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덥다. 더워서 못살겠다. 얼마 전까지 더워서 못살겠다고 했는데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감기 들기 쉬운 계절이 되었다.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위로 쳐다보는 맑은 하늘빛에 감탄하기가 무섭게 주변에 콜록 거리는 , 훌쩍 거리는, 아파서 결근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런데 조물주는 정말 대단하다. 이런 계절에 감기에 좋은 음식이 많이 나도록 작업을 걸어놨으니...
조물주가 만들어낸 천연의 감기약을 먹고 다가오는 겨울 감기를 건강하게 이기며 살아보면 어떨까? 감기에 좋은 대표적인 과일로 ‘귤’과 ‘배’가 손꼽힌다. 이 과일들의 ‘감기예방’ 효능들만 소개하고자 한다.

비타민C의 보고귤


비타민C는  감기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 귤 1개에 40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기 때문에 하루 귤2게만 먹어도 비타민C의 하루 권장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놀라운 양이다. 포타슘과 칼슘은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하므로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고혈압 환자에게는 매우 좋은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귤껍질에는 비타민C가 과육보다 4배 더 많이 들어 있으며, 속껍질에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아 변비에도 좋으니 당연히 피부미용에도 좋을 수 밖에 없다. 또한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진해 거담 등 기관지 계통의 질병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귤껍질을 청피(귤이 익기 전에 말린 껍질), 또는 진피(완전히 익은 귤껍질)로 부르며 중요한 약재로 써왔다.
귤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10월경에 나오는 것 보다는 추운 겨울로 접어들면서 더 증가한다. 비타민C는 겨울에 더 필요한 것으로 추위에 견딜 수 있게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여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아준다.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겨울철 감기 예방의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기침과 목감기에 최고 -배-

 알카리성 과일이라 신맛이 거의 없다. 배의 알카리 성분은 혈액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산성인 쇠고기의 육질을 연하게 만들기도 한다. 수분 함량이 85% 이상 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식품으로도 그만이다. 또 식이섬유가 많아 서구화된 식단에 식후 배 하나면 다이어트뿐 아니라 대장암, 유방암 등 비만과 관련된 암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인 과일이다.
배는 찬 성질이 있는 과일이지만 소화를 돕고, 이뇨작용을 해 몸의 열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아이들 목감기와 담이 나오는 기침, 목의 염증에 효과가 좋다.

귤과 배로 만든 달콤한 감기약
◎ 배꿀중탕 만들기
준비물 : 배 1개, 꿀 3큰술, 대추(있으면 사용)
배 ⅛되는 윗부분을 잘라내고 가운데 씨가 있는 심 부분을 숟가락으로 파낸 다음 꿀을 넣는다. 잘라낸 윗부분을 뚜껑처럼 덮어 김 오른 찜통에 넣고 배가 무르게 익어 즙이 충분히 나오도록 찐다. (요리시간 : 20분 정도)
◎ 귤 껍질 달인 물
귤껍질안쪽에 있는 내과피를 모두 벗겨내고 말려두었다가, 달여 마시는데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도록 살짝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말린 귤껍질이 없다면 귤껍질을 얇게 썰어 설탕에 재워 두었다가 끓는 물에 타 먹으면 머리도 맑아지고 감기예방에 그만이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이란 말이 있다.
약과음식은 뿌리가 같다는데서 나온 말인데, 음식만 잘 먹어도 약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너스 상식 : 배 잘 두고 먹는 법)
배는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쉽게 무르고 상한다. 그것은 에틸렌(과실의 성장과 노화에 작용하는 물질)이 배보다 많이 생산되어 함께 두면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