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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13 13:30
[해외신기술] 귀농 4년 만에 파 하나로 6차 산업화 성공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9,197  

일본 시즈오카현 파 주산 단지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재배법으로 6차 산업을 이룬 다카다 아키히로 씨. 그는 귀농 4년 만에 80배에 이르는 대형 농장을 갖게 됐다. 끊임없는 재배 기술과 가공품을 개발해 농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다카다 씨의 농장을 탐방했다.

출처 일본 농경과원예 번역 조원 기자

 

4년 만에 80배 규모로

시즈오카현 이와타시(市)에서 파 농사를 짓고 있는 다카다 아키히로 씨는 4년 전에 취농(就農)했다. 신규 취농자로서 지역농협에 속한 그는 10a 밭을 빌려 ‘흰 파’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재배 첫 해는 실패를 맛보았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이듬해엔 시내 국도 150선 길에 있던 농지를 빌려 재배 규모를 확대했다. 파 전용 배토기나 수확기도 도입해서 비어있는 하우스를 개량해 육묘장도 만들었다. 또 버려진 절임공장을 구입하여 개조, 전용 작업장과 가공장을 만들었다.

점차 종업원이 늘면서 현재는 사원 8명, 아르바이트생 10명을 고용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현재 다 합쳐서 8ha다. 4년 만에 80배나 규모를 확대하며 연중 재배를 실현하고 있다.

작년 6월부터는 파 가공을 시작으로 6차 산업화에도 착수했다. 같은 해 10월 31일에는 국가로부터 6차산업화 농장으로 인정을 받았다. 아내와 함께 ‘뿌리 깊은 파 만두’ 등 제품도 개발했다. 올해 5월에는 ‘(주)원주지명미옥(遠州知名美屋)’이란 법인도 설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발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솔직히 이렇게까지 크게 하려는 생각은 못했다”라고 말하는 다카다 씨. 단기간에 눈부신 발전을 이룬 그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가정농장과 작은 직매소로 출발

다카다 씨는 카고시마현의 오키노에라부(沖永良部)섬 출신이다. 어렸을 때 잠시 농업을 접해본 적은 있었지만 당시에는 농업이 마냥 힘들고 어려운 일로만 생각했다. 그것이 취농하기까지의 유일한 농업체험이다.

섬을 떠난 후 요코하마 시에 있는 ‘동해조리제과전문학교’에 들어갔다. 그 때 동경의 레스토랑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나고야에서 건축회사 일을 한 적도 있지만 2008년 리먼쇼크를 계기로 아내의 고향인 이와타시로 이주했다. 이주하고서는 회사일과 함께 자라 양식도 다루었다.

다카다 씨의 농업은 의외인 것에서 시작했다. 다카다 씨는 가정농장에서 채소를 재배했는데 예상 외로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직접 직매소를 만들어 판매했다. 감자 등을 봉지에 담아 1봉지에 1,000원씩 판매할 때는 인기가 많았다. 어느 날 작은 직매소는 6개소로 늘어났다. 일손이 모자라 무인판매를 도입해 판매하기도 했다. 물론 판매된 것과 매출이 맞지 않을 때도 많았다.

“그래도 제가 만든 감자가 어떻게 해서든 팔린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수금은 절반만 생각하기로 했지요. 가지고 가고 싶은 사람은 그냥 가지고 가면 됩니다”라고 말하는 친절한 다카다 씨. 이런 계기로 그는 농협 준조합원에 가입했다. 당시 47살이다.

지금까지 감자, 양배추, 붉은 무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를 했지만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흰 파’다.

흰 파는 이와타시 덴류강의 충적지에서 메이치 시대부터 재배해 온 역사 깊은 작물이다. 다카다 씨가 파 하나로 품목을 한정한 것은 이같이 지역에 맞는 작물과 하나의 작물에 집중해 기계 사용을 통일하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카다 씨는 재배 첫 해의 실패에 굴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이듬해는 30a로 규모를 확대했다. 일손이 필요하게 되면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손을 구비했다. 그러면 여성이나 퇴직 후 남성은 물론 ‘미래에 농업을 하고 싶다’고 뜻을 둔 20~30대의 젊은 층까지 지원해 오고 있다.

 

어려운 여름 육묘, 그러나 아무렇게 묘를 기르진 않는다

육묘용 하우스로 쓰고 있는 곳은 일전에 버섯을 재배했던 곳이다. 그곳에는 파종 후 1개월이 지난 묘가 나란히 늘어져 있다. 다카다 씨는 ‘여름부채’, ‘여름부채파워’ 등 사카타 종묘 회사의 ‘부채 시리즈’를 중심으로 연간 약 10종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취재로 방문한 때는 5월 하순. 하우스내 기온이 점점 오르는 시기여서 묘 만들기가 가장 어려운 때다. 트레이에는 1구멍에 3알씩 파종한다. 묘 생장이 걱정되는 이 시기, 매일아침 4~5시에는 하우스에 와서 상태를 파악한다.

“음력 6월 그믐날에 파 재배가 가장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른 아침에 묘가 잘 서 있다면 대낮에는 묘가 누워 있어도 괜찮습니다. 점점 잎 줄기가 자라나면 잎 끝을 잘라 줍니다. 정식 전에 4~5회 자릅니다.”

파종하고 2개월 후, 묘를 정식한다. 트레이를 정식기에 올려 놓고 약 15cm 길이가 된 묘를 두둑 사이에 심어간다. 정식작업을 담당하는 것은 사원인 스즈키 씨. 그는 농업고등학교를 좋업 후 유기재배를 위해 일본농업실전학원을 다시 다닌 젊은 일꾼이다. 이 날은 여름부채4호를 정식했다.

