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하 식량원)에서는 식량작물의 6차 산업화 추진을 위해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해 이를 진행하고 있다. 식량원의 6차 산업화에 대해 알아본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농촌지도사 조 아 영

국내 식량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새로운 품종육성과 재배기술 개발 등 생산기술의 연구는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농촌은 여전히 고령화가 심화되고 영농 후계자의 부족 등 인적여건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기계화나 경지정리 등 생산기반에서는 논은 양호한 편이지만 밭작물은 기계화율이 50%로 매우 미흡한 실정이며, 가공분야는 현재 개발 초기단계이지만 지속적으로 가공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식량자급률 및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서는 생산기반의 지속적인 확충 및 생산과 수확·가공·유통·소비까지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의 방향설정이 필요하기에 식량원에서는 ‘식량작물 6차 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수립하였다.

1. T/F팀 운영 및 사업발굴

식량원은 6차 산업화를 지원 · 추진하기 위하여 T/F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T/F팀은 각 과 및 센터별로 전문가를 1명씩 추천받아 총 15명으로 구성하여, 6차 산업화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구·지도·정책사업을 연계한 현장컨설팅 추진, 6차 산업화 패키지 지원사업 발굴 및 성과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6차 산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 발굴은 기존 수행하고 있는 사업 중에서 2, 3차 산업을 접목하여 6차 산업화가 가능하거나, 새롭게 신규로 6차 산업화가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하였다.

먼저 식량작물의 6차 산업화와 관련된 사업을 대상으로 단지의 현황(6차 산업의 생산기반 조성, 농업기술센터의 추진의지, 관련 조직구성 등)을 파악하여 사업의 적정성과 발전 가능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식량원뿐만 아니라 6차 산업과 관련된 농촌진흥청 소속기관 및 농식품부, 지자체와의 협력 등 타 기관과의 패키지 프로그램 발굴로 융·복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2. 맞춤형 6차 산업화 추진

6차 산업 선정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중심 컨설팅단을 구성하여 기술지원과 컨설팅을 추진하고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기술지원 컨설팅은 식량원 내 · 외부전문가로 컨설팅단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생산·가공 분야는 벼/맥류, 잡곡/서류 등 각 작목별로 식량원의 전문가로 컨설팅단을 구성하여 고품질 식량작물 생산 및 가공 등을 기술지원하고, 유통·소비 분야는 식량원과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여 경영, 유통, 판매,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되 시작단계인 계획수립부터 각 단계별로 지속적인 컨설팅을 한다. 또한 6차 산업 농업경영체의 역량향상을 위하여 6차 산업을 추진하는 시군을 대상으로 연찬회 등을 개최하여 공감대 형성 및 전문성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3. 6차 산업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강화

1차(생산)에서 2차(가공), 3차(유통, 서비스, 관광)까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소비자 주도형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 도시민의 소비활성화를 위하여 지역별로 지속적인 소비 연결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 맞춤형 농산물 및 서비스를 지원하여 평생고객을 확보하고자 한다. 또한, 지역내의 전통자원인 농촌전통테마마을, 교육농장 등의 스토리텔링 및 관광상품화와 연계한 지역거점화 6차 산업 추진으로 지역의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고자 한다.

4. 패키지화된 시험연구사업 및 현장사례 확산

기 개발된 현장 실용화 기술을 6차 산업화에 투입시켜 성공적인 6차 산업화 육성 및 패키지화 확산에 활용하며, 식량작물 생산을 중심으로 가공·유통·체험·관광 컨텐츠와 연계 가능한 사업을 선정하여 생산위주의 연구개발된 신기술을 2, 3차 산업의 기술과 융합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생산(공급자)중심에서 가공·유통·체험(수요자) 중심의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6차 산업화 단지의 실태를 분석하여 문제점을 발굴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할 계획이다.

5. 국내외 성공·실패 사례 분석과 육성모델 개발

6차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사례를 수집하여 성공·실패요인을 분석하고 벤치마킹에 활용하는 등 6차 산업화 육성모델 개발에 활용하고자 한다. 최근 추진한 사업을 대상으로 현장사례를 중점적으로 수집하거나 지역별 자원을 활용한 창조적 아이디어 소득사업을 발굴하고, 그 결과는 사례집으로 발간하거나 성과분석을 통해 식량작물에 접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식량작물의 6차 산업화 추진으로 부가가치 제고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커뮤니티 활성화로 농업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며 식량작물에 대한 농업인의 만족도 제고와 기술개발성과의 활용률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