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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07 13:41
[사람과 사람들] 김창길 농촌경제연구원장 - 친환경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국가 농업정책 제시한다!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785  

국내 농정의 싱크탱크로 정책을 선도하고 농업·농촌·식품산업 발전을 견인해온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친환경·유기농업의 최고 전문가인 김창길 신임 원장이 취임한 것이다. 김 원장은 친환경·유기농업이 재도약하기 위해 ‘국민의 신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의 정착’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관련 정책들을 하나하나 충실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창길 원장을 만나 농촌경제연구원의 향후 발전방향과 친환경·유기농업에 대한 진지한 의견을 들어본다.

 

Q. 취임 소회에 대해

A. 저는 28년간의 연구자로서의 생활을 접고, 제14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으로 새로운 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우리 농업에 몰아치고 있는 변혁의 시대를 맞이해 연구원 안팎의 요구와 기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못 다한 연구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동안 축적해 온 지식과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우리 농업·농촌과 연구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벅찬 기대감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농업·농촌은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저는 주어진 3년 동안 정확한 진단과 함께 실효성 있는 연구를 추진하여 우리 농업·농촌의 도약과 연구원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취임식에서 현장중심의 연구추진 체계 구축을 강조하셨는데

A. 연구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미래 지향적인 국가 농업정책을 제시하고 정책 현안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장중심의 연구추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연구원에서는 현장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정책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적시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농촌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농업인, 공무원들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농업·농촌 문제를 논의하는 현장토론회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현장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농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이처럼 찾아가는 현장토론회를 통해 우리 농업·농촌의 문제점을 외부로 알리고 개선할 점을 파악하여 연구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지역 관계자들과의 의견수렴을 통해 연구와 정책과제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농업·농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이슈에 대해 현장에서 토론하고 자문함으로써 국민의 걱정을 희망으로 바꿔 가는 취지도 있습니다. 또한, 연구원은 전국 3,000여 명의 농업인들로 구성된 현지통신원과 190명으로 이루어진 KREI리포터를 두고 현장과 상시적인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원은 리포터와 통신원들을 통해 수집한 현장여론을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 등을 비롯한 연구원 고객에 제공해 정책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관련 여론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앞으로 현장과의 소통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친환경·유기농업에 대한 원장님의 견해와 발전방향에 대해

A.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의 제공, 차별화된 농산물 생산에 의한 농업인 소득 보전, 그리고 농업환경의 보전을 위해 친환경·유기농업 육성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농업인이 친환경·유기농업을 실천하려 할 때 마주치는 여건은 상당히 어려워져 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생산비가 상승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요구 수준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친환경·유기농산물 구매 시 애로사항으로 첫째가 ‘높은 가격’이므로 이를 낮춰주기 위해 실천 농업인의 생산비를 보전해 주는 정책방향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직불금 지원 금액의 현실화, 품목류별 차등적 직불금 지원 등 직불금 제도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친환경·유기농업 기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친환경농업이 가지는 비시장적인 가치에 또한 주목해야 합니다. 토질 및 수질 개선, 생물다양성 유지 등의 환경보전적 가치를 경제적으로 평가할 때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가치를 근거로, 정부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갈 필요가 있습니다.

Q. 친환경농업 부문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 오셨는데 향후 친환경·유기농업에 대한 전망에 대해

A. 그동안 정부의 친환경농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친환경농산물(유기+무농약) 인증면적은 꾸준하게 증가하여 2012년에는 전체 경지면적 비중이 7.3%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때 음으로 양으로 저희 연구원도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한 관련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신뢰 저하,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되어 2015년 현재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친환경·유기농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의 정착'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관련 정책들을 하나하나 충실하게 실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산측면에서는 생산기반 확충과 유기농자재 안정적 공급 및 관리 강화, 가공‧유통‧소비 측면에서는 유기가공식품산업 육성, 유통‧소비 활성화, 인증제도 측면에서는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 개선, 민간 인증체계 확립, 가공‧유통 체계 및 소비 확대, 비식용 유기가공품 관리제도 마련, 친환경농업정책 추진기반 측면에서는 친환경농업 관련 통계 정비, 친환경농업 육성 R&D 체계화, 정책추진 체계 정비 등이 요구됩니다. 이와 같은 정책들을 이행한다면 다시 친환경·유기농산물이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고 생산자를 만족시키는 농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친환경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
A. 친환경·유기농업 실천을 둘러 싼 여건이 상당히 어려운 가운데서도 묵묵히 친환경·유기농업을 실천하고 계시는 농업인 여러분께 농업정책 연구기관장으로서 우선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저희 연구원은 친환경·유기농업의 재도약을 위해 이슈를 선점하고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계획입니다. 다시금 친환경·유기농업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저희 연구원, 그리고 농업인 여러분이 함께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