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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11 11:20
[현장] 서울 강동구 무농약 완숙토마토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1,764  

도시농업 붐이 일면서 가장 큰 피해를 겪은 곳은 다름 아닌 도시농민이다. 직접 채소를 기르며 자족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도시농민의 매출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도시농업이 방향을 우회하고 있다. 바로 친환경유기농으로 말이다. 차별화된 농산물을 갖추지 않고서는 이젠 어디에서 농업이 설 자리는 잃게 되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친환경의 중요성에 눈을 뜬 도시농장 ‘강동 토마토’는 친환경 전환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강동 토마토 농장을 찾아가 봤다.

 

친환경농업은 도심에서 더욱 절실

서울 강동구는 친환경재배로 한창이다. 오이, 토마토, 호박, 쌈채 등 과수를 제외한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며 강동 시민의 안전한 밥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는 강동농협(조합장 박성직)이 주축을 이뤄 친환경농가 양산에 힘써온 결과로 현재 강동구에만 60여 농가가 친환경농산물을 재배 중이다. 서울에 거점을 둔 친환경 산지는 그 어느 지역보다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명 도심 프리미엄이 붙은 경우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높은 주민들에게 값싸고 신선한 농산물이 먹혀 들어간 것이다.

강동구 암사동에서 무농약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이대균씨도 수확 재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20여년의 관행농업에 마침표를 찍고 5년 전부터 무농약을 시작한 그는 강동농협이 추진한 친환경농업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면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토마토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후 친환경재배에 올인하기 위해 다양하게 재배해 왔던 품목을 정리하고 토마토로 단일화했다. 이로써 5,000㎡에서 연 6,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중견 농장으로 자리 잡았다.

“30년 농사에 친환경으로 전환한 것만큼 저에게 중대한 일은 없었어요. 서울 주민들은 너도나도 친환경만 찾아요.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사던 질 좋은 농산물을 가까운 곳에서 값싸게 살 수 있으니 그분들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고객들이 지나가다가 한 번씩 저희 농장에 쇼핑하러 오기도 하고요. 토마토는 수확하자마자 부리나케 팔리는 형국입니다.”

이씨의 토마토가 인기 있는 비결은 무엇보다 꼼수를 전혀 쓰지 않고 정석대로 친환경 재배를 고집했기 때문이다. 처음 접하는 친환경 재배이기에 오직 매뉴얼대로만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점이 오늘날 강동 지역 최고의 인기작물로 거듭난 계기이지 않을까 설명했다.

“우리 식구가 먹어본 후 맛과 당도에 흡족하지 않으면 아예 내놓질 않아요. 제가 먹어도 맛없는 과일을 돈 받고 어떻게 사가라고 할 수 있겠어요. 좋은 상품은 생산 농민이 가장 잘 알기에 품질의 좋고 나쁨은 전적으로 농민의 책임이에요.”

 

친환경 농법 최대한 활용

맛의 비결은 건강한 토마토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이대균씨. 건강한 토마토를 만들기 위해선 우선 밭이 좋아야 한다는 그는 좋은 밭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친환경교육을 빠짐없이 수강하고 있다. 그는 좋은 밭에서 좋은 열매가 열리는 것은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이 맛있는 토마토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이씨의 밭은 밀기울, 숯가루, 팽왕겨, 석회, 유박 등을 밭의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첨가물을 섞어 최상의 토양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기에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유기농 미생물을 적절히 시비한다. 친환경유기농산물에 큰 도움이 되는 유용미생물은 토양개량은 물론 연작장해·병해충 방제, 착색과 당도 증가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원리원칙대로 밭을 만든 후 유용미생물을 보충 시비하는 것만으로 친환경 토마토를 재배가 가능해요. 유용미생물은 광합성균과 유산균, 효모균·고초균 등이 풍부해 친환경 재배에 매우 알맞아요. 또 센터에서 직접 공급하고 있어서 돈도 들지 않아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것이 훨씬 비용이 적게 듭니다.”

친환경재배가 오히려 득이 된다는 이씨는 최근 직접 액비를 제조, 시비해 자재값도 한층 줄이고 있다. 감초와 흑설탕을 섞어 끓인 후 꽃이 여물고 열매가 달리기 시작할 때 이를 시비해 당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강동 토마토 농장은 5월 초부터 재배가 시작돼 7월 말일까지 수확 예정이다. 판매는 강동농협에서 개장한 ‘강동이네’와 직거래로 전량 판매된다. 문의 010-8211-1506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