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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19 14:59
[현장] 안성 고려인삼유기농협동조합 - 화장품으로 만나는 유기농인삼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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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인삼재배로 안성이 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과 안성시(시장 황은성)는 지난 1월 3일 경기도 안성시청에서 유기인삼 재배와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기인삼의 메카를 꿈꾸는 안성시는 유기인삼재배 농가에 인삼 관련 영농기술 지원 및 현장 보급을 추진하고 생산기반 조성과 관리를 보강하기로 했다. 유기농 인삼의 메카가 되어 가고 있는 안성. 이 중심에 서 있는 고려인삼유기협동조합의 최성관 전무이사를 만났다.

 

먹는 인삼 아닌, 바르는 인삼

국내인삼 전체 생산량의 1.3%를 차지하는 유기농 인삼. 이중 90%는 대기업 화장품 소재 원료로 계약 생산되고 있다.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유기농 인산은 0.5%도 채 안 된다. 유기농인삼 재배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기존 인삼 재배방식과 달리, 화학농약을 쓸 수 없기 때문에 병충해에 취약한 인삼에겐 치명적이며 생산량만 따져 본다면 기존 관행 인삼의 절반밖엔 되지 않는다. 안성 교려인삼유기협동조합의 최성관 전무는 “전문가의 조언과 기술지원을 받아야 생산량을 늘리고 재배원가를 낮추는 등 효과적인 재배가 가능하다”라며 유기농인삼재배의 애로를 설명한다. 경기 안성 고려인삼유기농협동조합은 2015년부터 인삼을 국내 대기업 화장품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계약재배 형태로 6농가가 26㏊(약 8만평)에서 화장품용 유기인삼을 키우고 있다.

전북 진안이 고향인 최 전무는 인삼을 키우시던 아버지를 보며 자랐고 현재 유기농 인삼재배 7년차이다. 최 전무가 유기농인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안성시에서 운영한 녹색농업대학과 인삼대학 수업을 통해서였다. 황은성 안성시장의 유기농 인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한 몫 했다. 안성시는 안성의 5대 특산물에 유기인삼을 포함시켜 장차 수출 상품화 한다는 계획이다. 처음 유기인삼 3년차까지는 판로 때문에 걱정이 컸다. 삼이 덜 커서 상품가치가 낮았다. 그런데 아모레 퍼시픽에서 구매 의사를 밝혔다. 아모레 퍼시픽 화장품의 아리따움, 제주 오설록 등의 원료로 납품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절대적 문제는 토양

유기농 인삼재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토양이었다. 이미 잔류농약에 오염된 땅들이라 일단 잔류농약이 안 나오는 토양을 찾는 게 급선무였다.

“인삼 예정지를 선정할 때 돌려짓기를 할 경우 밭은 10년 이상, 논토양은 6년 이상 경과한 것이 안전 합니다. 배추, 무, 고추 같은 다비성 작물은 화학비료 과다 및 토양에 비료성문이 많이 축적되어 좋지 않습니다.”

최 전무는 유기인삼 재배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낙엽, 볏짚 등의 유기물은 토양 입단화를 촉진하여 땅을 부드럽게 해주고 수분과 양분을 잘 간직하게 해주며 토양미생물이 활성화되어 인삼이 튼튼하게 자라게 만든다. 최 전무는 활엽수 등의 잎을 6~7월에 채취하거나 가을낙엽을 모아 10a 당 4,500kg(평당 15kg)이상을 예정지 전체에 뿌리고 갈아줬다. 활엽수 잎을 구하기 어려울 땐 볏짚, 보리짚 등을 10a당 건물중으로 1,800kg(평당 6kg) 사용한다.

유기농인삼 재배 적지선정을 위해 안성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도 받았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는 작물생욱에 적합한 토양특성에 대해 정보를 알려주는 토양정보시스템 ‘흙토람’ 활용을 적극 추천했다. 흙토람의 홈페이지(http://soil.rda.go.kr) 접속해서 토양 환경 지도탭의 작물 재배 적지를 클릭하면 재배희망지역과 작물을 비교 검토해 볼 수 있다.

 

방제 위해 안성센터와 작물보호제 만들어

인삼은 병충해 약한 작물이다. 그런데 유기농인삼이니 오죽하겠나. 최 전무는 무엇보다도 잿빛곰팡이병이 문제였다. 공기전염성 진균인 보트라이티스 씨네리아(Botrytis cinerea)에 의해 발생된다. 병이 진전되면 암회색의 곰팡이가 자라거나 검은색의 균핵을 형성하기도 한다. 본밭에서는 주로 줄기지제부의 상처를 통해 병원균이 침입하며 뇌두부위 또기 줄기지제부 조직 속으로 급진전해 뿌리를 부패시키고 잎에서는 수침상의 병반을 형성한다.

최 전무는 잿빛곰팡이병 방제에 대해 “출아후, 장마 전 방제 약제를 살포해 늦가을 고죽을 제거하고 약제를 살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말하며, “고죽제거를 안한 포장에서는 잿빛곰팡이병 전염을 막기 위재 월동 전 2회 살포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최 전무는 유기인삼의 방제를 위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유기농 작물보호제를 직접 제조한 것이다. 최 전무는 안성센터와 함께 유황, 발효유황, 석회보르도액 돼지감자 등의 생물추축물들을 섞어 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

안성시는 앞으로도 유기인삼재배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입장이다. 그 만큼 고려인삼유기협동조합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하지만 최 전무의 표정을 밝다. 대기업 화장품 업체 뿐 아니라 다른 바이어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친환경만 한다면 시장은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