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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1-17 11:13
[현장] 긍정의 힘으로 참된 유기농업을 실천. 여송농장 이상권 대표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88  

20년 전에 귀농해 참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이상권 대표는 환경문제를 고민하던 물리학도였다. 환경문제에 대해 인식만 하던 그는 유기농업을 선택해 환경오염을 막는 창조적 참여자가 되었고, 유기농업군 괴산에서도 손꼽히는 유기농인이 되었다. 유기농업에 기본이 되는 토양을 만들고, 긍정의 힘으로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이상권 대표를 소개한다.

| 이경민 기자 |

환경문제에 접근한 물리학도, 창조적 참여자로 변신

2000년도에 귀농한 이상권 대표는 원래 물리학을 전공한 물리학도였다. 사물의 원리나 법칙을 이해하는 순수학문인 물리학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던 그에게 어느 날 큰 변화가 찾아왔다. 맑게만 보이던 공기가 탁하게 느껴지고, 자동차 소음이 거슬리고, 안보이던 쓰레기 등이 보이게 된 것이다.


대학 3학년 때 갑자기 환경문제가 저에게 심각하게 다가왔습니다. 환경오염의 원인은 과학기술문명인데, 이런 과학기술에 근본적인 힘을 제공하는 학문이 바로 물리학이었습니다. 나름 물리학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 때 당시에는 큰 혼란에 빠져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대학졸업 후 포항공대에서 광학을 전공하며 물리학에 매진했지만,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미궁 속이었다. 석사 졸업까지 1학기를 남기고 그가 선택한 것은 바로 유기농업이었다. 그 시대에 감당해야 할 문제가 있는 것을 인식만 하던 방관자에서 창조적 참여자로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당사자가 된 것이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위를 하기 위해 유기농업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유기농업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농업인으로 환경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유기농업이라 생각해서 유기농업을 하는 것이고, 각자의 직업에서 환경문제에 기여할 부문을 찾으면 됩니다. 모든 사람들마다 각자의 역할이 있으니까요.”


유기농. 토양이 기본이 된다


이상권 대표는 수도작 18,000, 2,000, 보리 1,500평의 면적에서 유기농, 무농약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친환경업체에 수도작에 계약재배를 실시해 납품하고 있으며, 앉은뱅이 우리밀은 직거래와 괴산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유기농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토양관리라 생각합니다. 깊은 산 속에 있는 부엽토처럼 자연스러운 토양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미생물들을 비롯해 토양 속 작은 소생물들이 서식해야 토양이 살아납니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퇴비를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농사가 되는 그런 토양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 대표는 해마다 볏짚을 100% 환원해 준다. 해마다 볏짚을 100% 환원해 주다 보니 별 다른 거름을 주지 않아도 농사가 잘 되고 있어 투입하는 퇴비를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 밑거름, 가지거름, 이삭거름, 알거름 이렇게 수도작 재배 시 4회 정도를 기본으로 주어야 하지만 볏짚 환원만으로도 가지거름이나 알거름도 필요가 없어졌다. 지금은 이삭거름 정도만 조금 넣어주고 있으며, 지난해 잦은 비로 벼 생육이 다소 불량했을 때만 논둑을 돌면서 부족한 곳에만 조금씩 비료를 줬다.

올해는 거의 퇴비를 넣지 않았습니다. 밑거름의 경우에도 생볏짚을 넣고 로터리 작업을 하니깐 영양분부족 현상은 없었습니다. 유기재배는 단순히 법령에 나와 있는 것처럼 화학비료와 농약만을 사용하지 않는 농사가 아닙니다. 유기물 즉 자연과 인간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유기농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퇴비를 인위적으로 주지 않아도 토양미생물과 소생물들이 자리를 잡으면 그 자체로 토양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

여송농장에서 제초는 우렁이를 투입하며, 별 다른 병해충 관리는 하지 않는다. 포트묘로 평당 40주를 식재하며, 45일 정도 충분히 튼튼한 묘를 키워 재배를 한다. 간격을 널찍이 심으면 통기성도 좋고, 햇볕을 잘 받기 때문에 모가 튼튼해 진다. 튼튼하게 자란 벼는 병이 와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일체유심조는 화엄경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말로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는 뜻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상황에 따라 또는 환경에 따라 온다고 생각하는데 매우 큰 착각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정말 마음먹기 달려 있습니다.”


현대 물리학에서 중요한 이슈인 양자역학. 이는 물질의 이중성을 말하는 학문이다. 소립자, 원자, 전자 같은 입자들은 입자성과 파장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입자성과 파장성은 서로 상충적인 개념이다. 서로 전혀 이질적이지만 이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양자역학처럼 작은 소립자들에게도 우리의 의식이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양자역학과 화엄경의 핵심사상인 일체유심조. 모두 일맥상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사에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먹노린재, 진딧물, 그리고 고추도 모두 우리의 감정을 압니다. 농사짓는 포장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정말 그렇게 피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우선 병이 오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병이나 충이 온다고 해도 진딧물아~ 너도 먹고 살아야 하니 여기서만 놀다가 가렴하고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면 정말로 고추가 진딧물을 충분히 이겨내고, 진딧물도 크게 번지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농사를 지어면, 정말로 그렇게 다 이루어집니다.”


이 대표는 소면적의 생태텃밭을 준비하고 있다. 작은 면적에 농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퇴비나 비료,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는 텃밭을 준비하는 것이다. 자연과 같은 토양생태를 만들어주고, 작물들간의 상생효과로 인해 작물들이 병충해 없이 잘 자라는 생태텃밭을 체계화하고 보급할 계획이다