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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06 17:48
[자연이 가득한 곳] 친환경농업. 고장난명(孤掌難鳴)의 자세로 위기를 극복하자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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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農)이라는 한자는 노래곡(曲) 아래 별진(辰)자가 붙어 ‘별을 노래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별들이 노래하는 것이 농업이라는 것이다. 하늘을 보고 짓는 농사이지만 지난해, 올해 우리농민들은 아프기만 하다. 지난해는 4월 이상기상 때문에 사과, 배의 수량이 감소하고 31.1일간의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됐다. 올해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태풍 영향을 많은 받은 해라고 한다. 7개의 태풍은 전국을 할퀴고 많은 피해를 줬다. 얼마 전까지는 화상병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전국이 초 비상사태가 되었다.
농산물을 살펴보면 올 초 양파, 마늘은 그야말로 대풍이었다. 상반기 기후가 너무 좋다 보니 면적은 늘지 않았지만 생산량, 그리고 무게가 크게 증가했다. 큰 양파는 저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처리를 해야 했다. 그 결과 양파 파동, 마늘 파동이 일어난 것이다.
대외적인 상황도 좋지는 않다. 지난달 25일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에서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국내 총생산(GDP) 세계 12위, 수출규모 7위, OECD 회원국인 우리나라가 이제는 당당히 개발도상국 지위를 벗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농업부문을 살펴보면 우리는 선진국이라고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지경이다. 식량자급률 21%, 평균 경작면적 1ha 미만 농가 70%, 농가경영주 평균 연령 67세인 국가가 어떻게 농업 선진국이라 할 수 있겠는가?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 농업 현실 속에 선진국 분류가 되면 수입 농산물에 대한 관세가 대폭 감축되고, 쌀 변동직불금 등 보조금 지급에 제약이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런 공세 속에 과연 우리농업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수 있을까 의문이다.
해묵은 왕우렁이 논란을 꺼내어 든 환경부도 우리 친환경농민들을 아프게 했다. 환경부는 2007년 왕우렁이를 생태계 위해성 2등급으로 분류하고,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번에는 관련기관 및 단체들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고시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친환경진영에서는 민·관이 합심해 이러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분야 뿐 아니라 우리 농업 전반적인 위기상황이다. 하지만 항상 위기를 찾아왔고, 친환경농업인들은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저농약인증이 폐지되고, 2014년 KBS 파노라마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했지만, 다시금 소비자의 신뢰를 하나하나 쌓고, 친환경농업을 조금씩 더 발전해 나가고 있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은 외손뼉은 소리를 낼 수 없다는 말이다. 6만 명의 친환경농업인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또 한번의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내년도 정부에서는 임산부친환경농산물사업을 신규로 책정하고,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인들과 정부가 손을 잡는다면 이러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발행인 이영자 yjagro@hanmail.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