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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13 09:32
[농업의 희망이야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이룬 농업창업 성공이야기 3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1,413  

베트남 여행가이드에서 열대작물 농사꾼으로 변신에 성공. 전남 해남군 ‘해남땅’ 박창민 대표

‘청년이 돌아오는 생명의 땅’ 전남에서 젊은 농업경영인들이 창의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미래 농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열대작물 재배에 성공한 해남의 젊은 농부, 박창민 대표를 소개한다.

창업 아이템에 영감을 준 아내 사랑

열대채소로 부농을 꿈꾸는 농촌 청년 사업가. 그 주인공은 ‘해남땅’ 박창민 대표이다. 그가 열대채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내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되었다. 박 대표는 베트남에서 여행가이드로 생활하다가 만난 아내와 함께 2012년 귀농한 새내기 농사꾼이다. 한국에 들어온 아내가 고향의 음식을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열대채소를 조금씩 길러보다 자신감을 얻었다. 이어 급속도로 증가하는 체류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의 통계를 보고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망설임 없이 창업아이템으로 선택했다.

“현재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귀회자 등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15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국민 100명 가운데 3명은 외국인이며, 이 중 90%는 중국과 동남아에서 유입되었습니다. 더불어 건강한 먹거리를 즐기는 ‘헬프족’이 등장하고, ‘힐링푸드’와 같은 건강식품을 위해 쉽게 지갑을 여는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보고 기존의 농산물에서 찾기 힘든 열대채소만의 약용, 기능성 가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초보 농사꾼이지만 틈새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박대표는 작물을 선택하기전 체류 외국인이 많은 경기도 안산시, 수원시, 시흥시 등의 음식점에 납품되고 있는 열대채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채소류 전문 도매상으로부터 납품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인접 지역에 위치한 농장에서 채소를 납품받고 있었지만 동절기에는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패의 경험으로 얻은 값진 교훈

열대채소를 재배하기로 결정했지만 기후가 다른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키우기는 어려웠다. 수많은 열대채소 중 체류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채소 10여 종류를 선택했으나, 각각의 생육조건이 달라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뿐만 아니라 노동력 부족으로 제때 수확하지 못해 상품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에 부딪히기도 했다. 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대형마트를 판로로 개척하였으나, 정착 생산 수율이 좋지 못해 납품도중에 물량이 끊기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판매 초기단계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다보니 소량 거래를 중단하고 핵심 거래처에만 농산물을 공급하기로 하는 힘든 결단을 내려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가 재배하던 열대채소 중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작물은 ‘얌빈’. 베트남에서 가이드 생활을 할 때 가장 즐겨먹었고, 상품화 할 경우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던 작물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0%도 수확하지 못할 만큼 재배에 실패했다. 당시에는 왜 실패했는지 원인조차 분석하기 힘들정도로 허탈감과 무력감에 빠졌다.

이런 실패의 나락에서 박 대표를 다시 일으켜 준 것이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한 여러 교육프로그램이었다. 농업인 e-비즈니스 활성화 지원교육과 강소농 농업경영마케팅 교육 등을 이수하며 농업에 대한 경영마인드와 마케팅 정보를 얻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다. 특히 2013년도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여주열매를 사람인(人)자로 형상화한 ‘해남땅 건강 人’이라는 상표를 개발하였고, 다문화 가정의 RAU365브랜드를 개발했으며, 고리형 여주차를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또 외국인과 한국인 소비자 모두에게 판매하는 1F2C(1 food 2 customer) 전략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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