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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6-10 13:49
[이슈.동향] 기고 - 유기농업 연구의 역사와 활성화 방안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장 박상구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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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유기농업의 태동은 1970년대 중반부터 일부 선각자들인 농업인들과 민간단체를 시작으로 오늘에 이른다. 1980년대 중반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유기농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 초 이후 정부가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량 절감을 정책목표로 하면서 유기농업이 저투입농업과 함께 친환경농업의 범주 안에서 정부의 정책관리대상에 포함되게 되었다.

근대적 유기농업은 1991년 농림부에서 유기농업발전기획단이 구성되어 유기농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1994년 12월 농림부에 친환경농업과가 신설되었고, 친환경 유기농업 연구조직의 변화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친환경 유기농업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1981년 농업기술연구소 토양유기물연구실에서 시작되었다. 1994년 유기농업 관련 연구는 농업기술연구소 대체농업연구실에 이관되어 수행하게 되었고 1996년 연구실명이 유기비료연구실로 변경되었다.

2004년 유기물이용연구실이 주축이 되어 친환경농업과가 농촌진흥청에 신설되기에 이른다. ① 국제기준(Codex)에 부합되는 유기농업 기술체계 정립, ② 유기자원 및 작부체계를 이용한 토양비옥도 유지기술 확립, ③ 생물적 병해충 방제 및 잡초 제어기술 정립, ④ 한국형 유기농업 생산기술 모델개발을 과의 목표로 설정 하였다. 부서 내 연구실로는 실용화기술개발연구실, 유기생산기술개발연구실, 친환경농자재이용연구실, 생물적방제기술연구실 등 4개 연구실로 구성하였다. 2008년 10월 8일 농진청의 직제개편에 따라 친환경농업과는 과명을 유기농업과로 변경하고 유기농업연구 전담부서로 정체성을 정립하였다. 과로 확대 개편된지 18년이 지난 현재의 유기농업과는 유기농경지실, 유기농생물제어실, 유기농가치확산실, 유기농환경생태실 등 4개의 연구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월에 경기도 화성에서 국립농업과학원이 주관하여 개최한 ‘생태계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유기농업 현장토론회’에서 환경보전의 필요성으로 유기농업이 강조되어야 하며 유기농업의 필요성에 대하여 대중들에게 잘 설명하고 체계화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친환경 유기농업이 탄소저감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히 분석하여 소비자들이 가치소비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농업과 농경지를 탄소흡수 수단으로 강화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였다. 지난해 유기농업과에서는 유기농업실천의 토양탄소 증대 및 탄소배출 저감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장기 옥수수 유기재배 시험결과를 통해 유기농 실천은 토양 탄소함량과 안정화된 탄소비율을 증가시켜 장기간 탄소 격리에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특히 유기자원 활용과 돌려짓기는 토양 탄소량 58∼75%, 안정화된 탄소량 45% 증가가 이루어졌다. 유기농업을 실천시 생산단계 전과정을 기반으로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농자재 사용절감과 토양 배출량 감소로 탄소배출량을 40%를 저감 할 수 있다. 또한 농약 비료생산과 전기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량 20∼25% 감축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그동안 유기농업기술위원회를 18년째 이어가고 있다. 각계각층의 유기농업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으며 유기농업에 대한 제안을 듣고 그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청년농부들의 모임체인 O.K 영파머스를 조직하여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유기농업과 관련된 체계적인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2년에 걸쳐서 유기농업인, 학계의 전문가, 농업인단체 임원, 산업계,
소비자, 관계와 정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비롯한 여러 계층에 계신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다양한 외부의 시각을 수용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우선하였다. 유기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연구할 방향은 무엇일까? 현재 가장 시급한 연구는 무엇일까?하는 고민을 가지고 접근하여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수행 할 연구과제 15개를 수립하였다.

그동안의 연구는 농업인들이 요구하는 유기농 생산기술에 집중하였다면 금번 과제는 ‘탄소저감 환경보전형 유기농업과 유기자원 재순환 기술개발’이라는 전제하에 33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하여 광범위한 과제를 기획하여 집중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사업을 소개해 보면 1. 탄소저감형 유기농 환경보전기술 개발 및 평가체계 구축. 2. 유기농업현장 기반 구축 및 기술보급 확대. 3. 저탄소 유기자원 재순환 및 실용화 기술개발 등이다. 유기농업의 4대원칙인 건강, 생태, 공정 그리고 배려의 정신이 잘 녹아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유기농업연구는 지속가능하며 지구상의 생물다양성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뉴딜시대에 부합하는 유기농업의 탄소저감기능, 환경보전 역할 등 공익적 가치 창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또한 유기농경지 생태계 건강성과 탄소중립 및 공익가치 표출을 통한 가치소비에 촉진에 초점을 맞춘 유기농업연구에 방향성을 조정해야 할 때이다

| 이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