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귀찮더라도 버섯, 무우, 멸치, 다시마 등을 이용해 천연조미료를 사용해보자. 특히 다시마에는 단백질, 지방, 당질, 칼슘, 철, 요오드,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고, 당질에 들어있는 알긴산은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그리고 고구마, 밤, 옥수수, 단호박, 두부, 야채, 견과류 등 몸에 좋은 간식을 먹는 것이 좋다. 먹을거리만 잘 관리해도 아토피는 많이 호전된다.

출처: 생태지평연구소

건강을 지키는 안전한 밥상
4) 식품첨가물과 화학조미료를 피하자
아토피 질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도 방부제, 첨가제, 화학조미료가 들어가 음식은 일단 먹지 말아야 한다. 요즘 이런 것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어디 있냐며 상관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코 아니다. 특히 아토피 아이들에게는 음식이 많은 부분을 좌우한다.
식품첨가물의 대부분은 화학물질이다. 이 화학물질은 몸속에서 이물질로 인식되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또 이를 대사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소모시킨다. 아이들이 한 종류가 아닌 여러 종류의 가공식품을 매일 섭취하면 체내에 많은 식품첨가물이 쌓일 수 밖에 없다. 더 위험한 것은 여러 종류의 식품첨가물이 위속에서 섞이면서 새로운 독성을 가진 화학물질을 생성한다는 점이다.
또한 인공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이 주성분인 화학조미료는 많이 먹으면 뇌에 장애를 일으키는데 어린 아이일수록 대뇌에 ’글루타민산‘과 같은 물질을 제한하는 관문이 발달하지 않아 극소량으로도 뇌하수체를 파괴시켜 성장은 물론 일반대사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지나치게 산만해지는 정신질환의 일종인 과잉행동장해의 원인으로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인공첨가물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스턴트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식품첨가물과 화학조미료는 장의 환경을 척박하게 만들어 장내 미생물이 살지 못하게 한다. 미생물이 풍부하지 못하면 소화흡수기능이 떨어지고, 몸의 면역기능도 저하된다. 당연히 아토피가 심해질 수 밖에 없다.

5) 우유와 달걀은 건강한 것으로 조금만 먹자
우유와 달걀은 완전식품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목 먹고 못 살던 과거에 나온 말이고 지금과 같은 영양과잉시대에는 사정이 다르다. 그리고 그 음식들이 우리 몸에 얼마나 잘 흡수되어 도움을 주느냐는 점에서 보면 백인과 달리 유당소화효소가 극히 적게 분비되는 동양인에게 우유와 달걀은 적당한 음식이 아니다.
순천향대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자료에 따르면 3개월에서 10세 사이의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 중 IgE 검사와 피부반응 검사를 한 결과 계란 흰자에서 각각 26.7%, 30.6%, 우유는 각각 24.4%, 16.3%가 알레르기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중 1세 미만의 영아에서는 계란 흰자에 42.9%, 50.0%, 우유에 57.1%, 30.0%나 양성반응을 보였다.
우유와 계란흰자가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비율이 어린아이일수록 높다는 의미이다. 최근 서구에서는 장에서 제대로 소화흡수되지 않은 단백질이 몸속을 돌아다니며 면역반응을 일으켜 아토피가 일어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유나 달걀은 아토피 아이에게 가급적 먹이지 않는 것이 좋지만, 먹이더라도 넓은 초지에서 방목한 소가 생산한 우유와 방목한 닭이 낳은 유정란처럼 건강한 상태의 것을 조금만 먹이도록 한다. 그리고 면역반응이 일으키지 않는지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다면 즉시 먹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동물, 특히 소와 같은 고등동물은 먹이사슬의 윗부분에 있어 오염물질의 체내축적이 많아질 수밖에 없으며, 그 오염물질은 지방분이 많은 우유나 생식활동에서 나오는 알에 가장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6)꽃게, 새우, 등푸른 생선 대신 흰살 생선을 먹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건강에도 좋은 해산물과 생선도 아토피 아이에게는 주의해서 먹여야 한다. 아토피 질환이 발생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몸 속에 유해물질이 들어올 경우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항체가 만들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히스타민 같은 화학물질이 분비되고 그것이 신경계를 자극해 극심한 가려움이 발생한다.
그런데 꽃게와 새우는 물론 삼치, 고등어, 참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히스타민의 함량이 매우 높다. 정상인이 먹으면 괜찮지만 아토피가 있는 아이에게는 아토피를 악화시키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대신 히스타민 함량이 높지 않은 흰살생선을 먹이는 것이 영양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바다의 오염과 어류양식의 실태를 생각해보면 안전한 식품은 아니다. 자연산의 경우도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일부 수산업자들이 활어차로 역돔, 오징어 등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활어들이 서로 부딪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취제를 투여한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또 자연산이 안전한 방법으로 유통되더라도 얕은 바다에서 살고 운동량이 적으며 기름기가 많은 종류도 경계해야 한다. 바다의 오염으로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끼친다. 조기는 오염도가 아주 높은 생선에 속한다. 가자마, 갈치 등도 얕은 바다생선으로 운동량이 적은 편이다.
흰살 생선이라도 양식 생선을 피해야 하며, 자연산 흰살 생선이라도 포를 뜨거나 껍질을 벗겨 냉동시킨 것은 먹이지 말도록 한다.

7)자연상태의 불포화지방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자
지방은 세포막의 중요한 부분을 형성하고, 우리 몸의 각 기관에 영양분을 전달하고, 면역반응을 일으키며, 각종 호르몬의 합성에 관여한다. 인체에 꼭 필요한 지방(필수지방산)은 두 가지인데 리놀렌산(오메가6)과 알파리놀렌산(오메가3)이다. 이들은 몸 안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해야 한다. 특히 아토피 질환자는 필수 지방산의 부족과 과산화질 때문에 피부가 건조하고, 진물과 염증이 많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름이 좋은지, 또 어떻게 섭취하는게 좋은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필수지방산은 콩, 옥수수, 해바라기씨, 참깨, 아마씨유, 호박씨, 호두에 많이 들어있는데 몸안으로 들어가면 호르몬과 같은 성질로 바뀌어서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반면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면역시스템을 억제하는 지방산도 있는데 육류, 우유, 계란과 같은 동물성 기름에 들어 있는 지방산인 아리키돈산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식물성 기름이라도 가열하면 포화지방으로 변성되어 혈관속에 지방을 축적시키면서 혈액을 탁하게 만들어 체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최대한 가열하지 않거나, 단시간에 가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