한번 정식한 묘는 얼마 동안은 물과 비료를 주지 않는 조건에서 키운다. 사람들은 ‘시들면 어떻게?’라며 걱정하지만 묘 시기에 지나치게 관리해주면 수확 시에 좋은 품질을 기대할 수 없다. 다만 정식 후에 추비를 4회 주는 것으로 묘는 서서히 원기를 회복해 간다.

묵묵히 혼자 정식 중인 스즈키 씨에게 묘를 운반해 온 것은 계장으로 임명된 히라이와 료마 씨다. 그는 학창시절 남미를 여행하고 현지 농업을 경험한 적이 있다. 입사 때에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가능성은 있었는지 “파 가공품을 해외로 수출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며 다카다 씨는 말했다. 또한 5개월 전에는 교원 자격을 가진 이케다 씨도 입사했다. 이러한 젊은이들이 현재 재배와 경영을 이끌고 있다.

 

배토는 6~7회, 잡초를 차양으로

현재 파가 심겨진 곳은 60군데나 된다. 이와타시 뿐만 아니라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요코마츠시에도 있다. 장소에 따라 사질토, 양토, 점토질 등 성질이 다르다.

예를들어 사질토의 파 밭 두둑 옆면을 보면 몇 번에나 배토한 흔적이 보인다.

“파는 흙을 덮으면 자라고 흙이 없는 때는 두꺼워집니다. 배토는 6~7회 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보다 2~3회 많습니다.”

두둑 옆면에 뻗은 잡초는, 겨울과 봄에는 그대로 두어 녹비로 활용한다. 여름철에는 잡초가 자라도 내버려 두고 있다. 물론 잡초가 영양 일부를 빼앗아 가지만 점차 생장해서 파의 길이보다 길어지면 도리어 차광 효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은 잡초가 방치된 것을 보고 매우 놀라지만, 이는 다카다 씨가 제초가 늦었던 포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방법이다. 다카다 씨는 선입관이나 예비지식에 머물지 않고 실패를 발판삼아 단기간에 다양한 농업기술을 익혀 왔다.

보통 이와타시의 여름 파 수확이 시작하는 것은 6월 중순이다. 그런데 다카다 씨는 그것보다도 1개월 빠른 5월 10일부터 수확을 하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겨울 동안 2개월 정도 터널을 씌워 재배했기 때문입니다.”

파에 터널을 씌워 재배하는 사람은 이 지역에서 다카다 씨 혼자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탓에 이처럼 한 달 빨리 수확을 실현한다. 보통 하루 60상자의 속도로 출하한다. 이 시기의 파는 고가에 팔리고 있다. 그는 베테랑 농가도 생각하지 않은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해보고 효과가 좋다면 바로 도입하는 그의 추진력 때문이다. 성수기에는 1일 250상자를 출하한다.

다카다 씨는 취농당시 농협에 출하했지만 지난해부터 농협 출하를 그만두고 전국의 슈퍼나 시장에 직접 납품한다. 연중 질 좋은 파를 제공하고 있어 평판은 매우 높다.

“겨울 파는 당도가 20°나 되지만 저는 아삭아삭한 여름 파를 더 좋아합니다.”

식미를 유지하는 것은 토양 만들기다. 다카다 씨는 추비 효력이 빠르게 나타나는 여름 포장은 유기질비료를, 효력이 느린 겨울 포장에는 화성비료를 사용한다. 또한 단맛과 식미를 올리는 것은 유기질비료이고 외관을 예쁘게 시장의 평가를 높이는 것에는 화성비료, 특히 아인산을 사용한다.

 

가정 음식 같은 상품개발

현재 종업원은 총 18명이다. 연중 사람을 고용하려면 파 이외의 작물도 필요하다. 양배추나 수박, 딸기도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중심은 어디까지나 ‘파’다. 재배기간이 긴 파는 재해나 이상기온에 의한 위험도 높지만 그는 규격 외를 이용해 가공품을 만드는 것으로 경영 안정을 꾀하고 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뿌리 깊은 만두’다. 원래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아내가 집에서 만들던 요리를 제품화한 것이다. 일찍이 사람들에게 ‘부추나 양배추 만두보다 더 맛있다’고 칭찬을 들어왔다.

절임공장용으로 사용했던 기계를 구입해서 파 선별과 껍질 제거, 결속이 가능한 작업장을 만들었다. 일본정책금융공고에서 약 3억원 융자를 받아 냉장고와 가공시설도 마련했다.

다카다 씨 부부는 가정에서 만든 맛을 베이스로 실력을 다졌다. 상담회나 전시회, 아마추어 요리사 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맛을 끌어 올렸다.

만두 피와 새롭게 만든 ‘파 고로케’의 재료에는 앞으로 직접 만든 식용녹말을 사용할 예정이다. 식용녹말은 밀가루보다 쫄깃한 식감을 낼 수 있다. 4월경 파 밭에서 보인 ‘파 꽃’을 모아 올리브오일로 마린(marine, 생선, 고기, 식초, 기름, 향미료 등을 썩어서 담은 요리)을 만들었을 때도 호평을 얻었다. 종래의 파 느낌을 뒤엎는 상품 아이디어였다.

솔직히 여기까지 규모를 확대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다카다 씨. 그러나 재배, 가공, 유통을 한 번에 다루다보면 상품화할 수 있는 것은 많다고 한다. 다카다 씨는 앞으로 30만㎡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