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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17 14:24
[현장] 벌레와 고독한 전쟁,무농약 복숭아로 국무총리상 수상 - 이천 클린햇사레 김제덕 대표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43  

‘복숭아 친환경재배한다고 나라에서 상을 줍니까? 누가 알아주길 합니까?’ 2년 전 까지 클린햇사레 농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김제덕 대표의 고생이 안쓰러워 건넨 말이었다. 그런데 이 말이 씨가 된 것일까. 지난달 열린 2020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에서 김제덕 대표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면서 그동안 벌레와의 고독한 전쟁 중에 작은 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ı김경윤 기자

MBC귀농아카데미 등록, 농사 첫걸음

“친환경(무농약 또는 유기농)재배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정말 고독한 벌레와의 전쟁이죠. 관행농사처럼 작목반이 있습니까? 주위에 친환경 재배 동료가 있습니까? 모든 농사를 혼자 결정하고 실행하는 겁니다.”

김제덕 대표의 친환경농업에 대한 표현이었다. 김 대표가 처음 복숭아를 무농약재배 할 때만해도 동네에선 동물원의 원숭이 구경하듯 쳐다봤다. ‘농사는 아무나 하는거 아니다’ 라는 핀잔도 많이 받았다. 초보 농사꾼이었던 김 대표에게 친환경 복숭아 재배는 모든게 초행이었고, 시행착오 그 자체였다. 2012년 MBC귀농아카데미에 등록을 하고 6개월간 한번도 빠지지않고 열심히 배웠다. 김 대표가 복숭아 재배에 집중한 건 어린시절 복숭아에 대한 소중한 추억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제철만 되면 어머니께선 복숭아를 한 광주리씩 머리에 이고 오셨습니다. 지금 말하면 벌레먹은 B급이하 수준을 헐값에 사오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 때 먹었던 기막힌 복숭아맛을 재현시키고자 복숭아나무를 심었습니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 당시에 행해지던 친환경농법 그대로 맛과 향을 재현한 복숭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천센터, 경기농업기술원 기술지원 감사해

농사 초보였던 김 대표가 비약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이천시농업기술센터 도움 덕이었다.
“2011년 2월엔가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이천시농업기술 센터에 아내와 함께 귀농신고 하러갔을 때 당시 김영춘 과장님을 만났습니다. 이분은 그때나 지금이나 제게 큰 희망을 주시는 분입니다.”

김 대표는 당시 김 과장을 통해 농업생명대학이 있다는 것과 복숭아 연구소가 있다는 걸 들었다. 그로부터 2년 후 2013년도에 친환경농업과를 수료하고, 2014년도에 농업마케팅과를, 내친김에 그해 11월에 농업기술원 영농사과정을 보름간 숙식하며 수료했다. 2015년도 e-비지니스과정과 강소농을 수료하고 그해 겨울 농한기를 틈타 평창에있는 전통한옥학교에서 4 개월간 한옥관리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작년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복숭아유기재배 병충해 종합방제 기술개발’을 목표로 클린햇사레 농장을 선택해, 김 대표는 매주 마다 연구사들과 교류하면서 친환경 복숭아 재배에 대한 노하우를 압축습득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의 성공과 성장에 대한 공을 가족에게로 돌렸다.

“무엇보다 감사한 분들이 제 아내와 가족들이죠. 친환경재배로 시원치 않은 수입에 잔소리 한마디 없이 시도 때도 없이 앞마당에 잡초까지 뽑느라 해마다 고생 많이 하는데, 금년엔 재난지원금으로 잡초매트를 사다가 앞마당에 깔아주었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이 모두가 하나님 은혜랍니다. 감사합니다.”
과수는 친환경농업이 어렵다는 게 정설이었지만, 김 대표의 도전에서 보듯이 이런 공식이 깨지고 있는 게 최근 트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