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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16 13:30
[현장] 1박사 1농부 프로젝트 (10)꾸준한 토양관리, 병충해가 없다! - 자연을 닮은 장근대 농부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22  

“산 속에서 나는 흙의 냄새와 비슷하죠? 좋은 퇴비는 원래 신선한 냄새가 납니다. 불쾌한 냄새가 나는 퇴비는 발효가 덜 된 퇴비입니다.” 퇴비장에서 잘 발효된 퇴비를 설명하며 웃는 장근대 농부가 1박사 1농부 프로젝트 10번째 주인공이다. 자신만의 농법으로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는 장근대 농부를 만났다. ı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박광래·이초롱 박사 ı이경민 기자

선조들이 지어온,내 이어가는 전통 유기농법
“가족을 위해 농사를 제대로 짓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다면 선택해야 하는 것은 유기농이죠. 우리 고조할아버지도, 우리 선조들도 다 유기농법,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지었습니다. 선조들이 지어온 것처럼 나도 그렇게 정직하게 농사를 지어보자고 친환경·유기농업을 선택했습니다.”
전남 남원에서 친환경을 17년째 이어온 장근대 농부는 시원시원하게 말을 한다. 친환경농업에 대해 잘 몰랐던 그는 전국에 있는 친환경농업 교육에 열성적으로 참여를 했다. 전국 어디에서든 친환경농업 교육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으며, 일본 유기농 선진지까지 찾아가 교육을 받았다. 다들 일본농법이 뛰어나다고 했지만 우리나라와 기후도 다르고, 실제로 적용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나에게 맞는 유기농업’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땅에 대해서는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그는 ‘장근대 방식의 유기농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거창한 것은 없습니다. 교육 받은 내용을 자신의 땅에 잘 적용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건강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토양에 불성실하고는 절대로 유기농을 성공할 수 없습니다.”

윤작과 태양열 기본

장근대 농부는 총 10,000평의 면적(시설 및 밭 5,000평, 논 5,000평)에서 당근, 참깨, 포도, 딸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한 포도는 아이쿱 생협으로, 수박과 감자는 한살림, 나머지 다양한 작물들은 학교급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밭작물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윤작과 태양열 소독을 철칙으로 하고 있다. 시기에 맞게 당근 → 감자 → 수박 → 태양열 소독의 순서대로 반복해서 작업을 한다. 수박 수확이 끝나면 그 뒤에 태양열 소독을 실시한다. 8월에 태양열 소독을 하고 난 후에는 6개월간 발효시킨 퇴비를 넣고, 로터리 작업을 실시한다. 그 후에 다시 작목을 심는 작업을 반복한다. 종자와 품종의 경우에는 특별한 품종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특별히 선호하는 품종은 없습니다. 종묘상에서 추천하는 종자를 심으며, 토양관리만 잘 되어 있으면, 별다른 걱정은 없습니다.”

유기농 기술 포인트 1 자가퇴비로 토양을 건강하게
“퇴비장에는 지붕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연적으로 비를 맞기도 하고, 발효도 잘됩니다. 퇴비를 만들 때는 온도관리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65~75℃가 되어야 소나무에 있는 효소들이 분해가 되어 작물에 유익한 퇴비가 됩니다.”
골분+어분+무항생제 계분(10%)+톱밥(80%)+약재찌꺼기 등이 혼합된 퇴비를 6개월 이상 부숙 후 사용한다. 퇴비를 만들 때 온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발효되는 가운데 온도가 75℃가 넘어가면 꺼내서 다시 뒤집기를 해주어야 한다. 온도가 너무 올라가는 것은 질소성분이 많기 때문이며, 너무 높은 온도에서는 퇴비가 타버려 그 기능을 잃게 된다. 퇴비는 재료를 혼합한 후 1주일 후에 뒤집어 주며, 15일 후에 한 번, 20일 후에 한 번 뒤집어 주고 6개월간 6번 정도 뒤집기를 실시한다.
“퇴비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것이 우분입니다. 우분을 가지고 퇴비도 만들었지만, 계분을 이용해 퇴비를 만들면 들어가는 톱밥의 양을 1/5로 줄일 수 있습니다. 비싸기는 하지만 계분을 이용해 퇴비를 만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강을 4% 정도 넣어주는데 미강이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주기 때문에 발효에 도움을 줍니다


▲ 산속에 있는 부엽토 냄새가 나는 퇴비가 훌륭한 퇴비이다. 장근대 농부가 잘 부숙된 퇴비 냄새를 맡고 있다


유기농 기술 포인트 2 성장용, 완숙용 자가제조 액비

장근대 농부는 자가제조 액비의 경우 성장용과 완숙용 두 종류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성장용은 농산부산물+당밀+미강을 혼합해 만든다.
“성장용 액비는 질소성분이 많아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액비입니다. 농산부산물을 많이 활용하는데 수박이나 포도 비품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성장용 액비는 계속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으며, 장류 만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오래될수록 더 좋아지는 장처럼 액비도 오래될수록 더 좋아집니다. 성장용 액비는 관주 및 엽면시비(10ℓ/200평)를 해주며 작물을 잘 관찰하며 세력이 약해주면 넣어줍니다.”
완숙용 액비는 혈분+당밀+미강을 혼합해서 제조한다. 인삼함량이 높은 완숙용 액비도 관주 및 엽면시비를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유기농 기술 포인트 3  선방제와 토양관리로 병해충을 예방

“주위에서 농가들이 견학을 올 때가 많습니다. 작물을 키울 때 어떤 자재를 사용하느냐, 병해충 방제는 무엇을 하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별다른 처리를 하지 않는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 농가들은 비법을 안가르쳐준다고 불평하는데 사실 토양만 잘 만들어 놓으면 농사의 70% 이상은 해결이 됩니다. 건강한 사람이 감기에 안걸리는 것처럼 토양이 건강하면 잔병이 없습니다.”
장 농부는 첫째도 토양관리, 둘째도 토양관리라고 강조한다. 병해충의 경우에는 선방제를 실시한다. 독감예방접종처럼 병이 오기 전에 미리 예찰을 하고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충해관리는 태양열 소독과 식물추출물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님, 고삼, 돼지감자, 초우를 주정으로 추출해 사용하고 있다. 난황유로 활용하고 있는데 난황유는 잎을 도포시켜, 기름막으로 싸는 방법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시기에 주의해야 한다. 햇볕이 있을 때 난황유를 사용하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해뜨기 전이나 흐린날, 일몰 시간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