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현실은 매우 고통스럽다. 4명중 1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아토피 질환에 하루하루 힘겹게 자라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현 세대의 책임이며, 의무이다. 아토피 질환의 치료를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나오고 있지만 스스로 병을 이기게 하는 자연치유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아토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소개한다.

출처: 생태지평연구소, ‘해맑은 피부를 되찾은 아이(최민희 저)

물은 아토피 치료를 촉진시킨다
아토피 질환자들은 몸 이곳저곳에 염증이 있으므로 미열이 자주 난다. 열이 나면 인체수분소모량은 늘어난다. 또한 아토피 질환자들 대다수는 세포의 물 흡수능력이 떨어져 피부가 건조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물을 충분히 마셔 보충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
다.우리 몸 70%를 차지하는 물은 생산작용, 조절작용, 순환작용, 동화작용, 배설작용
 
등을 통해 인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물의 화학식은 H2O이다. 이는 순수한 증류수로 물을 끓여 나온 수증기를 비이커에 담아 냉각시킨 것이다. 그러나 자연수, 즉 생수는 수소와 산소 외에도 마그네슘, 칼슘, 칼륨, 철분, 인 등 유익한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수 속에는 자연의 생명력이 충만해 있다.
깨끗한 물(체액)이 몸 곳곳에 필요한 만큼 있고 잘 순환한다면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물이 부족하면 우리 몸에 필요한 것들이
 
제대로 생산되지 못하고 신진대사에 장애가 와 급기야 인체는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보통 인체는 5%의 물을 잃게 되면 탈진상태에 빠지고, 12%의 물을 잃게 되면 혼수상태에 빠지며, 이상태가 지속되면 생명을 잃게 된다고 한다.
성인의 경우 하루 소비하는 물의 양은 평균 2,500g 이다. 대소변을 통해 1,500g 내외, 폐호흡을 통해 약 500g, 피부호흡을 통해 500g을 소비하므로 하루 총 소비량은 2,500g 이다. 우리 몸이 음식물을 먹고 소화시키면서 생산하는 물의 양이 하루 500g 정도이므로 나머지 2,000g은 반드시 보충해 주어야 한다.
취학 전 아이들의 경우 체중의 10%에 해당하는 물을 먹어주어야 한다. 더구나 아토피 아이들은 물 소비량이 다소 많기 때문에 하루 체중의 15%정도 물을 먹도록 권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물을 먹어야 할까? 물은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는다. 30분에 30g 혹은 한 시간에 60g씩 마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사람의 몸은 중력의 영향으로 내장기관이 하수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게 되면 위하수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 그리하여 소화에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물이든 음식이든 조금씩 자주 먹어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아토피 질환자는 소화력이 약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은데 물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환경오염시대에 어떤 물을 마셔야 할까? 일단 보건복지부 수질판정에 통과한 지하수나 약수는 먹어도 무방하다. 수돗물을 정화해 먹어도 좋은데 불가피한 경우 정수기를 쓸 수 있지만 맥반석과 숯, 그리고 볶은 소금을 이용해 수돗물을 정화해 먹을 수 있다.

꼭 필요한 염분은 섭취해야 한다
아토피와 염분섭취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일부에서는 아토피 아기들은 신장기능이 약하므로 염분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다소 많은 염분을 섭취했을 때 아기들의 얼굴이 붓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염분섭취를 제한하는데 따른 부작용도 있다. 성인아토피 질환자들은 염분을 전혀 섭취하지 않을 경우 소화불량이 오거나 심한 무력감과 탈력감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비록 아토피가 있더라도 필요한 염분은 섭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생리적 식염수 농도 0.85%는 유지해주어야 인체는 살균, 소염, 해독, 방부작용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다. 아토피 질환자는 피부에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생리적 식염수 농도를 반드시 유지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인체를 지켜낼 수 있고 염증을 삭일 수 있다.
인체에 염분이 부족하면 살균, 제염, 방부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인체는 발목의 신경염을 비롯해 각종 염증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피부가 약화되어 아토피 치료가 지연되고 전신무력증에 시달리게 된다.
모든 식품은 자기 유지를 위해 염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특별히 소금이 부족한 경우가 아니면 따로 소금을 섭취할 필요는 없다. 집에서 빚은 간장, 된장, 고추장이나 볶은 소금으로 짭짤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
여름철에는 찬 과일을 먹거나 감자, 고구마 등을 쪄서 먹을 때 볶은 깨소금을 만들어 찍어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찬 음식은 소하가 잘 되지 않고 위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간에도 무리를 준다고 한다. 볶은 깨소금을 찍어 먹게 되면 여름과일 속 찬 성질이 소금의 따뜻한 성질로 중화되고 음식물 입자에 유막처리가 되어 위벽을 보호해준다.
볶은 깨소금 참깨와 볶은 소금을 반반씩 섞어 만든다. 볶은 소금은 집에서 볶아 먹어도 좋고 생활협동조합의 믿을 만한 볶은 소금은 구해 먹어도 좋다.

조선간장, 된장, 고추장은 최고의 염분
소금의 화학식은 NaCl. 그러나 우리 전통소금은 염화나트륨만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천일염속에 든 간수를 제거하기 위해 우리 조상들은 발효를 택했고 서양에서는 걸러내는 법을 썼다. 그 결과 간장, 된장, 고추장 속에는 염화나트륨뿐만 아니라 몸에 유익한 미네랄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반면 서양식 가공법에 의해 만들어진 흰소금은 천일염을 분석하여 간수를 빼내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다 빠져나가고 NaCl 99.9%의 균형 잃은 염분이 되었다. 저염식의 기준이 되는 소금은 서양식 흰 소금이다. 조선간장, 된장, 고추장은 항암작용까지 인정받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염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