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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21 10:46
[현장] 강진 영동농장 - 유기농업으로 애국하는 강진 영동농장 오경배 대표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237  

- USDA 인증 획득, 유기농쌀 즉석밥 미국본토에 수출

전라남도 강진군 신전면에 위치한 영동농장영농조합법인(이하 영동농장, 대표 오경배)은 친환경농업 실천 유기농면적이 60ha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유기농업단지다. 영동농장을 설립한 김용복 영동농장 명예회장은 지난 1979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던 한국인 건설노동자들을 위해 현지에서 배추와 무를 심어 신선한 김치를 공급한 불굴의 사업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 명예회장이 이국에서 농업으로 획득한 외화를 농업보국(農業保國) 애국심으로 국내 농업발전을 위해 과감히 투자한 곳이 강진 영동농장이다. 전남도 지정 유기농 명인이자 영동농장 대표를 맡고 있는 오경배 씨를 통해 영동농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 김경윤 기자 |


그래도 농자천하대본, 그리고 애국자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립니다~!’ 초등학교 시절 배운 동요 중의 한 구절이다. 실제로 영동농장을 방문한 이들은 농장 정문에 우뚝 솟은 거대한 태극기에 한 번 놀라고, 60ha에 이르는 농장의 거대한 규모에 두 번째로 놀란다.
“영동농장은 친환경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바탕으로하는 농장입니다. 우리의 자부심은 규모가 아니라 친환경농업을 한다는 자부심입니다. 국민의 주식량인 벼농사만큼은 친환경농업으로 했으면 하는 게 영동농장의 초심이었습니다.”  취재기자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농장에 대한 설명을 이어 나가던 오경배 대표의 첫마디는 ‘자부심과 초심(初心)’이었다.


1998년에 시작, 친환경 농업의 역사 자체  

영동농장의 시작은 개척이었다. 영동농장은 농업이 홀대받던 1983년도에 버려져 있는 간척지 200ha를 매입 후 1984년부터 경작을 시작하면서 “농업(農業)은 정신(精神)이요 혼(魂)이다”는 슬로건과 “그래도 농자(農者)는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다”는 이념아래 벼 농사를 시작했다. 당시로는 파격적인 친환경농업을 시작한 해는 1998년도다.
“당시 영동농장은 친환경농업을 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농약과 무농약 단계를 거쳐 현재 유기인증 단계까지 왔습니다. 처음 경험과 매뉴얼 부족으로 병충해 발생과 잡초제거에 실패하는 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현재는 클래식음악과 전통사물놀이를 가미한 그린음악농법으로 유기농쌀 80ha를 비롯, ㈜일화의 맥콜의 주원료인 유기농겉보리 40ha를 성공적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밀식' 이 아닌 '소식' 농법

오경배 대표가 말하는 영동농장의 친환경재배 기술의 첫 번째 포인트는 ‘밀식’이 아닌 ‘소식’이었다. 농업의 방향은 자연과 공존하면서 지속가능 할 수 있다는 게 영동농장의 기본 매뉴얼이다. 소식재배를 통해서 자연환경에 무리를 주지 않고 있으며, 묘간 간극이 커서 통풍이 잘 되고, 충해가 적고, 미질이 우수한 성과를 이뤘다. 영동농업은 자연과 공존하는 자연농법에 현대식 유기농업을 결부시켜 유기농업의 현대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영동농장의 친환경농업 10년은 잡초와의 전쟁 10년이었다. 영동농장은 우렁이 농법으로 잡초를 성공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일부 농가에서 우렁이농법에 대한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영동농장의 경우 소식재배와 우렁이농법이 하모니를 이뤄 태풍과 침수피해가 컸던 작년에도 미질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유기농쌀 USDA(미농무성) 인증획득 햇반 수출, 겉보리는 맥콜원료로 (주)일화에 납품

친환경농업이 안착되면서 얻은 효과는 저비용, 저노동 수확구조였다. 매년 대규모 고품질 친환경쌀이 생산되니, 전국단위의 유통의 큰손들이 영동농장과 계약을 맺기 위해 달려왔다. 영동농장은 지난 2016년 유기농 즉석밥 미국수출을 위한 MOU 체결 이후 USDA(미농무성) 인증 재획득과 함께 2017년 4월 유기농쌀 7톤이 즉석밥으로 가공되어 미국본토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현재 ㈜한국바이오플랜트와 39톤을 햇반 원료로 계약하고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30ha의 면적에서 유기농 겉보리를 재배해 ㈜일화(맥콜원료 납품)에 납품하고 있다. 또 ㈜신안천사김에 찹쌀원료로 김부각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매년 10월이면 지역민과 축제, 상생의 대농장

친환경농업과 기술에 선구적인 발자취를 남긴 영동농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장경영’으로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2013년 유기농클린벨트 시범사업을 유치해 도시소비자를 직접 초청하는 등 6차 산업을 추진한 영동농장은 코로나19 전만해도 연간 600~1,000여명이 교육 및 체험목적으로 방문하고 소비자들은 체험과 생산현장을 통해 생산과정 및 도정과정 등을 직접 확인하는 ‘믿을 수 있는 친환경농업’이란 상징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강진군에 영동농장의 기여와 역할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오경배 대표는 강진군 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으로 다년간 연임하면서 지역의 친환경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분입니다.”

강진군청의 친환경농업팀장을 담당하고 있는 김진근 팀장은 지역사회에 헌신해 온 영동농장과 오경배 대표의 역할을 강조했다. 영동농장은 매년 10월이면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추수감사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친환경농업 1번지를 상징하는 국내유일의 대형 태극기(8.6m×6m)를 게양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농업발전이 나라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의미의 ‘월정나라 바람공원’을 준공해 방문객들에게 힐링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