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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17 14:03
[희망농부] 영농일지 쓰는 교수,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 - 교수도 친환경인증서류 작성 어려워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445  

기해년. 새해가 시작됐다. 언제나 그렇지만, 새해 첫날의 희망의 무대다. 기해년 희망농부는 교수출신이면서 고향인 강원도 양양으로 귀농해 미니사과 알프스 오토메로 친환경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다. ı김경윤 기자

Q. 고향 강원도 양양으로 귀농 오셨는데요
.이곳엔 2016년에 왔습니다. 지금 있는 농막도 직접 지은 건물입니다. 농민들하고 함께 농사 짓고 생활하는 과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귀농과 동시에 영농일지를 쓰고 있습니다. 내년까지는 무농약으로 진행하고 그 후 부터는 유기농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톤 단위 수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인들에게 파는 수준이었습니다. 완판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Q. 농업에서 수익 내기가 쉽지 않은 환경인데.
30년 동안 농업정책 현장에 있어 와서 나름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내용들을 검증하면서도 다른 대안은 없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3년 째 이곳의 농업 현장을 보는데 매우 힘든 여건입니다. 중앙에서 보는 것보다 더 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성공한 농민은 1% 가량 인 것 같습니다. 중앙부처의 정책적 접근과 현장에서 농업인의 경영적 접근 사이에 괴리가 있습니다.

Q. 확대해야 하는 정책이 있다면
일단 직불금의 파이를 키워야 합니다. 2017년 쌀직불금은 1조 3,700억 규모였습니다. 공익적인 효과가 나오려면 이 직불금의 규모가 더 커져야 합니다. 둘째는 불필요한 보조금은 줄이고 기본소득은 높이는 것입니다. 농식품부 뿐 아니라 타부처에도 농업 관련 보조사업이 많은데 이 예산을 다 합치면 5~6조 가량 됩니다. 이곳 근처에 농촌 노인을 위한 배드민턴장이 있는데 지난 3년 동안 사용되는 것을 본 게 드뭅니다. 기본소득은 직접 수혜의 느낌이 큽니다. 일년에 농민들에게 100만원씩 기본소득을 주는데 1조, 200만원을 주는 데는 2조의 예산이 듭니다. 중· 소농에게 굉장히 도움 되는 수치입니다

Q. 친환경인증농가가 줄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교수인 저도 친환경인증 서류 작성이 어려워 애를 먹습니다. 70~80대의 고령 농업인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작년 경우 농관원 담당자에게 1년 3번 잔류농약 검사를 받았습니다. 미미쿠키 사태 이후 정부에서 전수조사를 늘렸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 것을 준비하는 농민들의 스트레스가 너무 큽니다. 수능 같은 시험을 일년에 3번 보는 느낌입니다. 이런 환경엔 아무리 의지 있는 친환경 농업인이라도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스승 김성훈 前 장관이 못한 귀농,
직접 실천한 제자.

인터뷰 동안 윤 교수는 농업 현장에서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을 가장 아쉬워했다. 앞으로도 윤 교수는 초심을 잃지 않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고향에서 농업에 종사하려 한다는 계획이다. 윤 교수의 호는 우송(愚松)이다. 스승인 김성훈 장관이 지어 줬다. 김 장관은 사석에서 스승이 못한 귀농을 제자가 실천하고 있다고 윤 교수를 자랑스러워한다.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하면서 농업경제학과를 통폐합 시킨 해인 2015년에 현직 교수직에서 물러나 현재는 명예교수로 집필과 농업에 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