어,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족도 모두 반대 했었다. 그러던 것이 3년 전부터 소출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3~4년 전부터 사과나무의 발육이 회복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5년간 사과나무에 아무런 소출이 없었지만, 땅은 지렁이로 가득했다. 이런 환경이 마련되자 나무가 스스로 땅에 적응하면서 회복하게 되었다. 주애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사과는 홍로와 후지 품종으로 지금은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이다.

“지금은 사과가 없어서 못 팔 정도에요.하하하~~. 한살림 호남지부에서 생산된 전량을 팔라고 하는데, 이전부터 흙살림과 올가홀푸드에다가도 사과를 주고 있었기 때문에, 요구를 들어 줄 수가 없어요.”

유기농 사과는 그 재배과정이 극히 어려워, 지금도 전국에 15농가만이 유기농 사과 인증을 받고 있다. 그 만큼의 재배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고, 소량으로만 생산 ·유통되기 때문에 그 수량 역시 매우 적다.

 

 

작년 10월에 수확한 사과가 아직도 달고 싱싱

유기농 사과와 일반 사과와의 차이점에 대해 물으니, 김 대표는 유기농사과의 뛰어나나 저장성을 이야기 했다.

“유기농사과는 저장성이 남달라요. 일반 사과에 비교할 수가 없어요. 작년에 10월에 수확한 사과가 아직도 당도나 맛이 유지됩니다. 지난번 제17회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에 출품한 사과도 작년 10월, 추석 전에 딴 사과였어요.”

유기농 사과재배의 비결에 대해서 김 대표는 ‘끈질기게 꿋꿋하게 하는 것’을 강조했다. 김 대표에게도 힘든 시기는 많았다.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고, 식구들의 반대도 컸다.

하지만 김 대표는 500m의 고지, 언덕 골짜기에 위치한 농장의 입지 등 자신의 농장이 유기농 사과재배에 천혜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또 기술적 도움으로 전국유기사과 연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무주지역의 8 유기농사과재배 농가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무주군의 8명 유기농 사과 농가는 매달 만나 서로 의지하면서 재배 연구와 기술을 발달시키고 있다. 이런 연구를 통해서 크게 자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사과의 품질을 높이는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다.

요즘 김 대표는 유기농자제 게 껍질로 만든 키틴미생물을 주로 사용한다. 이 자제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유기농을 하기 때문에 사과농장에 진딧물 등의 병충도 많지만 무당벌레 같은 천적도 함께 있기 때문에 진딧물이 번성하지 못한다. 자연생태계가 유지되면서 사과발육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이다.

 

 

초심 그대도 유기농 사과재배!

이런 김 대표에게도 고민은 있다. 일단 일년에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인건비가 500만원~ 600만원에 이른다. 특히 봄에 치르는 솎아내기는 가장 힘들일 중 하나다. 하루라도 빨리 솎아내야 남아 있는 사과가 잘 크기 때문에 하루 일당 6만원씩을 주고 주변의 거창 등지에서 오는 인부들을 고용한다. 점심값에 간식비, 차량비용까지 준비해야하니, 소득에 비해 엄청난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막상 소득은 유기농 사과보다 불루베리가 더 났지만, 유기농 사과재배를 향한 김 대표의 애정은 각별했다. 1990년 무렵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유기농 사과재배에 도전했을 당시, 사과재배와 무농약농사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전혀 없는 백지상태였지만, ‘이왕 농약을 치지 않을 바에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사과농사를 짓자’고 한 마음은 여전했다. 다행이도 김 대표의 주애농장을 알아주고 찾아주는 지인과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이곳을 방문해서 많은 영감과 노하우를 얻고 있다. 무주농업기술센터의 임영택 소장 역시 주애농장을 답사하면서 무주군의 사과농업에서 친환경 유기농 재배를 확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도 김 대표는 주애농장을 방문하는 모든 손님을 환영하면서, 유기농 사과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