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참살이
 
작성일 : 19-01-17 11:31
[현장] 남양주 한사랑 딸기농장 - 1년에 외국인 체험방문객 7,000명외국인 손님이 더 많은 관광농장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49  

뒤로는 운길산이 배경이 되어주고 앞으로는 북한강이 흐르고 있다. 천혜의 친환경농업 집중단지로 유명한 남양주시의 북한강 변에 자리 잡은 한사랑 친환경 딸기 농장. 한사랑 농장은 내국인들보단 외국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체험농장이다. 작년 한해 방문객 1만 명 중 홍콩, 싱가포르 등의 외국인은 약 7,000여 명에 달한다. 이렇게 관광객을 유치하게 된 비결은 김 대표의 재배기술 때문이라는데, 기해년 첫 친환경 농부로 남양주의 김세준 대표를 만났다. ı김경윤 기자


유황훈증, 할미꽃 뿌리 삶아
흰가루와 응애 방제해

토경재배로 재배하는 설향 딸기 위로 유황훈증이 피어오른다. 일반인들에겐 평화로운 딸기 농장 풍경이지만, 현장의 농장주에겐 흰가루병, 응애와의 전쟁터이기도 하다.
“매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타이머를 맞춰두고 유황훈증을 켜고 있습니다. 효과가 있어 다행이 흰가루병은 늘지 않고 있습니다. 친환경 딸기 농사가 쉬운 건 아니지요.”
김 대표는 웃음을 지으면서 유황훈증기를 살핀다. 남양주 조안면에서 11동 2,000여평 규모의 딸기를 재배하는 김 대표는 젊은 시절, 공무원과 외국어학원을 운영했다. IMF 이후 학원사업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와 처음에는 쌈채농사를 짓다가 8년 전 딸기 농사로 전환했다. 딸기농사의 가장 애로점은 역시 균해·충해였다.
“지금은 겨울이지만, 봄이 되면 하우스 안으로 습이 찹니다. 이럴 때 잿빛곰팡이가 오기 쉬운데, 저만의 노하우도 있지요. 온도가 7℃ 이상되면 공기유동팬을 돌려 하우스 안에 습이 생기지 않도록 방제해 줍니다.”
김 대표는 유동팬을 가리키면서 이야기 한다. 또 다른 강적 응애는 할미꽃 뿌리인 백두옹을 삶아서 자닮 오일과 섞어 방제한다. 진딧물, 응애에 효과가 좋고, 일반 친환경자재를 뿌리면 벌들이 활동을 못하는데, 백두옹과 자닮 오일 합성 방제재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남양주에서 11월에 출하,
조기 출하로 높은 소득 유지해

8년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남양주 안에서 선도 위치의 친환경 딸기 농장을 운영하게 된 데에는 김 대표만의 비결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조기 수확이다. 처음 딸기를 시작 할 때는 조기 수확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남 산청에서 딸기 모종을 따로 구해서 쓰는 지인을 통해서 조기 수확의 중요성을 배웠다. 출하시기를 1달만 앞당겨도 시세의 배를 받을 수 있다. 지금은 11월에 첫 출하를 해서 다음해 5월까지 딸기를 수확한다. 남양주에서 가장 빠른 출하다. 논산과 산청 같은 남부 지방과 거의 동시에 출하하는 셈이다. 통상적으로 딸기 시세는 연말에서부터 구정까지가 피크다. 하지만 한사랑 농장에선 조금 다르다. 체험객이 많은 봄 3~5월에 딸기 수요가 가장 많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 대표는 조기 출하로 최고의 시세를 유지하면서도 체험농가를 받아 3월 가량 보너스 소득을 올리고 있다.
“3~5월 봄이 되면 경기도 근교의 어린이 집에서 대형 버스를 대절해서 농장을 방문합니다. 저희가 가장 바쁜 시기지요.”남과 다른 차별화의 비결은 김 대표의 사회경력에서 나온 것이었다. 농업 뿐 아니라, 교육과 체험 등
6차산업에 일찍 눈을 뜬 게 또 다른 비결이었다.


연간 외국인 체험객 7,000명
홍콩, 싱가포르, 최근엔 사우디까지 몰려

김 대표의 핸드폰 안엔 다국적 관광객들이 딸기 수확과 체험을 즐기는 사진으로 빼곡하다. 이렇게 올리는 부가적 수입이 직접 딸기를 판매한 수익보다 많다고 한다. 남양주시가 경기도 가평과 포천 인근에 위치하다보니, 남이섬과 포천의 아침고요 수목원으로 몰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간 코스로 농장에 들리는 것이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합니다. 홍콩의 여행업체 대표가 직접 한사랑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자국의 여행객들을 우리 농장으로 데려 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홍콩,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 관광객들은 딸기를 처음 접해본 이들이 대부분. 그래서 수확체험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매너 역시 좋아 농장 경영에 지장은 거의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체험관광에는 인건비가 따로 들지 않아 농장 경영에 효자 노릇을 한다. 최근에는 말레시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객들까지 농장을 방문한다고 한다.
“딸기 농장에서 생산뿐 만 아니라, 교육과 체험의 비중을 높힌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어 학원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어, 이 분야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사랑 농장은 11월~1월 사이엔 외국인 체험객들이 그리고 3~5월에는 국내 손님들이 방문하면서, 일년에 1만명 가까이 방문하는 남양주의 대표 관광농장으로 떠올랐다.


조안면에 딸기 포토존 있으면 더 많은 관광객들 올 것.
인터뷰 말미에 지자체의 역할을 이야기 하면서 김 대표는 딸기 포토존 설치가 작은 바램이라고 말했다. 지금 조안면의 딸기 농장들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으로 더할 나위 없는 호경기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정작 홍보는 더 필요하다는 것. 딸기 농장들일 몰려 있는 마을 입구에 포토존이 하나 생기면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홍보하면서 더 많이 알려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강조했다. 6차산업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는 한사랑 농장, 귀농 농가도 현장 실정에 맞는 아이템만 갖추면 충분히 성공 할 수 있다는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