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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17 11:25
[현장] 울진야생초- 4차 산업+6차 산업, 새로운 융복합모델을 만든다.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394  

최근 들어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이다.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이 바이오, 물리학 등에 접목돼 경계를 허무는 융합기술혁명이라고 정의했다. 핵심에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Bio)산업이 포진된 것이다. 국내의 대기업들도 4차 산업의 핵심인 ICT기술(AI, 5G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다른 한 축인 BIO산업 부분은 아직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다. 4차 산업 시대에 ICT기술+BIO기술을 농업(1, 2, 3차 산업)에 접목시킨 새로운 농촌융복합모델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울진에서 식물유산균 발효로 친환경 저염 김치를 생산하는 유한회사 야생초이다. ı이경민 기자

4차 산업의 시대, 발효식품을 주목하다
“4차 산업으로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이 편리하게,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 입니다. 첨단기술이 융합된 미래식품, 항노화·항산화 식품이 4차 산업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양을 향상시키고, 유전적 잠재력을 깨우는 식품,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발효식품입니다.”
4차 산업의 가야할 길에 대해 설명하는 이는 미래학자도, ICT나 BIO분야의 교수가 아닌 울진군에서 식물유산균발효로 김치를 만드는 (유)야생초의 남우영 대표이다. 시스템 공학을 전공한 (유)야생초 남우영 대표는 2010년 노화와 대사증후군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의 치유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인 울진으로 돌아왔다. 남 대표는 친환경 생태식품에서 어머니 건강 회복의 답을 찾고자 했다. 우선 지역의 생태자원을 세밀히 연구했고, 각종 야생초에 있는 식물 유산균을 활용해 소금 없이도 고도화된 식물영양식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기술로 활성된 식물 유산균은 아미노산과 효소 등 식물영양을 비약적으로 증가시켜주었고, 이 식물영양식품을 먹은 남 대표의 어머니는 건강을 회복해 제2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소금 절임을 하지 않고 만드는 김치, 저염을 넘어선 새로운 김치를 만들었습니다. 저염김치의 차별적인 맛은 소금이나 설탕으로 조절하는 것이 아닌, 식물 유산균에 의해 신맛, 감칠맛, 짠맛까지 만들어 냅니다. 식물의 유산균 활성에 의한 천연발효 기술 개발 성공 후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에서 기술 판매 요청을 받기도 했지만 거절했습니다. 한국의 발효 식문화를 더욱 고부가가치화 하고, 국내 및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닥터 아사한, 새로운 한식을 만들다
닥터 아사한은 ‘새로운 한식 전문가’라는 의미로 (유)야생초의 브랜드이다. 닥터아사한이 만드는 저염김치의 경우 기능성과 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일반 김치의 염도는 최대 4%, 전통김치의 경우 10%를 넘는 김치도 있다. 하지만 닥터 아사한의 저염김치는 0~0.9% 수준이다. 소금이 없지만 유산균 발효로 김치의 맛을 구현했고, 몸에 좋은 락토바실루스 유산균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또한 화학성분도 들어 있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설탕대신 아카시아 꿀을 넣고, 야생초 작목반에서 직접 재배한 뽕잎가루, 개똥쑥, 개망초, 상황버섯, 영지버섯, 매실, 찹쌀, 고추, 배추, 돼지감자 등을 이용해 저염 김치의 맛과 영양을 더욱 높였다.
“제 3의 물결의 저자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도
맛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가 말한 제 1의 맛인 소금의 맛은 수학의 선분처럼 단순한 맛으로 짜거나 싱겁거나 하는 맛입니다. 제 2의 맛은 양념의 맛으로 재료의 궁합과 인지에 의해 달라지는 평면적인 맛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 3의 맛은 발효의 맛으로 재료 뿐만 아니라 문화, 환경, 나이와 인지감각, 장내 미생물, 유전적 차이 등 매우 입체적인 요소로 결정되는 맛입니다. 닥터아사한 김치는 온전히 제 3의 맛을 구현한 유산균 식품입니다.”

지역 농업인력, 친환경농법으로 극복
기업 활동의 바탕이 되는 1차 원재료 생산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유)야생초의 농촌융복합산업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이를 위해 ‘야생초 작목반’을 신설하고 우수한 농산물 재배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야생초 작목반을 통해 지역의
농가와의 계약 재배 등을 진행해, 2017년 기준 약 3억원의 농촌소득 증대효과를 가져왔다.
“문제는 농업인력의 고령화였습니다. 대부분 60세 이상의 고령농민이었으며, 고추, 무, 배추 등 노동력 투입이 높은 밭작물 재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농법방식보다는 노동 투입력이 낮고,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남 대표가 선택한 것은 친환경농업이었다. 지역의 우수한 미생물 확보를 위해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없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2년 여간의 연구 끝에 식물 유산균을 통해 작물의 병충해와 가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며, 이를 지역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해 문제를 해결했다.

지역 자생식물에서 시작된 유산균 연구,세계에서 인정받다
(유)야생초는 세계최초로 일반 식품 제조환경에서 식물 유산균의 무염 증식이 가능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지역 자생식물에 대한 오랜 연구가 있었다. 일년봉, 개똥쑥, 뽕잎, 갈대뿌리, 꿀꽃 등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자생식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식물 유산균을 가장 효과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기술적 방안을 구성했다. 저염발효기술은 일본, 중국, 홍콩, 미국 등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에서 관심과 인정을 받았다. 2012년 국내 특허 취득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일본과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2014년부터 일본 및 홍콩 수출을 시작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 유치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4년 3억의 매출규모는 농촌융복합산업을 추진하면서 꾸준히 확대되어 2017년 7억, 2018년엔 12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유)야생초의 저염김치는 롯데백화점 등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 입점과 마켓컬리 등 프리미엄 식품 쇼핑몰 등에 입점되어 판매되고 있다

<기사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