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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17 14:10
[희망농부] 이해극회장 - 희망을 그리는 농부, 육백마지기 이해극 회장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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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의 해 ‘기해년’을 여는 첫 주인공은 강원도 평창과 정선 땅이 맞닿은 청옥산 꼭대기 1,200m 고지, ‘600마지기 농장’ 이해극 회장이다. 모두가 유기농업은 물론 농사조차 안된다고 하던 척박한 땅에 28년째 호밀을 심어 대한민국 최고의 유기농경지로 만든 이 회장은 지난해 사상최악의 폭염 속에서도 유기농 채소를 재배해 성공을 거뒀다. 기해년 1월. 유기농업에 희망을 전하는 희망농부 1호, 이해극 회장을 소개한다. ı이경민 기자

수적석천(水滴石穿 ),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
“육백마지기는 62년 화전민 개간으로 조성된 농토입니다. 해발 1,220m로 대관령보다 400m가 높은 이 곳 누가 농사를 짓겠습니까? 운송이 불편해 불가피하게 비료와 농약에만 의존하다보니 30년 만에 풀조차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로 변해 한 사람도 농사를 짓지 않았습니다. 이 곳에 90년부터 사막에 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녹비용 호밀을 심었습니다.”
이해극 회장은 남들이 머라 하든 꾸준히 호밀을 심었다. 건강한 산모가 건강한 아이를 낳듯이 지력이 없는 토양에서 작물이 자랄 수 없다는 것이 이 회장의 지론이다. 그의 노력은 28년이 지난 지금 450여 톤의 고랭지 토마토, 셀러리, 무가 생산되는 옥토로 바뀌었다. 농토 유실 방지를 위해 헛골에는 호밀과 잡초를 길러 폭염에 지온을 낮추고, 천적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최저비용의 생산비로 전국 최상품의 친환경농산물을 하고 있다.

육백마지기에 잡초 공적비를 세운다?
“언젠가 육백마지기 농장에 ‘잡초 공적비’를 세울 겁니다.”
박멸의 대상인 잡초에 공적비를 세운다는 엉뚱한 상상은 다 이유가 있다. 잡초란 죄목을 씌워 박멸 대상으로 제초제를 남용한 결과 흙이 모두 쓸려나간 강원도의 비탈밭은 자갈투성이로 쳐다보기가 민망할 정도다. 이 회장은 잡초와의 공존으로 지구의 살갗인 농토의 노존은 기성 본부들의 책무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육백마지기 농장에 잡초의 희생으로 이룬 영농성과를 기리는 ‘잡초 공적비’를 세운다는 것이다.
유기농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왜 출하가격을 적지 않으세요?”
이 회장과 함께 육백마지기에서 농업연수를 하고 있는 연수생들이 묻는 질문이다. 이 회장은 2018년 가뭄과 폭염을 감안해 학교급식용은 kg 당 1,500원, 생협 및 일반소매용은 1,300원으로 협의를 했다. 폭염으로 인해 마트에서 무 한 개에 4,500원에 들어와 소비자가 6,000원으로 사가던 지난 여름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주문이 폭주한 육백마지기 친환경농산물들은 비싼 가격에 판매될 수 도 있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친환경농산물 판매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이니깐 싸게 출하하는 겁니다. 여름철 한창 무와 셀러리가 출하할 때 무 60톤, 셀러리 450박스가 하루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일반농산물 1/3 가격을 책정해도 그 정도 물량이 나가면 1억원이 넘습니다. 이 돈으로도 흡족하지 않으면 그건 과욕입니다.”
친환경농산물의 출하가격은 일반농산물처럼 폭등과 폭락이 없는 편이기 때문에, 아주 비싸거나 쌀 때에도 생산비+적정 이윤이 보장되는 선에서 상호 조율해야 한다고 이 회장은 강조한다. 농가는 적자영농의 불안에서 해방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열심히 농사일에만 전념하면 된다는 것이다.
“병든 사람은 하룻밤이 길고, 고달픈 자에게는 한걸음이 멀며, 무지한 자는 인생이 지루합니다. 우리 농업이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농업, 특히 유기농업이야 말로 희망이 넘치는 농업입니다. 기해년 새해 유기농업으로 다 함께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