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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22 12:33
[현장] 괴산 양봉 - 아카시아 향도 맛도 달달한 괴산 벌꿀 ' 양봉 15년차 괴산최우수농업인에 선정된 오복희씨'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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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월산, 박달산령 등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에 맑은 달천이 휘돌아 흐르는 지형을 가진 괴산군 감물면. 감물면의 젖줄 달천(達川)은 그 물맛이 달달하다고 해서 ‘달천’이라고 불릴 정도다. 지역의 흐르는 물맛이 달달한데 꿀맛은 또 얼마나 진할까. 괴산군 감물면에서 15년차 양봉을 운영하는 오복희 농가를 만났다. ı김경윤 기자

지인 소개로 시작한 양봉,어느덧 15년 째

“처음에는 멋모르고 시작했습니다. 양봉에 일가견 있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양봉을 접했지요. 김천, 괴산, 제천 등에 밀원을 두고 양봉을 했었는데 지금은 고향 괴산 감물면 양봉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향에서 맑은 산들을 끼고 스트레스 없이 일한다는 게 양봉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수줍은 웃음을 지으며 양봉 이야기를 꺼내는 오복희씨는 괴산에서 알아주는 양봉 명인이다. 올해는 비가 많이 내리고 기후 변화폭이 커 벌들의 건강 유지에 애로를 겪었다고 한다. 이런 크고 작은 애로가 매년 있었지만 오복희씨는 15년째 양봉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비결은 무엇일까?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등으로 고수익 창출

“현재 양봉을 축산(한우)과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벌 200통을 생산해 이 중 절반은 판매하지요. 판매 대부분은 지인판매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카시아 꿀이 주 생산품인데 한 통에 10~15만원 가량 나가지요. 수입이 나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양봉 하는 맛이지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오복희씨가 양봉사업을 끈기 있게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경제적 소득 향상이었다. 매년 꿀을 지인들에게 직판해 얻은 소득과 별개로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등도 채취해 상품을 만들어 고가에 판매한다.

성공의 비결 응애, 낭충병 방제

이와 같은 오복희씨의 성공 양봉에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낭충병, 가시응애 등의 벌들에게 치명적인 병해충 방제가 관건이었다. 낭충병은 본래 명칭이 낭충봉아부패병 (囊蟲蜂兒腐敗病)으로 꿀벌 유충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유충이 이 병에 걸리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게 된다. 충 주머니병(낭충병)이라고도 불리며, 국내에서는 토종벌 괴질이라고도 불린다. 낭충병 방제를 위해서 오복희씨는 우선 벌들에게 깨끗한 주거환경과 밀원을 마련해 주는데 힘쓴다. 바이러스성 질병인 이 병에 대한 치료법은 아직까지 딱히 없다. 하지만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유밀이 풍부해지면 병세가 호전된다는 게 유복희씨의 판단이다.

또 다른 방제 포인트는 응애다. 벌의 유충, 번데기 및 성충벌에 응애가 기생하면 이들이 체액을 빨아 먹으므로서 발육저해, 체중감소, 기형벌 출현, 활동 저해, 수명 감소 등을 초래한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견되는 응애로는 꿀벌응애와 꿀벌 기문응애 두 종류가 있다. 바로아병은 꿀벌응애가 벌방내 꿀벌의 유충 또는 번데기나 성충벌에 기생하여 체액을 빨아먹어 발생하는 질병이다. 산란육아 진행 중에는 대부분의 응애들이 봉개 소방내에서 번식, 기생하다가 산락육아가 끝나면 모두 성충벌의 몸에 옮겨 기생, 월동하여 다음해 산란육아 방의 봉개 직전, 벌방에 들어가 알을 낳고 번식한다.

우리나라에서 꿀벌응애의 방제에 훈연지들이 사용되고 있다. 오복희씨는 10월 경에 훈연처리를 집중 시킨다. 이 시기가 꿀벌들이 산란육아하는 시기로 가장 훈연처리에 알맞기 때문이다. 15년전 어려운 집안 사정 속에서 지인의 소개로 시작한 양봉은 이제 효자 산업이 되어 오복희씨의 가계를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하고 있다. 오복희씨는 지역활동에 대한 헌신과 양봉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괴산최우수농업인에 선정되었으며 다가오는 11월 농민의 날에 수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